2019.09.09. 월 오후에 잠깐 탐방 점차 갬
사실 절부암이 뭔지 잘 모르고 왔다.
비짓제주에서 보여주는 사진이 제법 괜찮은데다, 평가에 별이 네 개나 붙었기에 그런대로 괜찮겠다싶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조난 당한 걸 알고 이 바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절개를 지켰다는 곳이다
사랑과 정조, 절개는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노래와 영화 드라마로 각색되고 승화된다.
절부암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인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그 후 바위에 절부암이라 새기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용수리 주민들이 매년 3월 5일 제사를 지낸다.
당산봉 기슭으로 가다 보면 이들 부부의 합묘를 찾아볼 수 있다.
1981년 8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 9호로 지정되었다. (비짓제주 편집)
이 위에 있는 어느 나무가 그녀를 거둬 남편에게 데려다 줬을 것이다.
망자가 죽어도 너무 슬퍼하지 않아야 편안히 저승으로 갈 수 있는데,
아내가 너무 슬퍼하니 망자도 구천을 맴돌다 이곳 절부암까지 찾아왔었나보다.
박달목서 자생지
이 나무는 1928년 거문도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곳 제주에서도 자생하는 희귀식물이다.
이곳 자생지에는 수나무 3 그루만 남아 멸종될 위기라 임업연구원과 제주대학교에서 거문도산 암나무를 증식하여 이식하였다.
자생지가 영구보존될 수 있도록 잘 보호하여야겠다.
※ 박달목서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큰키나무로 11~12월에 백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이듬해 5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안내문 편집)
절부암은 제주올레 13코스 한경해안도로 용수포구 언덕동산에 자리하며, 앞에는 푸른 바다가 보인다.
사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포나무 등의 난대식물이 울창한 군락을 이루어 제법 큰 숲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난대식물 이외에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귀한 박달목서가 자생하고 있다.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하면 풍력발전단지와 차귀도의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신창리에서 시작해 용수리를 거쳐 차귀도를 바라보며 고산리로 가는 해안도로에선 제주의 절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인근에는 명소인 성 김대건신부 제주표착 기념관과 차귀도, 용수항이 위치한다. (비짓제주 편집)
위에서 볼 땐 햇빛에 반사돼 제대로 안 보이더니 아래에서 보니 그 큰나무가 안타깝게도 고사목이 되어간다.
무릇 생물이라면 생로병사는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니 이들 나무도 때가 된 모양이다.
조선 말기 이곳에 살던 어부 강사철은 죽세공품을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베어 돌아노다 거센 풍랑을 만나 실종었다.
그의 아내 고씨는 며칠동안 남편을 찾아 헤매다가 남편을 찾지 못하자 소복을 갈아입고 이곳 나무에 목매어 자살했다.
그러자 공교롭게도 남편의 시신이 이 바위 밑에 떠올랐다고 한다.
1867년(고종 4년) 판관 신재우가 이를 신통하게 여겨 조정에 알리고 이곳 바위에 절부암이라 새겨 후대에 기리게 했다.
지금도 마을에선 매년 3월 15일에 제사를 지낸다. (안내문)
절부암 주변의 여러 바위엔 많은 이름과 그들이 지향하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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