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2. 목 오전에 잠깐 탐방 점차 갬
작은 아이가 바닷가를 좋아하는 데, 아직 소정방폭포를 알지 못한다.
칼호텔 정원과 이어지는 바닷가 풍광이 수려한데다 조금만 걸으면 소정방폭포과 정방폭포를 만날 수 있다.
하여 칼호텔에 주차하고 정원을 둘러 본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칼호텔과 잔디, 작은 연못의 정자가 아담한 풍경이다.
칼호텔 정원이 궁금하면 ☞ http://blog.daum.net/honbul-/1496
칼호텔에 주차할 때만 해도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비도 호텔 정원을 벗어나자 점차 잦아진다.
칼호텔 정원을 천천히 구경하고 올레길 따라 이동한다.
전망대 아래 펼쳐진 주상절리 대부분은 바다에 잠겼다.
사각형이나 오각형, 육각형 모양으로 수축한 주상절리가 벌집 구조를 이뤘다.
거믄여해안경승지
거문여해안과 서귀포파라다이스호텔 주변은 서귀포시 관광의 매력을 가장 잘 나타내어 주는 곳이다.
정방폭포가 가까이 있고 소정방폭포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파라다이스호텔과 접해 있는 천혜의 해안경승지이다.
각종 나무와 새소리, 갯내음이 어우러진 이 일대는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보는 서귀포해안절경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히 거믄여는 화산폭발에 의한 용암이 해안까지 흘러 내려와 식은 화산암으로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폭포 등의 해안절경이 뛰어나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으며, 거믄여해안에서 갯바위낚시를 즐길 수 있다. (비짓제주)
검은여해안이 경승지로 지정되었다면 틀림없이 멋진 곳이다.
지금에야 지도 검색으로 이 사실을 알았다.
진작 알았다면 저곳에 들어갔겠으나 막상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그리 뛰어난 풍광은 아니다.
못 먹는 포도가 시어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 기회를 잡아야겠다.
한 화면에 다 담을 수 있도록 확대하자 정말 멋진 풍경이다.
저걸 보러 제주에 다시 갈까?
칼호텔과 경계를 이룬 허니문하우스에 들어왔다.
바닷가를 정원으로 둔 이 카페를 정말 아름다워 올레6코스를 지나는 사람들은 필수로 들리는 곳이다.
잠시 실내를 둘러보고 주문한 쥬스를 마신다.
실내와 같은 공간이나 긴 회랑을 창가에 둬 연결된 통로처럼 보인다.
회랑을 지나는 천장의 목재가 아름답게 보인다.
특이한 풍경이다.
작은 화분
같은듯 다른 분위기
소정방폭포 방향으로 나가는 문
일부러 찾으려면 입소문이나 검색이 필요하겠지만, 올레6코스를 지날 때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올레코스가 이 카페에 올려주는 매출도 제법 크겠다.
밖에서 본 회랑
작가의 산책길을 따라 좀 더 이동한다.
소정방폭포로 내려서바 바라보는 허니문하우스 방향의 단애다.
바다와 닿은 단애는 일종의 주상절리다.
전체 사진을 지난번처럼 원경으로 찍으려고 해안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내려갈 방법이 없다.
내려가는 길이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소정방폭포
소정방 폭포는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300m 떨어진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는 7m정도로 해안을 향해 떨어진다.
제주에는 백중날 차가운 물을 맞으면 일년동안 무사건강하다는 풍속이 있어 백중날 물맞이 장소로도 사랑받는다.
아담한 물줄기가 친근한 느낌을 준다.
이 곳에서 보는 서귀포 앞 바다의 야경은 가히 일품이다. (비짓제주)
소정방폭포를 본 후 계단을 오를 때 펜스 넘어 예전에 만든 계단이 보였다.
뭔가 궁금해 펜스를 잠깐 넘어간다.
지도 검색으로 소정방굴이라는 걸 알았다.
정방폭포 보다 작다고 해 소정방폭포인데, 그럼 소정방굴이 있으니 정방굴도 있는 걸까?
소정방굴로 더 각까이 가보고 싶었으나 등산화가 여름용 샌들형이라 못가겠다.
내려가는 길도 좀 험한데다 만조때라 물로 제법 차있다.
언제 다시올 기회가 있으면 제대로 된 등산화를 신고 간조때 탐방해야겠다.
소정방굴은 정방폭포와 마찬가지로 해안에 직접 발달한 해식동굴이다.
입구는 바로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바닷물이 드나든다.
굴이 얼마나 깊을지 모르지만 파도가 치면 굴안까지 모두 적실만큼 바다와 닿아있다.
입구는 주상절리가 발달한 단애로 되어있고, 굴 입구도 단애로 이루어졌다.
네 번째 방문만에 겨우 소정방굴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지금까지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소정방굴에 대한 정보는 비짓제주나 다음, 네이버에서 공식적으로 조회되지 않는다.
몇 개의 블로그나 카페에서 검색되긴 하지만, 내용이 부족하다.
앞으로 검증된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가 제공되길 바란다.
정방폭포다.
좀 개이는가 싶던 날씨도 정방폭 매표할 때 한두 방울씩 또 비가 내린다.
오락가락 하는 변덕스런 날씨다.
정방폭포
정방폭포는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라고 불린다. 높이 23m, 너비 8m에 깊이 5m이다.
국내에선 유일한 뭍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다. 서귀포 시내에서 버스로 15분 거리에 있다.
입구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소나무가 있는 계단을 따라 5분 정도 내려오면, 햇빛에 은하수 빛깔로 변하는 정방폭포를 볼 수 있다.
정방폭포는 멀리서도 시원한 폭포 소리가 들리고, 폭포 양쪽으로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수직 암벽도 볼 수 있다.
바다앞으로 하얗게 떨지는 정방폭포의 모습은, 서양의 거대폭포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단정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전통 수묵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
정방폭포의 위에는 정방폭포의 유래를 찾아볼 수 있는 서복 전시관이 있다.
매표소에서 약 200m 정도 동쪽으로 걸어가면 소정방폭포도 감상할 수 있다.
1995년 제주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 국가 명승 제43호로 승격되었다. (비짓제주)
이 사진은 금년 6월에 찍은 사진이다.
날씨도 흐린데다 비가 조금씩 떨어져 인물 사진만 몇 장 찍고 철수하여 전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빗물이 한라산에서 내려와 서귀포 시내를 동홍천이라 지명으로 관통하고, 정방폭포로 떨어지는 마지막 순간이다.
이번엔 서복전시관 관람은 생략하고 전에 갈치조림을 맛있게 먹은 식당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갑자기 20여명의 손님이 한꺼번에 들어간다.
그들 틈에 끼었다간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을 거 같아 식당 앞 바닷가에 있는 소남머리와 야외 목욕탕을 구경하기로 한다.
지리학상으로 소머리 모양으로 생겼다는 설과 소나무가 많은 동산이라는 설로 인해 소낭머리,
소남머리로 불리고 있으며 바다, 숲, 개울 세 가지를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비짓제주)
그 많은 소나무 중 바다로 내려가려고 몸을 구부린 이 소나무가 가장 멋지다.
정방폭포를 들리면 이 한 그루의 소나무가 보여주는 풍경이 좋아 꼭 이 소남머리도 들린다.
소남머리 앞으로 계곡을 타고 흘러내린 물로 만든 야외 목욕탕이 있다.
지금이야 이 목욕탕을 이용하는 주민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전에 목욕탕을 이용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설치했다.
입구는 둘로 나눠 오른쪽이 여탕 왼쪽이 남탕이다.
여탕 실내, 목우가 먼저 들어가 아무도 없다는 전갈을 받고 들어왔다.
남탕 입구
남탕에서 금주 금연이 필수
옛날 일본인 큰부자가 이곳에 냉동공장을 만들기 위해 파 놓았다는 곳이다.
소남머리(소낭머리)의 유래는 위에 설명했다.
소낭머리 탐방을 끝내고 식당에 들어서자 먼저 들어갔던 단체 손님은 거의 식사가 끝날 무렵이다.
우린 2층으로 올라가 식사를 끝내고 내려와 전에도 왔는데 너무 맛있어 다시 왔다고 했다.
사장은 그게 고마운지 근교에서 직접 꺽은 고사리라며 한 봉지 내준다.
모르는 사람인데도 선뜻 귀한 고사리를 내 준 사장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이렇게 또 한 구간에 두 개의 폭포와 굴, 경승지를 묶음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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