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6.2.20.토 14:14~18:17(이동시간 144:03, 이동거리 10.71km) 날씨: 맑음
2014.8.15.에 솔담님과 함께 인천대간 종주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계양산부터 천마산, 원적산, 호봉산, 만월산, 동암산
금마산, 철마산까지 잘 타고 가다 마지막에서 길을 잘못 잡아 11시간 30분만에 산행을 접었던 기억이 있다.
인천대간 종주기가 궁금하시다면 ☞ http://blog.daum.net/honbul-/614
그 마지막 구간인 소래산을 남겨두며 회한이 많았는데, 오늘 송도에서 직원 딸의 돌잔치가 있어 들려오는 길에 소래산
을 타기로 한다. 인천대공원에 주차를 하고 호수를 빙둘러 관모산부터 오를 생각이다.
소래산 환종주코스
호수엔 녹지 않은 얼음 위로 오리인지 거위인지 먹이 찾아 왔다가 얼음위에서 대기중이다. 몇 마린 먹이 사냥에 나서기도 했고...
관모산 가기 전에 조각공원이 있어 잠깐 한눈을 팔아본다.
바닷속의 낙서
인심혜천(人心慧泉)
적의(積薏)9972
지혜의 샘
바닷가의 아이들
남은자
대지로부터
우리는 하나
어신(魚身)
문의 이미지_명상
문-영혼의 자유
이 나무는 얼마나 큰지 양팔로 세 개를 돌고도 남는다. 그러니 어깨 높이 둘레가 약 5m 정도 되는 큰 나무다.
뒷쪽도 사람의 얼굴을 조각했다.
오늘 도는 관모산, 상아산, 소래산, 성주산, 거마산은 낮고 아늑하다는 것 외에는 사실 별다른 특징이 없다.
그럼에도 굳이 산을 타는 이유는 지난번 실패한 인천대간의 마지막 종점 구간이라는데, 의미를 둘뿐 그 이상
의 의미는 없다.
하지만 산행에 앞서 조각공원에 잠시 반가움을 갖는다. 꽃 피는 봄날이라면 개나리나 벚꽃 등 대공원에 심어
놓은 여러 꽃을 감상할 기회도 있겠지만, 아직 꽃은 이르니 조각 작품으로 공원의 기분을 달랜다.
내일도 오늘처럼
바람과 원
길
한가족
관모산 정상의 팔각정
관모산은 작은 산이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른데다 많은 계단으로 되어 있어 첨 오는 사람은 가쁜 숨을 몰라 쉬어야 한다.
관모산 정상
상아산
관모산에서 소래가 가는 길의 한 능선에 지나지 않지만, 별도의 산 이름이 생겼다.
이런 식으로 따진다면 그 넓은 지리산엔 100개도 넘는 산 이름이 생기겠다.
산 마다 특색이 있으니 오늘 불과 10여km 산행에서 관모산, 상아산, 소래산, 성주산, 거마산 등 다섯 개의 산을 타는 산 풍년이다.
상아산 내려서면서 보는 소래산
상아산을 내려설 때 그 길 따라 가면 소래산 입구까지 꽤 돌아가겠단 생각이 든다.
하여 중간에 숲을 헤치고 가다보니 바로 이 장수포도농장과 연결되는 곳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느낌으로 숲을 헤치고 나왔지만 어떻게 바로 진입로와 맞닥뜨리게 될줄 누가 알았을까?
아무래로 내 머리엔 철새처럼 알 수 없는 방향을 알리는 내비게이션 같은 게 내장돼 있는거 같다.
불과 한 시간 50여분 만에 관모산과 상아산을 거쳐 소래산 정상이다.
300여m의 낮은 산이지만 인천과 광명, 시흥 등 인근 도시가 잘 조망된다.
인근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 각광 받으며 주말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소래산 표지석
소래산 정상 한 켠엔 막걸리와 음료수를 파는 상인도 눈에 띠고, 어렵지 않은 산이라 어린이도 간간이 보인다.
붉은 깃발은 무슨 뜻일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쪽으로 가는 길은 휑하니 잘 뚫렸는데, 조금 더 가면 장수ic 부근에선 답답한 정체를 보이겠다.
여기는 거마산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트랭글 지도에선 성주산으로 표시된다.
거마회에서 거금 들여 동판으로 작성했는데, 글자의 완성도가 영 말이 아니다.
아무래도 주물로 구워낸게 아니고 동판을 줄로 자른 다음 용접으로 붙인 모양새다.
원점회귀하여 인천대공원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넘어가는 시점이다.
너무 늦지 않게 인천대간의 마지막 구간 마무리를 잘 하고 간다.
대공원 안의 장독대, 어느 여염집 살림을 훔쳐보는 느낌이다.
장날, 오를 때 직었던 장날보다 갈 때 찍은 사진이 석양에 더 부드럽게 보여 마지막에 올린다.
내려와서 다시 보는 관모산
지난 설 연휴 때 불국사에서 떨어뜨려 망가진 렌즈를 고쳤다. 분해하며 못쓰게 된 필터를 새로 구입했다.
렌즈 수리비용: 146천원, 필터 교체비용: 125천원 등 한 번의 실수로 27만 원의 거금이 날아갔다.
이제부터 잘 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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