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16.7.31.일 오전 날씨: 맑음
휴가 두 번째 날의 첫 일정은 섭지코지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볼 수 있겠지만, 지난 번 봤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제주도가 작은 섬이라고 하지만, 막상 움직이려면 크게 느껴진다.
서귀포 숙소에서 섭지코지로 오는 길에 교통신호 다 지키고 길가에 웬 학교가 그리 많은지
학교 앞에선 갑자기 떨어진 50km 제한속도까지 다 지키려니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섭지코지에 도착해서 아무도 모르는 바닷길에 주차하고 등대부터 올라간 후 섭지코지로 이동한다.
그렇다고 나만 아는 길은 아니다.
지역 주민들이 낚시를 한다거나 알음알음 아는 외지인의 차도 더러 눈에 띈다.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 이곳을 다 보고 나면 잠시 후 만나게 될 장소다.
이 조그만 언덕을 넘으면 동화같은 섭지코지가 펼쳐진다. 기대하시라.
무슨 건물인지 바람은 위 아래로 무시로 드나들고 창문은 있는듯 없는듯 보인다.
드디어 보이는 등대
선바위
이곳에서 선녀들이 목욕을 하는 것을 본 용왕신의 막내 아들은 용왕에게 선녀와 혼인하고 싶다고 간청하였다.
이에 용왕은 100일동안 기다리면 선녀와 혼인시켜줄 것을 약속했다.
100일째 되던날 갑자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거세어져 선녀는 내려오지 않았다.
용왕은 너의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구나 하며 아쉬워 하였다.
이를 슬퍼한 막내는 이곳 섭지코지에서 선채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안내문)
등대가 있는 전망대에 오르며 다시 보는 지나온 길
잠시 후 가게 될 초코렛박물관 방향
제부가 올라가기에 나도 덩달아 올라간 협자연대에서 본 초코렛박물관
협자연대 안내판을 인용하자면,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을 말한다.
봉수대와 기능면에서 큰 차이는 없으나 연대는 주로 해변에 설치되었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했다.
협자연대 상부엔 직경 4.2m의 화덕 원형이 남아 있으며, 하부 9m×8.9m, 상부 8.6m×8.6m이다.
봄이면 이곳은 온통 유채꽃과 이름모를꽃으로 뒤덮이는 데, 지금은 진록색 풀만 우거졌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승마를 하라는 호객행위를 한다.
모처럼 제주에 온 매부가 맘이 동했는지 한 번 타 보자고 하기에 가격을 물으니 5천원이다.
기분 좀 낸다고 타보니 지름 30여 m 정도에 불과하니 전체 코스는 겨우 100여 m에 지나지 않는 짧은 거리다.
어딜 가나 다 비슷한 거리에 가격도 똑 같으니 협정가격에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
5천원 내고 잡은 폼
어느 쪽으로 돌던 30여 분이면 끝나는 섭지코지는 짧지만 강한 여운이 남는 명코스다.
올인 드라마를 보며 참 멋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 등도 일부 이곳에서 찍었다고 하니 명품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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