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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단풍 마중간 소요산

by 즐풍 2019. 5. 9.

 

 

2014.10.11.토-10.12.일  연천일대 관광

 

지난 1월에 강릉 라카이리조트에서 가진 입사동기 모임 이후 금년들어 두 번째 모임은 경기도 연천에서 가졌다. 사실 지난 달 25일

지리산 천왕봉을 가기로 했으나 너무 멀어선지 호응이 별로 없어 가까운 소요산 단풍을 볼 겸 모임장소를 엄세무사 사무실로 변경

했다. 지리산보다 가깝다 해도 멀리 강릉과 광교에서 오자면 서너 시간 거리라 쉽지 않은 거리다.

 

그런데 모임 전날,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향해 사격한 실탄이 하필이면 우리가 만날 장소와 지근 거리인 연천군

중면사무소에 떨어져 저녁 뉴스에 이 사건을 집중보도한다. 연이틀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보도가 없으니 다행이지만 저들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으니 불안하기만 하다. 공무집행이라도 겁날 텐데 놀러갔다 다치기라도 하면 다친 사람만 손해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일정에 비무장지대인 태풍전망대 방문이 있고, 또 다른 방문처인 군남댐도 북한과 가까우니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아무래도 이런 시국이면 태풍전망대는 입장이 통제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약속시간보다 20여분 빨리 도착하니 제일 먼 강릉과 광교에선 이미 도착했고 곧이어 도봉구 창동에 사는 직원도 도착해 군남댐과 연

접한식당에서 빠가사리가 들어간 잡탕매운탕을 맛있게 먹는다. 평소 주말같으면 여러팀이 식사를 하겠지만 어제 북한에서 대북전단

풍선에 고사총을 발사해 면사무소 주차장에 총알이 떨어진데다, 혹여 오늘도 총알이 떨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다친 사람만 손해니 오

늘은 우리 외엔 손님이 없어 주인은 울상이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시대의 아픔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군남댐을 잠시 둘러보

는데 댐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따른 수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설치한 홍수조절댐이다. 올여름은 마른장마가 지속돼 댐 위아래로 수

량은 거의 없다. 전엔 이곳이 두루미서식지였는데 지금은 물을 가둔 뒤 두루미 서식지인 장군여울이 황폐해짐에 따라 두루미가 떠났

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군남댐 구경을 끝내고 소요산으로 이동하니 단풍은 이제 막 들기 시작하여 2주나 지나야 제대로 볼 거 같다

 

굴로 올라가는 다리는 하나의 돌로 만들어진 제법 큰돌다리다

 

108계단을 오르면 종이 설치된 해탈문에 도착하면 누구든 한 번 종을 쳐보려는 욕구가 생긴다 

큰 바위 아랜 나한전이란 석굴의 내부가 제법 규모가 크다

원체 가물어 폭포도 물이 없고...  

나한전 내부에 당연히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생각같아선 소요산을 한 바퀴 돌아야 직성이 풀리겠지만 일행 중엔 무릎이 신통치 않아 모두가 자재암까지만 산책하는 것으로 소요산 등산을 대신한다  

이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면 소요산에서 가장 멋진 단풍이 된다. 오늘은 단풍이 볼게 없는데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소요산을 찾았다.

숙소인 00회관은 군 면회객을 위한 숙소 및 식당으로 이용료가 한 끼 식사값 정도로 공짜라 할만큼 저렴하다

   올핸 유난히 비가 적어 한여름 계곡에도 수량이 적더니 이 가을에도 여전히 물이 적다.

   한여름 폭우가 지나갈 땐 재인폭포의 위용이 볼만 하겠지만    가뭄으로 물이 말라붙어 겨우 폭포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다.

재인폭포도 한탄강의 한 지류로 한탄강의 특징인 협곡의 형태를 보여준다

재인폭포는 약 20여m의 높이라지만 가뭄으로 떨어지는 물이 없으니 폭포라 하기에도 무색해 보인다

폭포를 보기 위한 하늘 전망대

폭포에 물이 없으니 단풍이라도 보고 가자

폭포로 내려오는 계단을 설치하여 예전처럼 멀리 돌아오지 않으니 편리하다  

폭포엔 물이 없지만 아래쪽엔 제법 많은 양의 샘이 솟아나긴 하나 물은 바닥만 적실뿐 흐르진 않는다

저녁 식사후 당구장에서 한 게임하고 숙소에서 고돌이를 하는데, 난 평생 겨우 두서너 번 쳐봤기에 12시경 잤으나 세 명은 새벽 네시 반까지 쳤다니 대단한 체력들이다

다음날 오전엔 우리나라에서 북한 GOP와 불과 800M로 제일 가깝다는 연천군 중면사무소를 지나 태풍전망대에서 북한지역을 바라본다.

어제 저녁에 삐라전단을 방해하기 위해 북한에서 고사총을 쏜 유탄이 중면사무소 마당에 떨어져 파인 자국이 제법 깊숙히 상처를 냈다.

어제밤 진돗개1이 발령됐으나 다행히 밤 9시에 해제되어 오늘 태풍전망대를 들어가 분단의 아픈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어제 저녁 뉴스에 동면사무소 총탄자국이 도배를 하더니 하루 지난 오늘도 뉴시스에서 취재차 나온 차량이 보인다

이틀간의 일정은 점심을 초계탕으로 먹고 헤어지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오는 길에 양주시청 뒤에 있는 불곡산을 잠깐 들려 어제 못한 산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휴일 일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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