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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산성·고인돌·고분 등

잠에서 덜 깬 성산일출봉

by 즐풍 2019. 6. 25.

 

 

 

 

 

 

2019.06.15. 토  06:45~08:15 (탐방시간 한 시간 30분) 점차 날이 갬

 

 

제주 여행 3일째다.

어젠 비가 내려 만장굴과 비자림 외에는 별로 보지 못했으니 오늘은 제법 열심히 다녀야 한다.

아침도 거른 채 성산일출봉에 왔더니 07:30분부터 매표가 시작돼 요금 지불 없이 무사통과다. 

오늘 성산일출봉의 일출 시각은 05:22이었으니 적어도 04:50에 도착해야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겠다.

그러니 일출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으려고 새벽부터 출근할 순 없는 노릇이다.

 

성산일출봉의 입장료(매표소엔 관람료로 표기)가 다음달 7월 1일부터 5,000원으로 인상된다.

이곳 입장료 인상이 제주도내 다른 명소의 입장료 인상의 신호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아도 제주도 물가가 비싸 동남아 여행 보다 더 많이 드는 부담에 제주 여행 나서기가 무섭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주에서 몇 달 보낼 때 아예 주소를 이전해야 도민에게 주는 무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날이 오기나 할런지...

 

 

성산일출봉(UNESCO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이용안내

 

소        개: 바다위에 우뚝 솟아난 수성화산·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제420호, 올레1코스   

관람 시간:

               10월~2월: 07:30~19:00 (매표 마감 17:50) / 3월~9월: 07:00~20:00 (매표 마감 19:00)   

이용 시간: 평일 : 07:30 ~ 19:30 , 주말 : 07:30 ~ 19:30    

요금 정보: 유료,어른기준 개인 5,000원 / 단체 4,000원(2019. 7. 1 부터)   

소요 시간: 1시간 미만

 

 

 

 

 

 

 

 

 

성산일출봉은 지방기념물로 관리하다 2000년 7월1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빼어난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7월 2일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또한 2010년 10월에는 UNESCO 세계지질공원에 인증되었고, 
2011년도 대한민국 자연생태관광 으뜸명소, 2012년 12월 한국관광 기네스 12선에도 선정되었다. (비짓 제주)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의 다른 오름과는 달리 마그마가 물속에서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수성화산체다.
화산활동시 분출된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서 화산재가 습기를 많이 머금어 끈끈한 성질을 띄게 되었고,
이것이 층을 이루면서 쌓인 것이 성산일출봉이다.

바다 근처의 퇴적층은 파도와 해류에 의해 침식되면서 지금처럼 경사가 가파른 모습을 띄게 되었다. 
생성 당시엔 제주 본토와 떨어진 섬이었는데, 주변에 모래와 자갈 등이 쌓이면서 간조 때면 본토와 이어지는 길이 생겼고,
1940년엔 이곳에 도로가 생기면서 현재는 육지와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다. (안내문)

 

 

 

 

이 4~5m 정도의 바위에 사람이 들어가서 설 정도의 공간이 있다.

성산일출봉 오르다 왼쪽으로 30여 m 들려오면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친다.

 

 

 

 

등경돌(징결돌) 바위

 

이 바위를 성산 주민은 등경돌 또는 징경돌이라고 부른다.

이 바위 앞을 지나는 주민은 네 번씩 절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두 번의 절은 옛날 제주섬을 창조한 어질고 아름다운 여신인 설문대할망에게 하는 것이요,

또 두 번의 절은 고려말 원나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김통정 장군에 대한 것이다.

 

설문대할망은 치마폭에 흙을 퍼날라 낮에는 섬을 만들고 밤에는 이 바위 위에 등잔을 올려놓고 흙을 나르느라 헤어진 치마폭을 바느질했다.

이때 등잔 높이가 낮아 작은 바위를 하나 더 얹어 현재의 모양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김통정 잔군은 성산에 성을 쌓아날라 지켰는데, 지금도 그 터가 남아 있다.

과거 주민들이 이 바위 앞에서 제를 지내 마을의 번영과 가족의 안녕을 빌었으며,

전쟁터에 나간 젊은이도 김통정 장군의 정기를 받은 이 바위의 수호로 무사히 돌아왔다고 한다.     (안내문 옮김)

 

 

 

 

 

 

 

 

 

 

 

 

 

성산일출봉의 독특한 바위들

 

성산일출봉 등반로 주변에는 수직으로 뾰족하게 서있는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등경돌 바위도 그중 하나다.

성산일출봉에 화산활동이 발생할 당시 화산체 주변에는 굳어지지 않은 많은 화산재가 가파른 사면을 형성하면서 쌓였다.

이 화산재층 위로 비가 내리면 빗물은 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화산재층을 침식시키며 점차 아래로 깊어진 지형을 형성한다.

상대적으로 침식을 덜 받은 지층은 수직으로 서있는 형태로 남게 되었다.

따라서 등경돌 바위를 비롯한 수직으로 서있는 바위들이 탐방로 주변에 남겨지게 되었다. (안내문)

 

 

 

 

성산일출봉 정상에 이르는 가파른 계단 길은 제법 가파르나 20여 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너른 분화구와 그 뒤로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은 제주의 여느 오름과는 전혀 다른 웅장한 느낌을 준다.
정상의 일출광경은 영주10경(제주의 경승지)중에서 으뜸으로 매년 연말인12.30.부터 다음해 1.1.까지 3일간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주둥이를 내민 새 대가리같다.

 

 

 

 

 

 

 

 

 

 

 

이것도 일제가 뚫었다는 동굴인가?

 

 

 

 

 

 

 

드디어 성산일출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오르면 너비가 8만여 평에 이르는 분화구를 볼 수 있는데,

그릇처럼 오목한 형태로 안에는 억새 등의 풀이 자라고 있다.
분화구 둘레에는 99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암석)이 자리하고 있다.
이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고 해서 '성산(城山)', 해가 뜨는 모습이 장관이라 하여 '일출봉(日出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설에 의하면 성산일출봉의 봉오리가 100이었다면 제주에도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가 날 것인데,
하나가 모자라 아흔 아홉이기 때문에 호랑이도 사자도 아니 난다고 한다. (비짓제주)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의 장엄함은 보지 못했다.

정상에 올라선다해도 정작 그 자세한 모습은 볼 수 없다.

헬기를 타거나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봐야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아쉬움이 있다.

 

비짓제주에서 가져온 사진

 

 

 

 

 

성산일출봉에는 제주의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1943년에는 일본군이 이곳을 요새화하기 위해 일출봉 해안절벽에 24개의 굴을 팠다.
굴속에 폭탄과 어뢰 등을 감춰두고 일전에 대비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패전하였다.
이 굴은 이후 잠녀의 탈의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성산일출봉과 본토를 잇는 길목은 간조 때 길이 터진다 하면 터진목이라 불렀는데,
이곳과 일출봉의 우뭇개 일대에서 4·3항쟁 당시 많은 민간인이 토벌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비짓 제주)

 

 

 

 

 

 

 

 

성산일출봉 아래에 있는 성산리 마을

 

 

 

내려가는 계단은 지그재그로 연결된다. 

 

 

 

 

 

 

 

이제야 날이 점점 밝아온다.

성산일출봉은 굳이 일출을 볼 일이 아니라면 안개나 지상의 습기가 다 마른 10시 이후에 올라와야 조망이 좋다.

어중간하게 너무 일찍 올라와 안개가 조금 낀 상태라 선명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잠깐 사이에 조망이 훨씬 좋아졌다.

 

 

 

 

 

 

 

 

 

 

 

해녀의 집

 

 

 

 

 

 

 

 

 

 

 

 

 

 

 

 

 

 

 

 

현재 관람료는 어른 2,000원이다.

엊그제 뉴스를 보니 금년 7월 1일부터 5천원으로 올릴 예정으로 매월 첫 째주 월요일은 무료입장이라고 한다.

갑자기 두 배 넘게 뛰면 부담이 커지겠다.

그전에 다녀왔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