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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새연교 건너 새섬을 완벽하게 탐구한다

by 즐풍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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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 (월)  13:30~14:25 (55분 탐방)  흐림

 

 

여전히 비가 내릴 듯 잔뜩 흐린 날씨다.

오전 검은여 해안을 둘러보고 이어 칠십리 해안을 한 바퀴 돌았다.

당연히 이어질 곳은 새연교를 건너 새섬을 보는 것인데, 지난번 봤을 때 별 거 없었다.

날씨가 흐려 마땅히 갈 데가 없으니 다시 새연교를 건넌다.

 

새연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제방처럼 보이는 바위가 길게 연결되어 있다.

넘어가고 싶어도 넘지 말라는 안내문이 보여 애써 참는다.

얼마큼 더 가니 해안에 낚시꾼이 보인다.

낚시꾼은 들어가면 즐풍이 안 될 리 없다.

 

 

□ 새섬

 

새섬은 서귀포항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새연교와 연결되어 있다.

제주도에는 띠로 엮은 지붕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띠풀을 ‘새 풀’이라고 한다.  

새섬은 이 ‘새 풀’이 많이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2009년 서귀포항과 새섬을 잇는 새연교가 개통된 이후 도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새섬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무인도인 새섬은 난대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새섬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2㎞의 산책로와 광장, 목재데크로(路), 자갈길ㆍ숲 속 산책로, 테마 포토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꾸며져 있다.

특히, 새연교가 개통됨에 따라 새섬 도시 자연공원을 전면 개방되어

제주도 서귀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비짓 제주)

 

 

□ 새연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로 유명한 새연교는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로서

서귀포와 새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좋은 인연을 아름답게 맺어보자는 취지가 있다.

새연교는 서귀포 관광 미항의 랜드마크이며 최장 보도교로 차량은 출입이 불가하다.
주변에는 보행 산책로와 새섬 산책로, 뮤직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어 관광하며 산책하기 좋다.

제주 올레길 6코스에 포함된 이후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각종 이벤트와 공연 행사도 이루어지고 있어 새연교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왼쪽으로 선착장, 오른쪽으로는 아름답고 펼쳐진 바다가 마주하고 있어 시원한 바람과 파도를 느낄 수 있다.

새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조성된 길을 따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비짓 제주)

 

이 암릉은 위험하므로 출입 통제한다.

충분히 이해할만한 조치이다.

 

이쪽 해안으로 오자 갑자기 호기심이 생긴다.

 

□ 범섬

 

서귀포항에서 남서쪽으로 5㎞해상에 위치한 범섬은 멀리서 바라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 섬에는 해식 쌍굴이 뚫려있는데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때 뻗은 두발이 뚫어놓았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수려하면서도 면면이 기괴한 이 섬의 자태는 신비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명소로 유람선으로 섬을 둘러볼 수 있다.

섬 주변에는 기복이 심한 암초가 깔려 있어 참돔, 돌돔, 감성돔, 벵어돔, 자바리 등이 많다.

6월부터 7월까지는 감성돔, 뱅어돔, 참돔이 겨울철에는 자바리, 참돔, 돌돔 등의 낚시가 가능하다. (비짓 제주)

 

 

□ 문섬

 

서귀포항 남쪽 1.3㎞ 위치하며 서귀포항의 관문으로 등대가 있으며 도지정 문화재 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서귀포 삼매봉 공원 아래에 있는 외돌개에서 보면 바로 앞바다 왼쪽 손에 잡힐 듯이 떠있는 섬이 문섬이다.

문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사연이 재미있다.

옛날부터 모기가 많아 모기 문(蚊) 자를 써서 문섬이라 불렀다는 얘기가 있다.  (비짓 제주)

 

이 낚시꾼이 들어가도 된다는 힌트를 준다.

 

 

 

제법 멋진 소가 반긴다.

산책로에선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이다.

 

제법 높은 데 있는 소(沼)다. 

파도가 여기까지 올라오긴 힘든 데도 물이 이렇게 많이 고여 있는 건 바닥이 전부 암반이기 때문이다.

 

논둑이 터지듯 용암이 터진 이 높이가 수면의 높이다.

 

 

 

이건 또 다른 곳의 소다.

산책로에서 조금 들어왔을 뿐인데,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게 되니 보람이 있다.

 

 

 

작은 굴도 몇 개씩 보이며 요암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낸다.

 

 

 

 

 

 

 

제주는 어디든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면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게 많다.

 

 

 

이 굴이 제법 궁금해 들어갔는 데 누군가 분변을 싸질러 놓았다.

에이, 괘씸한 놈...

 

 

 

 

 

 

 

여긴 귀여울 정도로 작은 바위 통에 물이 괴어 있다. 

많은 것을 보여주는 곳이다.

 

 

 

 

 

 

 

다 그만그만한 풍경이지만, 나름대로 특성이 있다.

 

그래도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앙증맞기까지 하다.

 

 

 

여긴 청태까지 끼었고...

 

 

 

 

 

 

 

 

 

이런 단애형 낭떠러지도 나타난다.

 

이런 곳은 어촌계가 없길래 자유롭게 낚시가 되는 모양이다.

낚시도 나름대로 재미있겠지만,

무료하게 고기가 물리기만을 기다린다는 게 정적인 걸 좋아하는 즐풍이긴 해도 영 어울리지 않는다.

 

이쪽은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가 보인다.

쓰레기 같은 놈이 버렸을 게 틀림없다.

 

진흙을 발로 밟은 것 같은 모양이다.

 

 

 

 

 

 

 

오른쪽 방파제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를 400여 m 따라 가면 등대가 나온다.

풍경은 근사한 데, 전부 테트라포드로 연결되어 갈 수 없다.

테트라포드는 원형의 추 형태라 미끄러운 데다 빠지면 자력으로 탈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얀 등대였구나.

 

서귀포항이다.

항구가 제법 큰지 컨터이너 박스가 많은 걸 보면 제법 물동량이 되는 모양이다.

 

이쯤에서 탐방을 끝내고 산책로로 들어간다.

 

나무숲이 좋다.

 

여기서 보니 새연교는 돛단배 형상이다.

디자인이 좋다.

 

 

순서로 보아 무수천을 계속 연결할 차례지만, 사진이 너무 많아 정리에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 제일 귀찮은 게 사진 정리하는 것이다.

쉬는 시간으로 1차 차귀도를 작성했으나 여전히 무수천을 정리하자니 부담이 크다.

그러나 다음 편은 무수천 8경 중 1~4경까지 진수가 들어 있어 볼만한 풍경이 많다.

이런 부담을 피해 이번엔 새섬을 올린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새섬도 깊숙이 들어가니 제법 흥미로웠다.

어디든 그 속살까지 파헤쳐야 제대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