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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산초등학교

by 즐풍 2020. 1. 19.

 

 

 

 

2019.06.15. 토  11:55~12:20 (25분 탐방)   맑음

 

 

어제 목우와 합류했으나 비가 내려 오전에 만장굴과 오후에 비자림을 관광했다.

오후엔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전에 인상깊게 봤던 수산초등학교가 보이면 들어갈려고 하는데 찾지 못했다.

오늘 오전에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탐방을 끝내고 용눈이오름으로 이동하던 중 수산초등학교가 보인다.

 

수산초등학교는 내가 아는 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등학교다.

한때 어느 스마트폰 광고로 유명해진 김녕초등학교 동북분교가 핫플레이스로 떳으나 그 보다 훨씬 멋지다.

하여 꼭 보여주고 싶은 초등학교였는데, 드디어 만났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등학교"라며 안내한다.

 

해방 이듬해 개교했으니 벌써 73년의 역사를 간직한 학교로 수산진성의 성벽을 그대로 울타리로 사용한다.

제주도는 작은 섬이나 왜구의 침입이 빈번해 제주에 널려있는 현무암 검은돌을 이용해 크고 작은 성을 많이 쌓았다.

그런 수산진성 안에 둥지를 튼 초등학교에 성을 담장으로 삼은 데다 담장을 이용해 스탠드까지 만들었다.

 

 

수산초등학교 입구, 왼쪽 병성유치원쪽으로 차량출입구가 따로 있어 대부분 그쪽을 이용한다.

 

 

 

 

 

 

담장인 성벽 안쪽에 돌로 스탠드를 설치해 경기를 관람하기도 좋다.

 

 

 

수산초등학교

 

주 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시로 9

개 교: 1946.12.1.

재학생: 67명('19년 신입생 남: 3명, 여: 4명 등 7명)

선생님: 24명(유치원 교사 등 포함)

대 지: 10,219㎡  운동장: 8,490㎡    (2019년 6월 기준)

 

 

 

400m 트랙은 붉은 우레탄을 깔았고 운동장은 천연 잔디밭인데, 수도권에도 이런 학교는 드물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전교생이라야 67명 밖에 안 되니 전교생에 그늘을 주고도 남는다.

 

 

학생과 학부모가 뭔가 대화를 나누고...

 

 

 

 

 

담장을 둘러싼 나무 그늘도 좋다.

농구 코드는 시멘트에 방수 처리까지 돼 최상의 구장이다.  

 

 

 

 

 

교사 앞에도 전통을 자랑하듯 고목이 즐비하다.

 

 

 

 

 

28회 어느 졸업생이 기증한 바위엔 소나무가 분재인듯 마디게 잘 자라니 세월이 흐르면 또 하나의 명물이 되겠다.

 

 

시기상 연산홍은 아닐 텐데, 이제 막 지는 꽃은 뭘까?

 

 

전교생이래봐야 60명을 겨우 넘는데다 학년별 10명 내외니 맞춤 교육이 가능하겠다.

도시의 치맛바람에 물들지 않고 인성교육도 가능할 이런 곳에서 교육을 담당하면 얼마나 좋을까?

 

 

 

 

 

제주의 나무는 육지와 다르게 사계절 상록수인 경우가 많다.

겨울에 방문해도 푸른잎에 눈까지 살짝 얹혀 있으면 완전 이국적인 느낌이겠다.

 

 

분재형으로 자란 소나무와 담팔수(?) 그리고 잘 가꾼 향나무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명품이다.

 

 

 

 

 

 

 

 

 

 

 

오늘 이곳에 내가 있다.

 

 

운동회가 열리면 이 나무 그늘엔 외부인이나 학부모가 자리잡고 신나게 응원하겠다.

 

 

 

 

 

교훈은 "어우렁 더우렁 따듯한 배움학교"인 제주의 정감있는 사투리에 더 정감이 간다.

현관 앞엔 잘 키운 분재가 손님 맞이하고...

 

 

 

 

 

 

 

 

 

 

 

나무 뒤로는 병설 유치원이다.

 

 

주말인 오늘도 누군가 당직을 위해 출근한 모양이다.

 

 

 

 

 

 

 

 

 

 

 

 

 

 

운동장을 돌아가며 고목이 늘어져 그늘에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유치원 앞은 차량이 이동하는 통로다.

 

 

 

 

 

이렇게 아름다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나 부임하는 선생님은 얼마나 좋을까?

 

 

 

 

 

향나무와 담장, 스탠드

 

 

 

 

 

학교를 빠져 나가며...

 

 

 

 

제주도 여행은 명소 뿐만 아니라 이런 멋진 초등학교를 탐방하는 것도 좋다.

수산초등학교 외에도 유서 깊은 초등학교가 많을 텐데, 몇 년 전 우연히 들렸던 학교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더 많은 학교를 탐방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