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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주요 봉우리의 비경_테마 산행 ④

by 즐풍 2019. 12. 1.

 북한산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보현봉을 표지 사진으로 선정한다.

 

 

 

북한산은 1983.04.02.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북한산뿐만 아니라 도봉산과 사패산을 포함하 며 면적은 76,922㎢이다.

서울시와 고양시, 의정부 시계에 걸쳐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 인구 1천만 명, 고양시 1백만 명, 의정부시 43만 명 외에도 

수도권 인구와 경향 각지에서 밀려드는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렇게 밀려드는 등산객으로 단위 면적당 최고 많은 등산객을 보유한 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하기야 즐풍만 하더라도 2009년부터 지금까지 260번을 넘게 다녔으니 오죽하랴.

 

이렇게 우리 국민에게 사랑받는 북한산 국립공원은 우이령 고개를 경계로 북쪽엔 도봉산과 사패산이,

남쪽엔 북한산이 서로 단절된 느낌이다.

소위 말하는 강북오산, 즉 불수사도북으로 회자되는 종주코스는 도봉산 칼바위 능선을 지나

바로 북한산 상장능선과 연결하는 게 맞다.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습격사건인 1.12사태 발생 후 우이령 고개에 군부대가 들어서며

이곳은 출입금지 구역이 됐다.

2009년 7월부터 사전예약 조건으로 개방되었으나 여전히 우이령 고개에 국한돼 도봉산과 북한산을 연결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도봉산과 북한산은 어느 쪽으로 가든 우이동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렇게 분단의 아픔은 2020년 현재까지 서울 한 귀퉁이에서도 감내해야 한다.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는 837m에 불과하니 높은 산은 아니다. 

최단코스로 잡으면 한 시간 반 내지 두어 시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산은 높지 않아도 정상인 백운대에선 도봉산 주능선과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은 물론

인천 계양산이나 주변 산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운대에서 뻗어가는 산성주능선에서 어느 능선으로 가든 북한산의 즐비한 비경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만경대, 인수봉, 노적봉, 염초봉, 문수봉, 보현봉, 비봉, 향로봉이 그렇다. 

북한산은 설악산이나 월출산의 암봉군락과 많이 닮았다.

 

북한산을 등산하며 찍은 수많은 암봉군락 사진 중에 북한산을 대표하는 주요 봉우리만 따로 모아봤다.

북한산 산행 지도에서 이름이 명명된 봉우리만 모으되 원경으로 잡아 전체적인 윤곽이 나오는 것만 싣는다.

 

 

먼저,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로 노적봉에서 찍은 것이다.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개 있다.

정 코스는 백운봉암문을 통해 올라가는 길이다. 

그 외 파랑새능선, 호랑이굴, 여우굴 등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백운대 뒤에 있던 와이어로프를 제거하여 이젠 여우굴에서 오를 방법은 없다.

파랑새능선이나 호랑이굴은 릿지 전문가나 통과할 수 있는 코스이니

일반인은 정 코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빠르고 안전하다.

 

 

 

위에 있는 사진은 정상에 바위가 모여 있어도 제일 높은 곳이 백운대라는 걸 알 수 있다. 

아래 사진도 바위 간격이 가까우나 백운대 태극기로 정상임을 알 수 있다.

 

 

인수봉 방향에서 보는 백운대

 

 

이번엔 백운대와 가장 가까운 인수봉이다. 

인수봉은 북한산의 특징인 단단한 화강암으로 암벽등산을 해야만 정상 정복이 가능하다.

해마다 해빙기 때나 부주의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비단 인수봉 사고가 아니더라도 북한산에선 지난 10년 동안 90여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세계 제일봉이라는 히말라야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80여 명이다.

북한산의 사망자 90여 명은 서울 강북구 경찰산악구조대가 집계한 수치다. 

소방본부에서 집계한 은평구나 고양시에에서 집계한 수치까지 더하면 100명이 넘는다.

 

북한산이 히말라야보다 산행이 어렵기 때문은 아니다.

인명사고의 상당수가 추락과 심장마비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모처럼 나선 등산에서 괜히 무리하다간 심장마비로 돌연사할 염려가 있으므로 준비운동은 필수이다.

무리한 산행이 산행시간을 앞당기는 게 아니라 생명을 단축시킨다.

 

며칠 전(2016.1.19.) 설악산은 영하 27도의 혹한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그날 등산 장비가 소홀한 등산객 한 명이 저체온으로 사망하고, 일행은 조난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겨울 산은 날카로운 발톱을 감추고 있으므로 계절에 맞는 장비를 잘 갖추고 산행에 나서야 낭패가 없다.

 

 

인수봉 

밤골계곡에서 호랑이굴과 숨은벽 정상 사이에 있는 협곡을 통과하여 백운대로 가는 길에 잡은 인수봉이다. 

 

공자의 "인자요산 인자수(仁者樂山 仁者壽)", 증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는

뜻에서 어질 仁자와 목숨 壽자 두 글자를 빼내 인수봉(仁壽峯)이라 하였다.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봉의 세 봉우리가 뿔같이 솟아 있다하여 삼각산(三角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신랑신부바위 인근에서 바라본 인수봉과 잠수함바위

 

 

 인수봉에서 생을 마감한 영령들을 이곳 영봉에서 추모한다고 하여 영봉이란 이름을 얻어서일까?  

 영봉에서 보는 모습이 애잔해 보인다.

 

 

 이번엔 고양시계에 있는 숨은벽 능선에서 바라보는 왼쪽 인수봉과 오른쪽 숨은벽이다.

 

 

 

만경대

만경대는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이 세 개의 큰 봉우리로 보인다 하여 삼각산이란 이름이 생겼다.

워낙 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백운대를 오르며 보는 게 가장 가까이서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나 자주 볼 수 있으므로 생략한다. 

이 사진은 용암봉에서 본모습으로 백운대 오르며 보는 모습과 전혀 다르다.

 

 

 

노적동봉에서 잡은 만경봉이다. 왼쪽으로 백운대와 인수봉이 살짝 비친다.

 

 

이 사진은 용암봉과 만경대, 인수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노적봉  

노적봉은 언뜻 하나의 봉우리로 볼 수 있으나 정상은 노적동봉과 노적서봉으로 구분된다.

만경대 쪽이 노적동봉이다.

노적서봉은 인수봉만큼은 아니지만, 한가롭게 암벽을 탈 수 있는 봉우리 기도 하다.

이 노적봉에서 백운대, 만경대, 염초봉 등을 가장 웅장하고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노적봉을 타고 내려오는 능선에 북장대가 있었다. 

북한산성 축성할 때 세웠던 동장대, 남장대, 북장대가 세월이 지나며 모두 없어졌는데, 지금은 동장대만 복원되었다.

 

 

이곳에서 동봉과 서봉은 조금은 구분된다.

동봉에서 서봉 올라가기도 만만치 않다.

서봉엔 밑면이 긴 삼각형 바위인 나폴레옹 모자바위가 있다.

 

보현봉 

문수사에서 대남문 방향으로 바라보면, 왼쪽이 문수봉, 오른쪽인 보현봉이다.

문수봉이나 보현봉은 불교에서 온 이름으로 원효봉, 의상봉, 나한봉도 그렇다.  

 

 

보현봉은 얼마나 기운이 강한지 사이비 신도가 기도 드리려 오는 경우가 많다.

 

 

문수봉

 연화봉으로 내려가며 보는 문수봉 정상이며, 오른쪽은 전망바위이다.

 

 

건너편 보현봉 방향에서 바라보는 문수봉과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본 문수봉 정상   

 

 

비봉

 

이 비봉엔 신라 진흥왕의 순수비가 있다. 

금석학의 대가 김정희가 진흥왕 순수비라는 걸 처음 밝혀냈다 .

원래 있던 비는 중앙박물관에 있고, 지금은 복제품이 설치되어 있다.  

 

로봇 바위로 내려가며 보는 비봉 

 

 

주말이면 비봉을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정체를 빚기도 한다.

언젠가 저 암봉에도 백운대처럼 계단이 설치되면, 더 많은 혼잡을 생길 수도 있겠다.

 

 

관봉 쪽에서 보니 비봉엔 진흥왕의 순수비가 보이고, 뒤쪽으로 잉어바위도 보인다.

 

 

 

연화봉

설마 이게 연화봉이라고 생각할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겠다.

그 누구도 이 각도에서 연화봉을 잡은 사람이 없었기에 일반적으로 보던 모습과 많이 다르다.

뒤쪽으로 고도가 더 높은 문수봉과 전망바위가 있으나 촬영 장소의 지리적인 영향으로 연화봉이 더 높아 보인다.  

 

 

문수봉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연화봉의 암봉 군락

 

 

 

염초봉

염초봉은 예전에 불교적 색채가 짙은 영취봉으로 부르기도 했다. 암봉 아래엔 상운사와 대동사가 자리한다.  

저 염초봉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던 2002년 6월, 우리나라 유수의 어느 등산용품 사장이 추락사한 곳이기도 하다.

바위를 타고 오르다 위에 있던 여성분이 추락하면서 함께 추락했다니 참 더럽게 재수 없는 날이다.

자연 지형을 이용한 북한산성이 저 염초봉을 지나고 있으니 천혜의 성벽이라 할 수 있다.

 

 

상운사에서 바라보는 염초봉이 설악산 달마봉을 닮기도 했다.

설악산 달마봉은 북녘을 바라보는 백호 같은 느낌이다.

 

 

백운대 서벽밴드에서 본 염초봉  

 

 

춘향이 바위에서 조망하는 염초봉

 

 

 

왕관봉

왕관봉은 우이령 고개와 접한 상장능선 입구를 막아서고 있다.

8봉으로 넘어가는 구간은 바위를 타야 넘을 수 있다. 

왕관봉 너머로 건너편 도봉산의 오봉이 함께 보인다. 

 

 

이쪽에서 보니 신라시대 왕관 같은 느낌이 묻어나니 왕관봉이란 말이 틀리진 않다.

 

 

 

의상능선엔 크고 작은 봉우리가 많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오른다면 제일 먼저 의상봉을 만난다.

이 의상봉이 문수봉까지 이르는 구간을 거느리는 의상능선이다. 

의상봉이 520m로 제일 낮지만, 탐방지원센터에서 고도 450여 m를 올라가야 하니 제일 힘든 구간이다.

의상봉만 오르면 문수봉 가지 일곱 개의 봉우리는 오르내리는 재미로 힘든 줄 모른다.

북한산에선 숨은벽 능선과 함께 가장 화려한 능선이다.

 

용혈봉에서 바라보는 용출봉

 

 

용출봉 우측 의상봉

 

 

맨 왼쪽이 용출봉, 가운데가 용혈봉인데 사진과 달리 실제 거리감이 제법 있다. 우측은 의상봉이다.

용출봉 정상 부근에서 2007년 7월 29일 낙뢰사고로 네 명이 숨지고, 네 명이 부상을 당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비 오는 날이나 천둥번개가 요란할 땐 산행을 삼가고,

스틱이나 우산 등의 쇠붙이는 매우 위험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있다고 하니 언제든 조심하자. 

 

 

용혈봉에서 바라보는 용출봉이다.  

 

 

나월봉 정상이다.

의상능선에서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이지만 정상엔 접근하기 힘들다.  

 

 

승가봉에서 보는 의상능선이다.

맨 왼쪽은 나월봉이 봉우리로 보이지 않을 만큼 낮게 보인다.

다음에 불쑥 솟은 게 나한봉

그리고 715봉은 상운봉으로도 불리는데 남장대지를 통과해 부황사로 내려가는 지능선이기도 하다.

우측으로 문수봉과 연화봉이 거의 겹쳐 보인다.

 

 

제법 높이가 있어 보이는 나한봉

 

 

사자봉

사자능선은 이 사자봉이 있어 생긴 이름으로 능선 정상에 보현봉이 있다.

왼쪽이 숫사자봉, 오른쪽이 암사자봉이다.

 

 

보현봉 쪽에서 보는 숫사자봉은 사자봉을 오르며 보던 모습과 상이하다.

보현봉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시루떡바위

영봉의 지능선에 있는 시루떡바위는 거대한 암봉에 4단 바위가 포개져 있다.

 


 맨 아래 바위 길이가 10여 m 정도도 크다.  

 

 

영봉

하루재에서 깔딱 고개로 올라가며 보는 영봉이다. 이곳은 인수봉 조망이 좋다.

인수봉인 좋아 인수봉을 오르다 산화한 영령을 추모하기에 안성맞춤이었는지 영봉이란 이름을 얻었다.

 

 

인수봉 꼬리에서 보는 영봉

 

 

 

영장봉

숨은 벽 능선을 타기 위해 해골바위를 지나 전망바위를 오를 때면 보이기 시작하는 건너편 영장봉이다.

숨은벽과 나란히 있는 인수봉을 보는듯한 느낌이 강하다.

 

 

가까이 다가간 영장봉

 

 

원효봉

염초봉에서 내려다보는 원효봉으로 길게 북한산성 성벽이 보인다. 

산성은 시구문을 거쳐 수구문에서 다시 의상능선을 타고 오른다.

숙종 때 축성한 북한산성은 문수봉 아래 행궁을 둘러싼 14개의 문을 연결하는 둘레는 12.7km다.

의상봉과 북한산 주능선에서 염초봉을 타고 흘러 원효봉으로 연결되는 험지에

산성을 축조하여 방어 기능에 충실하였다.

원효봉 능선에 북문과 시구문이 설치되어 있다.

 

 

노적봉 지능선에서 바라보는 원효봉엔 상운사와 대동사가 보인다.

 

 

향로봉

향로봉은 탕춘대 능선에서 올라가며 찍은 봉우리의 모습으로 대신한다. 

원 봉우리는 저 봉우리 뒤로 넘어가야 보인다. 

 

 

향로봉 정상이다. 

왼쪽 뒤로 보이는 곳은 기자촌 능선으로 가는 길목이다. 

 

 

 

족두리봉 

 

 

 

용암봉

용암봉은 만경대와 연결된 암봉으로 백운대에서 만경대를 지나 이 용암봉으로 이어지는 북한산성이 있다.

만경대는 워낙 험난하여 그 자체가 자연 성벽이고 용암봉엔 일부 성벽이 설치되어 있다.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용암봉은 노적봉에서 보는 것과 완전히 딴판인 뾰족한 칼바위처럼 날카롭다. 

 

 

위 용암봉은 아래쪽에서 올려다 본 용암봉과 천지차이다.

뾰족하고 긴 바위가 허리춤까지 내려와 봉우리의 위세가 크고 강하게 느껴진다.

 

 

형제봉

형제봉은 멀리서 잡아야 겨우 두 봉우리가 다 보인다. 

진작 가까이서 보면 너무 가까우니 제 모습을 보기 힘들다.  

 

 

장군봉

파랑새능선 중간부에 있다. 장군봉 좌측에 있는 바람골은 밤골로 내려간다.  

 

 

이 외에도 주능선에 시단봉, 의상능선의 증취봉, 상장능선의 상장봉, 비봉능선의 승가봉, 응봉능선의 응봉이 있다.

이러한 봉우리는 별로 특이하지도 않고 멀리서 잡을 땐 제법 봉우리로 느끼지만 가까이서 보면 별 감흥이 없다.

내 기준에서 그렇다. 그 사진까지 올리자니 사진 양만 많아져 생략한다.

 

북한산의 명물 바위는 따로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honbul-/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