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노고산

by 즐풍 2019. 5. 10.

 

 

산행일자 2014.8.12.화(연가) 07:45-10:45(세 시간 산행)     날씨: 흐린 후 갬

 

오후에 병원에 갈 일이 있어 하루 연가를 낸 김에 오전에 산에 다녀온다. 북한산은 다소 험하니 쉬운 노고산을 선택한다.

북한산과 겨우 길 하나에 물이 막아서고 있다고 산세가 판이하게 다르다. 오가며 드문드문 있어도 바위인줄 모를 정도로

 규모가 작다. 흥국사에 도착하니 안개가 낀데다 날이 흐려 조망은 없다. 북한산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하기는 노고산이

 최고인데 북한산 조망은 처음부터 포기한다.

 

육산이라 쉽지만 바로 곁에 북한산이란 명산에 가려 찾는 이는 거의 없다. 오늘도 세 시간동안 솔고개에서 넘어온다는 한

사람만 만났을뿐 적막강산이다. 물론 주중인데다 시간이 빠를 순 있다. 그래서일까? 산행하는 동안 새소리가 그렇게 많이

들린다. 서로 다른 새소리가 하모니가 되어 사방에서 들려오니 북한산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등로에 난 풀이 너무 많아 바지단에 걸리니 혹여 살인진드기가 달라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산길엔 돌탑을 보

러 내려가는 데 군인 두명이 사격훈련 중이라 위험하다며 출입을 금지시킨다. 다시 올라가 흥국사로 내려가자니 귀찮아

숲을 가로질러 내려간다. 없는 길을 나무를 헤치며 내려갔지만 목적지엔 잘 다다랐다.

 

 

흥국사 경내에 있는 느티나무 보호수

노고산은 여느 산과 달리 담쟁이풀이 많아 나무와 공생하고 있다

 

 

 

 

 

 

여치인 모양인데 뒷다리 하나는 잘라지고 더듬이도 크가가 같지 않으니 지난 세월 우여곡절이 많은가 보다

정상엔 군부대가 버티고 있으니 이곳이 실질적인 정상이다

정상 헬기장

 

군부대 아래 나무에 동여맨 철조망이 나무가 자라면서 파고들어 상처를 내니 이게 분단의 한 증거이다

군부대를 돌아 솔고개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차량을 회수해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짧은 산행이 더 짧아질까봐 다시 돌아 내려간다

이때까지도 북한산에 내려 앉은 안개는 여전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날씨만 좋다면 노고산에서 보는 북한산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조망이 끝내주는 데 오늘 날씨가 아쉽다

 

 

노고산만 해도 등산객이 적으니 길 옆을 멧돼지가 밭을 갈듯 갈아놨다

흥국사로 하산 하며 세 시간만에 산행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