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일 10:14~12:20(이동 시간 02:06, 이동 거리 5.96km) 날씨: 흐림, 오후에 비
서울 국회의사당 뒤쪽 윤중로 벚꽃은 벌써 다녀온지 10년도 훨씬 전이다.
윤중로는 지금 가봐야 사람에 치일 테니 서대문구청 뒤에 있는 안산 벚꽃을 보러 떠난다.
어제 제법 좋던 날씨도 오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날이 뿌옇게 흐려진다.
서대문구청에서 내려 차량 정리를 하는 사람에게 물어 안산 벚꽃 축제장으로 들어선다.
구청에서 잠깐 200여 m 올라오면 삼거리에서 바로 왼쪽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벚꽃이 환하게 반긴다.
도심에 있다 보니 벌써 상춘객으로 제법 붐빈다.
안산 벚꽃은 80~90% 정도 피었으니 만개한 셈이다.
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오후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아깝지만 눈꽃처럼 떨어지겠다.
이번 주말이면 이 벚꽃도 끝나 가겠다.
벚꽃단지 아래엔 튤립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꽃이 심겨져 벚꽃이 지고 나면 그들 세상이 온다.
이제 막 피어난 꽃들
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홍제천을 만나게 된다.
홍제천을 따라가면 한강까지 내려갈 수 있겠으나 이 주변만 맴돌게 된다.
이번 주말 쯤 튤립이 만개하며 벚꽃을 제치고 새로운 주인이 되겠다.
왼쪽 뒤쪽에 희미한 분홍색은 벚꽃인데, 오른쪽 흰꽃에 푸른 나뭇잎이 살짝 보이는 건 뭘까?
배꽃이거나 매화꽃은 아닐까?
지금까지는 아이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고, 이제부터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안산에서 지레짐작으로 걷다 길을 모르면 카카오맵을 이용해 연대캠퍼스로 들어왔다.
캠퍼스에도 제법 벚꽃을 비롯한 봄꽃을 볼 수 있겠단 기대를 했으나 그리 볼만한 봄꽃은 없다.
오른쪽 가지를 다 자른 나무는 하얀 페인트 칠을 한듯 하얀색 일색이다.
유월항쟁이 있던 그날이 오면 여전히 애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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