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6. 일 10:37~11:41 (약 한 시간 탐방) 맑음
소정방폭포를 보기 위해 서귀포 칼호텔에 주차하고 해안가로 나간다.
전에 왔을 땐 칼호텔 해안가 쪽으로 조성된 정원을 한 바퀴 돌며 감상했었다.
제법 잘 만든 정원이라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번 여행은 많이 보여줘야겠기에 정원은 생략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주에 흩어진 여러 호텔의 정원만 따로 돌아볼 생각도 있다.
서울 등 도심에 있는 호텔이야 땅값이 비싸니 건물만 덩그러니 올라갔지만, 제주 호텔은 터도 넓고 정원도 잘 꾸몄다.
지금은 이름도 생각나지 않지만 대포 주상절리 부근의 호텔 정원을 지날 때 석양은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정원을 제치고 소정방폭포 쪽으로 길을 내며 길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혹여 나가는 길이 안 나오면 어쩔까 고민된다.
다행히 길을 발견해 올레 6코스를 이용해 방향을 잡는다.
사실, 소정방폭포만 보려면 주변에 주차하고 빨리 볼 수 있겠으나 그러기엔 너무 재미없다.
이번 여행은 내가 안내하는데, 목표물만 찍어서 탐방하는 게 아니라 주변 풍경을 보여주며 좀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돌아가든 말든 그런 눈치를 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내 맘대로 길을 돌려도 모두 그런가보다 한다.
전에 차량 없이 오직 발걸음으로 체득한 경험이 이렇게 많은 도움이 될 줄 몰랐다.
서귀포 칼호텔 전경
육지에선 보지 못한 난꽃
잘 정리된 향나무 정원
이런 정원수가 많으면 칼(KAL)에서 나중에 이 지역에 다른 호텔을 지을 때 이식할 수도 있겠다.
드디어 칼호텔을 탈출해 올레 6코스에 진입했다.
이런 둘레길을 만났으니 잠시 걸으면 소정방폭포에 도착할 수 있다.
멀리 법환포구 앞 범섬이 보인다.
작은 숲을 지나는 오솔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칼호텔 앞바다
여기도 선인장 군락지가 있다.
나중에 월령선인장군락지에 갔을 때 해류를 타고 남방에서 종자가 밀려와 바닷가에 기착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한다.
이곳도 바닷가니 그런 결과물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제 막 꽃이 피거나 몽우리가 앉은 모습이 예쁘다.
오른쪽 단애 뒤로 정방폭포가 있고, 제일 오른쪽 소나무 가지가 있는 더 안쪽에 소정방폭포가 있다.
이제 거의 다 온 셈이다.
예상대로 조금 더 가자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린다.
소정방폭포
소정방폭포는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300m 떨어진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는 7m정도로 해안을 향해 떨어진다.
제주에는 백중날 차가운 물을 맞으면 일년동안 무사 강하다는 풍속이 있어 백중날 물맞이 장소로도 사랑받는다.
아담한 물줄기가 친근한 느낌을 준다.
이 곳에서 보는 서귀포 앞 바다의 야경은 가히 일품이다.
먼저 한 팀이 사진을 찍고 우리가 도착하자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이후 우리가 떠날 때까지 소정방폭포는 우리가 독차지한다.
정방폭포와 가까이 이렇게 멋진 폭포가 있는데, 많은 사람이 이곳의 위치를 잘 몰라 한가한 편이다.
소정방폭포는 정방폭포와 마찬가지로 바다를 향해 떨어진다.
상류에 물이 있는지 이렇게 근사한 폭포를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아래쪽 해안
정방폭포 방향
바다와 연결된 작은 바위는 주상절리 모습을 띤다.
잠시 후 정방폭포로 이동할 때 위에 보이는 소나무에서 잠시 쉬며 해안을 찍은 모습도 있다.
소정방폭포 해안에서 봤던 바위를 소나무 아래에서 다시 본다.
바다에서 해녀 한 분이 수산물 채취 중이다.
누워있거나 서있는 작은 주상절리
이렇게 칼호텔에서 소정방폭포를 거쳐 정방폭포로 이동한다.
지나는 길의 아름다운 여러 풍경을 보는 행운도 함께 거머쥔 멋진 이동이다.
잠시 후 정방폭포에 도착해 탐방 끝내고 서복전시관을 관람할 때 칼호텔에 주차한 차량을 택시로 이동해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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