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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덕유산

남덕유산과 칠연폭포

by 즐풍 2019. 6. 12.

 

산행일자 : 2012.08.25.(03:15.~16:05, 13시간)  날 씨 : 오전 내내 안개 심하고 오후에 풀림

 

 

2011.01.19 삼공리매표소에서 향적봉으로 올라가 중봉 동엽령 무룡산을 거쳐 삿갓골대피소에서 황점으로 하산하며 덕유산의 설경을

원없이 즐겼던 기억이 새롭다. 이번엔 반대로 한여름의 끝자락에 반대편인 남덕유산의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장수덕유산(서봉)을 거쳐

남덕유산을 찍고 월성치를 거쳐 삿갓골재 무룡산 동엽령에서 안성매표소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한다.

 

덕유산은 사시사철 좋지만 특히 겨울 설경은 태백산이나 선자령만큼 인기가 좋은 곳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2천만명을 등에 업고 접근

우수하여 3위에 랭크된 북한산을 뺀다면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사실상 3위에 해당하는 인기명산이다. 같은 연결선상에 있는 남

덕유산은 산세가 험하여 백두대간을 타는 사람들에겐 당연히 밟아야 하는 코스지만 일반인은 덕유산에 더 관심을 갖는다.

 

거리가 멀어 당연히 무박산행일 수밖에 없어 어제 밤 10시 20분에 일산에서 버스에 승차하여 덕양 합정을 지나  03:10에 육십령에 도

하여 간단하게 단체사진을 찍고 5분 후에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8월 15일 송림제화에서 맞춘 수제 등산화의 성능을 알아볼 요량으

처음 착용해본다. 등산화 길들이기도 없이 13시간의 산행에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걱정이 앞서지만 족형까지 떠 가며 거금을

투자한 수제화라 무한한 신뢰를 갖고 겁 없이 시착해 본다.

 

지금까지 등산화에 깔려 나오던 밑창을 빼고 별도 구입한 깔창을 두 개씩 넣고 산행했던 경험에 비추어 깔창을 추가로 깔지도 않고 장

시간의등산이 무릎에 무리를 주진 않을까 심히 우려도 된다. 처음 착화한 느낌은 발바닥이 폭신폭신한 느낌이며 발을 잘 감싸는 느낌

좋은 데 남덕유산이 처음부터 가파르게 시작하여 발 뒤꿈치로 전달되는 느낌이 좋지 않더니 시간이 갈수록 점점 아파온다. 잠시 쉴

에 여분으로 가져온 양망을 반으로 접어 발 뒤꿈치에 대니 점차 통증은 없어졌다. 동엽령에 도착할 때 즈음 오른쪽 발바닥이 편치 않

느낌이 있다. 산행 종료 후에 양쪽 발을 맛사지 하니 좀 아리다는 느낌이 없어지고 보면 끈을 너무 조였었나보다.

 

산행은 처음부터 짙은 안개로 앞 사람과 간격이 조금만 멀어져도 길을 제대로 찾아 가는 건지 궁금할 정도로 바로 발 앞의 길도 분간하

힘들 정도였는 데 가끔씩 만나는 코스 이정표가 제대로 간다는 확인을 해 준다. 서봉인 장수덕유산이나 남덕유산 정상 또는 능선을

따라가며 보는 사방의 조망을 안개로 다 놓쳤다. 무룡산을 지나고 돌탑을 지나면서부터 겨우 안개가 걷히며 잠깐씩 원경을 볼 수 있었

으나 이내 동엽령에서 계곡으로 하산하여 이번 산행은 아쉽게 끝난다고 생각할 때 좌우로 계곡의 물소리가 세차게 들리며 등산로 옆으

로 흐르는 계곡의 계류와 폭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계곡을 거의 다 내려와 칠연폭포는 반대방향으로 300m를 더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데 오늘이 아니라면 다시 볼 기회가 없겠단 생각에

힘들여 올라가니 어제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위용이 대단하여 잠깐 올라 온 수고가 아깝지 않아 오늘의 백미는 단연코 칠연폭포다.

물론 함께 한 28명의 회원 중에 칠연폭포를 본 사람도 나 혼자밖에 없으니 모두가 비경을 보기는 어려운가 보다. 

 

 

 

 

 

 

▼  새벽에 안개까지 겹쳐 근접거리도 별로 잘 나오질 않는다

 

▼  멋진 대포바위도 못 보다니...

 

▼  자일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 데 여성 회원님들 고생이 말이 아니다  

 

 

 

 

 

▼  지나온 서봉(장수덕유산)

 

 

 

 

 

 

 

▼  남덕유산 정상

 

▼  남덕유산 표지석  

 

▼  멋진 고목을 봤으나 가는 길이 없어 사진으로 담아 본다

 

 

 

 

 

 

 

 

 

▼  이제 중간쯤 왔을까, 삿갓재대피소다  

 

▼  대부분의 등로는 이렇게 수목의 사열을 받으며 걷는다

 

▼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  소백산 비로봉에서 천동계곡 가는 길의 나무계단이 생각나는 코스다

 

 

 

 

 

 

 

 

 

 

 

 

 

▼  산 구비구비 능선으로 연결되겠지만 풍광은 다음을 기약한다  

 

 

 

 

 

▼  멋진 모습 많이 담으세요

 

 

 

 

 

 

 

 

 

 

 

▼  바위 셋이 뫼 산 字를 만들었구나

 

 

 

 

 

▼  능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하늘과 연결돼 있다  

 

▼  드디어 무룡산 도착

 

 

 

▼  돌탑

 

 

 

 

 

▼  여기 동엽령에서 향적봉이나 안성대피소 어디로 가든 비슷한 거리다

 

 

 

▼  안성대피소로 내려가는 계곡은 좌측에서 때론 우측의 계류와 폭포가 멋지다  

 

▼  소나무를 사타구니에 넣은 서어나무

 

 

 

▼  시간이 많다면 계류를 따라가며 멋진 모습 많이 볼 텐데 갈 길이 바쁘니 길에서 보이는 모습만 담아본다

 

 

 

 

 

 

 

 

 

 

 

▼  계곡이 깊으니 계류나 폭포도 멋진 곳이 많다

 

 

 

 

 

▼  가는 길에서 계곡을 건너 300m를 올라가면 칠연폭포를 만난다  

 

 

 

▼  하나하나 다 멋진 모습이다

 

▼  몇 개의 연못이 들어 앉은 걸까?

 

 

 

 

 

 

 

 

 

 

 

 

 

▼  오늘 28명의 회원 중 칠연폭포를 본 사람은 나 밖에 없으니 대단한 횡재를 한 셈이다

 

 

 

▼  여기부턴 하산길의 폭포  

 

 

 

 

 

 

 

 

 

▼  13시간만에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