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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첫눈 내린 용문산

by 즐풍 2019. 5. 9.

 

 

 

 

 

                        산행일자 2013.12.1.(일)         날씨 : 오후에 안개 개였으나 흐림

 

 

용문산은 경기도에선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 다음으로 높으며, 산세가 웅장하다. 험한 바위산으로 중급자

이상의 산행코스이며 옛날엔 미지산(彌智山)이라고 했다는 데, 이성계가 등극하면서 하루 아침에 용문산으로 바꾸게 되었다니 왕의

위세가 대단하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로 알려진 용문사 은행나무는 수고 62m, 수령 1,100여년인 거대한 나무로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되었다. 서울에서 가까운 철도여행지이다 보니 가을 단풍철엔 등산보다 은행나무를 보러 오는 사람이 더 많은 산이다.

 

지난 가을 용문사의 은행나무의 단풍도 볼겸 용문산을 가려고 대중교통을 검색하여 최단시간까지 확인 했는데 덕이살레와에서 충주

에 있는 제비봉을 간다기에 다녀온 후 오늘 낼 하던 차에 마침 용문산 산행공지가 떴다. 근교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시간 내기도

어려운데다 종주산행을 염두에 뒀는데 카페 산행은 안타깝게도 원점회귀라 다소 미진한 산행일 수밖에 없다.

용문산 정상엔 통신부대가 있어 산행이 막혔지만 '07년11월 개방되어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전방의 많은 산 정상엔 의외로 군

부대가 많아 산행이 통제되는 산들이 많다. 화악산이나 수리산, 금학산이 그렇고, 관악산이나 삼성산만 하더라도 정상엔 통신탑이 있

지만 우회할 수 있다. 이런 산을 전국적으로 따지면 수없이 많겠지만 남북대치 상황에선 피할 수 없는 부문이다.

 

요며칠 반짝 추위에 북한산만 하더라도 영하 10℃까지 떨어졌다는데 다행히 어제부터 날씨가 풀렸다. 일산의 날씨만 믿고 눈이 없겠

단 생각에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는 데 웬걸 정상엔 10cm도 더 내렸다. 하지만 늘 지참하는 스틱 덕에 하산할 때까지 넘어지는 불

상사는 없었으나 그만큼 체력부담이 컸다. 눈이 많다 보니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벌어져 정상에서 먼저 식사를 끝내고 다음 팀이 식

사를 마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데 움직이지 않으니 체온이 떨어진다. 대장에게 먼저 하산하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장군봉을

거쳐 상원사와 용문사를 둘러보고 하산하니 네시 40분이다. 후미팀이 마지막 버스를 타고  18:14에 출발했으니 시간 반을 더 기다린

셈이다.  

 

 

용문산 등산코스

 

 

어제 비도 안 왔는 데 아침내내 짙은 안내로 시야가 좋지 않았고, 정상에 올라가 식사할 때 비로서 안개가 걷혀 정상 오를 때까지 조망은 거의 없었다

 

용문사 은행나무가 유명하니 대부분의 조형물은 은행나무를 형상화 했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원주 문막의 반계리은행나무와 달리 수고가 높다

낙엽이 진 황량한 모습인게 다소 아쉽다  

 

 엘린군의 이데아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원주 문막에 있는 반계리은행나무는 화려한 자태를 보인다

 

안개로 조망이 없는게 아쉽지만 약간은 몽환적 분위가가 풍기는 것도 매력이다

 

바람이 빗질을 하고 지나가니 능선이 잠깐 나타나지만 이내 없어진다

 

 

 

 

 

올라가며 바위가 많이 보이지만 눈이 많아 바위로 오르긴 위험하다

 

 

 

 

 

 

 

 

 

 

 

정상엔 군통신부대가 있어 한동안 출입금지 구역이었으나 양평군과 협의로 '07년 11월 개방되어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었다.

마지막 남은 달력의 첫날 산행은 의도치 않은 눈산행으로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 해 체력부담이 큰 힘든 산행이었다.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도 은행나무를 형상화 한 모습이다  

 

 

 

안개는 산 뒤로 물러가지만 속도가 더뎌 여전히 조망이 좋지 않다

 

 

 

 

 

 

 

고드름은 이래로 자라는 데 여긴 바위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고드름을 키워 위로 자라게 한다

 

곰사탕 같은 눈이 가지에 내려 앉았다

 

눈과 성애가 엉킨 나뭇가지

 

장군봉은 별도로 이름을 갖기도 민망한 높이지만 통신부대가 있어선지 장군의 이름을 얻는 행운을 누린다

 

바위 아래서 자란 나무가 굵어지며 나무를 들어올린다, 언젠가 이 나무가 죽어 썩게 되면 저 바위가 굴러 떨어질 날이 있겠다.

연약하기만 한 나무가 돌을 이기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말씀

 

 

 

 

 

 

 

이곳엔 오리나무 집단서식지로 일부러 식재한 것으로 보인다

 

 

 

상원사

 

상원사에서 용문사 가는 길이 제법 운치 있다

 

용문사 범종루

 

용문산은 너덜길로 고생한다는 데 눈까지 내려 산행이 만만치 않았다

돌이 많아선지 여느 산보다 뱀이 많아 예전부터 뱀탕집이 많기로 명성이 자자했는 데, 단속한다지만 여전히 알음알음 찾아가는 집이 있다더라

 

부러진 나무가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고...

 

 

 

 

 

16:40에 하산하여 한시간 반을 문 열어 놓은 버스에서 벌벌 떨며 출발하기만 기다렸다

후미팀도 밤길을 걷느냐고 고생 좀 한 산행이었을 텐데 전원 무탈하게 하산하여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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