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7. 월 11:33~13:50 (두 시간 23분 탐방, 점심 공양 포함) 맑으나 안개 많음
형수님과 한라산을 종주하면 하산 지점에 있는 관음사를 관람할 생각이었다.
2년 전 무릎관절 수술한 형님도 따라가겠다기에 여덟 시간 이상 걸릴 걸 생각하면 무릎에 무리가 심하겠단 생각에 포기했다.
관음사 대타로 생각한 게 더 크고 화려한 약천사다.
약천사
사찰 이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물이 솟는 샘물과 사철 흐르는 약수가 있는 연못때문에 붙여졌다.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자랑하는 절로 1981년 주지로 부임한 혜인에 의해 불사가 크게 일어나 1996년 대적광전이 세워져 유명해졌다. (비짓 제주)
약천사는 사찰 규모 만큼 정원도 크고 좋다.
육지의 풍광과 다른 수목이 많은 데다 바다까지 조망돼 마음의 휴식을 얻기 좋다.
범종각
대적광전
29m 높이의 대적광전은 조선 초기 불교건축 양식을 띤 콘크리트 건물로 지하 1층, 지상 5층까지 천정이 뻥 뚫린 통층이다.
법당 앞 종각에는 효도를 강조하는 글과 그림이 새겨진 18t 무게의 범종이 걸려 있다.
사찰에는 조선시대 임금인 문종과 현덕왕후, 영친왕, 이방자 여사 등 4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비짓 제주)
구례 화엄사 각황전의 웅장한 규모를 기반으로 금산시 미륵전 3층 구조를 응용하여 설계했다고 한다.
중국 베이징 남쪽에 있는 천단도 1~3층을 튼 형태인데, 대적광전도 그렇게 터 웅장한 느낌을 준다.
가운데 주불로 모셔진 비로자나부처님은 백두산 목재로 조성되었다.
높이 4.5m의 목불로 한국에선 가장 큰 부처님이시다.
언제나 맘 좋은 배불뚝이 아저씨 포대화상
범종루
범고루
범종루와 범고루 함께 보기
담장 너머 서귀포 바다가 가깝지만, 날씨가 흐리니 조망이 별로다.
문틀에 새긴 화려한 불화
대적광전 뒤 정원
경내를 돌고 있는데, 12시를 알리는 범종이 은은하게 울린다.
순간, 사찰에 왔으니 점심 공양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식당으로 향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양 받는 중이며, 우리도 각자 양에 맞게 차려진 음식을 그릇에 담는다.
스님들이 평소 식사하는 것을 '발우공양(鉢盂供養)'이라고 우리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양껏 먹었다.
공양에 앞서 대적광전에 들려 예불을 드릴 때 형수님과 목우가 이미 시주를 드렸으니 식대는 부담한 셈이다.
식기 세척은 매부와 내가 담당했다.
굴법당은 출입구가 둘이다. 밖에 따로 부처님을 모셨다.
동생 폰 사진
우리가 보는 귤과 달리 엄청나게 큰 귤이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제주 하귤(여름에 나는 귤)이라고 하는데, 비가 많이 오면 물을 머금어 더 커진다고 한다.
땅에 떨어진 귤을 줍기는 했으나 맛이 없을 거 같아 먹어보진 않았다.
중국인들 용 사랑은 유별나 십여명 온 중국인들이 이 용 조각을 보고 다 달려든다.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지만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약천사 템플스테이
한국 전통문화의 보고이자 불교문화의 원형이 잘 보존된 전통사찰에서 사찰의 일상과 수행자적 삶을 경험하는 사찰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함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 약천사에서는 절에 머물며 먹고, 자고, 예불, 참선, 차를 마시는 일상의 절 생활을 그대로 겪어볼 수 있다.
산으로 둘러싸여진 육지와는 다른 제주의 전통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편안한 휴식처이자 수행처이다. (비짓 제주)
오백나한전
범종루와 범고루가 좌우로 대칭되게 설치돼 균형 잡힌 안정감을 준다.
바로 앞에서 찍은 모습이라 전체가 다 안 나오지만, 나중에 전체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건물 밖 정원
밖에서 다시 잡은 약천사 전체 모습
삼성각
종각 지붕에 작은 돌탑을 얹어 이채롭다.
약천사는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자랑하는 절로 마당에 올라 제주 해안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멋진 곳이다.
법당의 웅장함은 고개를 들고 천장을 올려다보면 내부가 높이 25m에 3층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좌우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여래불이 함께 있으며,
뒤로 후불목탱화가 있는데 만들기가 까다로워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처럼 법당(대적광전)의 경이로운 사찰이다. (비짓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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