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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산성·고인돌·고분 등

수원화성 야경은 12월 초순이 가장 적기야

by 즐풍 2023. 12. 8.

2023_202

 

 

 

2023. 12. 4. (월)  18:36~21:36, 3시간 이동, 45분 사진 찍으며 지체, 6.7km 이동

 

 

지난번에 원주 강원감영 야경을 본 후 불현듯 수원화성도 야경을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야경을 볼 때는 해가 짧은 12월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서울 기준으로 12월 3일~12월 12일까지 일몰은 연중 가장 빠른 17:13이며, 동짓날은 17:17로 더 늦다.

반면 동짓날 일출시각은  07:43이나 새해 첫날부터 1월 10일까지는 제일 늦은 07:47에 해가 뜬다.

12월은 해가 빨리 지므로 야경도 그만큼 빨리 시작할 수 있다.

연말로 갈수록 밤거리는 추워지므로 12월 초가 야경을 가장 빨리 끝낼 최적의 타이밍이다.

 

 

 

 

버스를 일찍 내리는 바람에 가장 빠른 코스로 수원화성을 오르고 보니 서남각루 성벽이 보인다.

수원화성 안으로 들어가려면 화서문으로 가는 게 빠르겠지만, 순간이동으로 어렵지 않게 들어왔다.

이렇게 하여 수원화성의 첫 만남은 서남각루인 화양루부터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돈다.

 

화양루를 빠져나와 서남암문인 서남포사를 바라본다.

암문이란 이름이 붙으면 으레 누각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곳은 암문 위에 병사들의 휴식 공간을 두는 배려가 돋보인다.

 

날씨가 추워선지 탐방객은 거의 볼 수 없다.

이번 포스팅은 수원화성의 여러 시설문에 대한 안내는 생략하고 야경 위주로 볼 것이다.

 

팔달산의 정상인 화성장대에 도착했다. 팔달문 방향의 시내 야경이 볼만하다.

가운데 옆으로 길게 난 불빛은 수원화성의 성벽을 비추는 조명이다.

 

 

화성장대

 

청룡문 주변에 있는 누런색 구球는 수원플라잉 열기구이다.

열기구는 낮보다  밤에 타고 보는 풍경이 더 멋지겠단 생각이 든다.

 

팔달문 정상은 높을 것도 없는데, 이제부터는 하산구간이니 힘들 것도 없다.

 

서노대

 

 

화성장대와 서노대의 매치도 훌륭하다.

우리나라 성곽 중 가장 짜임새가 좋은 수원화성은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그중에서도 정상에 있는 화성장대와 동남 쪽의 동남각루, 즉 방화수류정이 가장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낮에 서북각루는 탐방객들이 누각에 올라가 쉬면서 주변을 조망하지만 밤은 조용하기 그지없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이 지척에서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

 

서북공심돈 

 

다른 위치에서 보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수원화성의 명물 중 하나인 장안문이다.

반대편에 있는 팔달문은 도로 가운데에 있어 연결된 성벽이 잘려나갔지만 장안문은 완벽하게 남아 있다.

 

장안문을 통과하는 문은 잠겨서 옆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행히 옹벽으로 연결된 용도는 열렸기에 옹벽의 누각에서 장안문을 잡아본다.

 

북동포루 뒤로 방화수류정이 보이고 성벽은 좌측으로 돌며 긴 여운을 남긴 채 즐풍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성 밖에도 조명이 잘 설치되어 성벽을 돋보이게 만든다.

 

수원천을 가로지르는 화홍문은 칠간수 다리 위에 설치되어 있다.

 

화홍문의 야간 풍경을 온전히 잡아낼 기회는 오늘뿐이라 개울로 내려갔다.

미끄러운 물이끼를 스틱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홍예문엔 서로 다른 조명이 환하게 밝히고 있다.

 

바로 방화수류정으로 오르지 않고 용연으로 가며 반대편에서 보는 화홍문이다.

밤이라 양쪽 출입문은 닫았지만 북쪽 창문은 열린 채 그대로 있다.

 

용연의 연못에 반영된 방화수류정은 낮에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이다.

용연 안에 있는 원형의 작은 섬이 반영된 풍경을 둘로 가르는 역할을 한다.

 

가깝거나 멀거나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암문쪽으로 이동하며 바라보는 방화수류정

 

수원화성의 암문은 안쪽으로 당겨 양쪽 성벽 위에서 수비를 잘할 수 있게 만든 게 돋보인다.

 

암문을 통해 다시 성 안으로 들어와 방화수류정을 정면에서 바라본다.

 

측면에서 다시 보는 방화수류정 

 

 

 

동북포루를 지난 성벽은 크게 원호를 그리며 시야에서 사라진다.

조명을 받은 성벽의 풍경은 다른 산성이나 읍성에서 마주 할 수 없는 근사한 풍경이다.

 

동북포루 담장에서 바라보는 성벽은 중국의 어느 만리장성에 선 듯 한 착각을 들게 한다.

 

 

 

동장대인 연무대는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어 밖에서 간단하게 찍었다.

 

동북노대

 

동북노대로 이동할 때 수원플라잉열기구가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다.

 

동북노대에서 바라보는 동북공심돈 

 

청룡문도 문이 잠겨 누각을 통해 이동할 수 없다.

 

반대편에서 보는 청룡문 앞에는 젊은 청춘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긴다.

 

 

 

왼쪽 동북공심돈과 오른쪽 청룡문

 

어느 치雉에 들어가서 바깥쪽 성벽을 찍었다.

다음에 다시 야간 풍경을 찍을 기회가 있으면 수원화성 안팎으로 한 번씩 돌아야겠다.

 

동일포루의 누각은 개방형이라 언제든 쉬면서 조망하기 좋은 곳이다.

이쪽 라인에 있는 두 개의 포루는 이런 개방형이라 어느 곳이든 누각에 올라갈 수 있다.

 

 

 

동일포루 누각에서 바라보는 성밖 풍경 

 

봉수대

 

성 밖에 있는 어느 교회

 

 

 

이 동남각루를 지나면 남수문으로 내려서게 된다.

 

남수문은 9개의 홍예문으로 이루어졌다. 

화홍문처럼 위에 누각은 없으나 물을 가둔 보가 설치되어 수면에 반영이 생겨 근사하게 보인다.

이렇게 수면에 반영된 풍경은 밤이 아니면 사진에 담을 수 없으니 밤의 풍경이 더 멋질 수밖에 없다.

 

반대편으로 이동해 다시 담은 남수문은 보로 떨어지는 물이 폭포처럼 보인다.

이곳은 상하 대칭되는 풍경이 없다.

 

남수문과 동남각루

 

드디어 수원화성 탐방을 마치게 될 팔달문에 도착했다.

성벽은 옆으로 연결되어야 하지만 도로가 관통하고, 상가가 생기며 사라졌다.

 

팔달문 옹성을 가로지르는 문에서 찍었다. 이곳이 바깥쪽이라 팔달문이란 편액이 걸렸다.

 

성 안에서 짝은 팔달문

 

 

수원화성은 행궁까지 설치했으니 일종의 도성인 셈이다.

오늘날로 치면 과천이나 세종시처럼 국가정부의 지방 분관인 셈이다.

어쩌면 낮보다 밤의 풍경이 더 근사한 수원화성을 둘러봤다.

다음 기회가 되면 야간에 성 안팎으로 한 번씩 둘러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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