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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서울시

하늘공원의 보물인 메타세콰이아길 걷고, 월드컵공원도 가고...

by 즐풍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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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5 (월) 오후에 한 시간 탐방 

 

 

일산에 25년을 살면서 하늘공원은 몇 번 다녔어도 메타세쿼이아 길은 오늘 처음 탐방한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담양이나 남이섬, 또는 전국 유명 휴양림 등에 많이 조성된 만큼 많은 명소가 있다.

이 나무는 미루나무만큼 속성으로 자라 20년의 세월이면 하늘을 가릴 만큼 크게 자란다.

일산에 살 때 경험한 일산 호수공원의 메타세쿼이아 길도 여느 명소 못지않게 훌륭한 곳이다.

 

노을공원에서 강변북로 방향을 노을 계단을 내려서자 중간에 차량이 다닐 만큼 도 비포장 도로가 있다.

이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하늘공원 방향으로 걷다 보면 강변북로와 나란히 있는 메타세쿼이아를 볼 수 있다.

이게 메타세쿼이아 길이겠거니 생각하며 무조건 내려가니 가로수 사이로 풀만 무성하다.

아직 열어놓지 않은 휴전선 안의 비무장지대처럼 느껴지는 원시상태 그대로다.

 

 

 

간간히 흙이 뒤집힌 걸 보면 뭔가 작업을 시작한 느낌이다.

노을공원 아래인 이곳도 하늘공원 아래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처럼 개방하면 좋겠다.

 

아무도 걷지 않은, 그래서 인기척에 놀란 고라니나 사슴이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원시림이다.

 

다행히 등산화를 신었기에 이런 숲길을 걷는 데, 아무런 방해도 없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노을공원에 속한 메타세쿼이아 길도 제법 길다.

하늘공원도 마찬가지지만, 풀이 있는 원시상태냐 아니냐의 차이지 보는 풍경은 똑같다.

가로로 사진을 찍으면 두툼한 나무줄기가 인상적이고, 세로로 찍은 하늘로 치솟은 나무가 크게 보인다.

그렇다고 나무 끝까지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메타쉐콰이어는 크다.

이 나무는 워낙 속성으로 자라기 때문에 나무가 물러서 그런지 건축용으로 쓰이지 않는 거 같다.

그런데도 나무의 화석으로 일컬어질 만큼 오랫동안 생존을 이어간다.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는 미국에 있는 자이언트 세콰이어다.

제너럴 셔먼이란 이름이 붙은 이 나무는 높이 84m에, 밑둥지가 31m로 2,200여 년 된 나무다.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세쿼이아 국립공원 일대에 130회가 넘는 벼락이 치면서

발생한 화재로 삼림지대 38㎢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이 자연 유산인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의 풀을 제거하고, 방화 담요를 둘러쳐야 했다.

이런 노력 없이 자연 유산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반증이다.

                                                                   [사진 출처_THE FACT 사진]

 

 

이제부터는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이 글 작성은 외국어 표기법에 따른다.

 

이 길은 잘 단장된 숲길이다.

바로 아래는 한강을 따라 일산, 파주로 이어지는 강변북로로 수없이 많은 차량이 지나간다.

마스크 때문인지, 이 숲 덕분인지 이곳에선 매연을 느낄 수 없다.

 

아직은 푸른 잎이지만, 단풍이 들 땐 또 다른 매력을 보일 것이다.

그때도 기회가 되면 좋겠다.

 

마주 보는 나무는 엇갈리게 심어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우람하게 자라는 나무는 좀 더 간격을 넓히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됐다.

쉬어가며 자연과 교감하기 좋은 곳이다.

 

 

 

간격이 일정하고 수종이 같으니 그 사진이 그 사진이다.

그래도 이런 풍경을 보며 걷는 느낌이 좋다.

 

드디어 메타세쿼이아 길이 끝나는 지점이다.

아래쪽 메타세쿼이아 길이 끝나고 위쪽 큰길과 만나는 중간지대다.

윗길의 메타세쿼이아는 심은 지 얼마 안 돼 아직은 어린애에 속한다.

 

이곳은 메타세쿼이아 길과 제법 떨어진 곳으로 월드컵공원과 증산로 사이의 공원이다.

 

증산로를 가로지르는 육교를 지난다.

 

월드컵공원으로 들어왔다.

 

연두색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이다.

 

 

 

 

 

공원의 한가로움

 

 

 

 

 

 

 

 

 

잎은 호랑가시나무처럼 뾰족한 데, 도토리 열매 같은 게 떨어진 걸 줍는 사람들이 있다.

묵을 쒀먹는다고 하는 데, 괜찮은 건지...

 

 

 

 

 

 

무척이나 궁금했던 하늘공원의 메타세쿼이아 길을 산책했다.

개방되지 않은 노을공원의 메타세쿼이아 길 또한 훌륭했다.

두 목 모두 시민의 품으로 안기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