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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서울시

아직 한가한 한강의 노들섬

by 즐풍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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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24. (금) 오후에 잠시 탐방

 

 

3월 15일이면 카메라 구입한 지 만 2년이다.

지난 2년간 10개월을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하며 참 많은 곳을 여행하거나 산행했다.

때로는 미세먼지가 많거나 가뭄이 심한 날 산행할 때 먼지가 풀썩거리며 먼지가 렌즈 속으로 들어왔다.

보증기간 만료를 앞두고 캐논 플렉스에 전체적인 A/S를 맡기러 올라왔다.

카메라를 맡기기 전에 볼만한 곳을 고르다가 한강에 노들섬이 보여 잠시 들어가 탐방하기로 한다.

 

 

ㅁ 노들섬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한 타원형 모양의 땅으로 ‘백로가 놀던 돌’이라는 뜻의 ‘노돌’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들섬은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중지도로 불리며 한강 중심에서 백사장과 스케이트장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심 속 강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6~70년대 한강 개발 계획 이후 몇 차례 대규모 개발 계획안들이 무산되며 

노들섬은 가깝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잊힌 섬이 되었다.

2012년 한강에서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사람들을 이어주던 문화 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2019년 9월 노들섬은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많은 이들의 꿈을 담아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노들섬.
한강을 둘러싼 시민들과의 오랜 기억 위에 자연과 쉼, 

문화가 있는 공간에 여러분과 아름다운 기억의 켜를 함께 쌓아간다.

                                                                                                            (출처_노들섬 홈피)

 

 

노들섬은 섬이 작은 만큼 주차공간 역시 비좁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다.

노들섬을 사이에 두고 용산구와 동작구가 각각의 구청 입구라는 걸 멋진 조형물로 알린다.

 

노들섬은 많은 문화축제가 열리므로 카페나 식당이 많다.

 

 

 

 

 

아직은 찬기운이 가시지 않아 찾는 이도 별로 없어 썰렁한 느낌이다.

 

 

 

노들섬은 한강에 있는 작은 섬이라 마천루처럼 솟아오른 빌딩이 사진을 커버한다.

 

가지가 늘어진 능수버들에 새싹이 돋으면 근사한 그림이 될 텐데, 아직 아쉬운 계절이다.

 

 

 

달빛 노들을 형상화한 구조물

 

동작대교

 

이번엔 한강대교다

 

 

1950년 6월 28일 새벽 한국군은 서울에 침입한 북한군의 도항을 막기 위해 한강 인도교를 폭파했다.

그때 이 자리에서 원통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기 위해

이 강판을 깔았다는 얘기다.

이승만 정권 때 전쟁이 나면 점심은 평양에서 먹고 저녁은 압록강에서 먹겠다고 뻥쳤다.

막상 전쟁이 터지자 이승만을 비롯해 정권 수뇌부는 도망가기 바쁜 데다 뒤가 무서워 따라붙지 못하게 

한강 인도교를 폭파해 많은 시민을 학살하는 참극을 벌였다.

 

반면 나라 밖인 우크라이나와 러시나 전쟁이 1년 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우크라니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꿈적도 안 하고 전쟁을 지휘하며 나라를 지키고 있다.

처음 전쟁이 일어날 땐 열흘 안에 러시아에 먹히고 만다는 자조 섞인 서방의 시각이었으나

오히려 러시아가 무덤 속으로 침몰하는 느낌이다.

최고 지도자가 어떤 자세냐에 따라 전쟁을 사뭇 다른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승만과 젤렌스키가 전쟁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로 나타난 것은 많은 시사점을 둔다.

이런 이승만이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었는데도 한쪽에선 국부로 추앙하는 멍충이들이 많다.

 

 

 

 

 

 

 

 

 

 

노들섬을 한 바퀴 돌았지만 딱히 볼만한 건 없다.

새싹이 돋고 문화축제가 벌어지면 활기를 띠겠지만, 아직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다.

언제가 다시 온다면 그날은 온통 환희가 가득 차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