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9. 월 08:45~09:00 이슬비 잠깐 내림
바람 많은 태풍 링링이 금요일에 지나가면 그런대로 제주엔 제법 많은 비를 뿌렸다.
일요일인 어제는 조금 비가 내렸으나 그래도 엉또폭포엔 물이 흐르겠단 생각에 도착했다.
아직 한두 방을 비같지 않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다소 이른 시각이라 주차된 차량은 겨우 두대뿐이니 엉또폭포를 잘 몰라 못 온 것일 수 있다.
엉또폭포는 악근천 상류로 평소엔 마른폭포인데, 한라산에 많은 비가 와야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엉또폭포까지는 불과 5분 거리다.
엉또폭포에 도착하자 한 사람이 막 구경을 끝내고 돌아나온다.
막상 폭포가 보이는 전망에대 도착하자 폭포는 생겼으나 유감스럽게도 수량은 미미하다
그래도 평소엔 볼 수 없는 폭포를 이렇게나마 볼 수 있다는 데 위안을 갖는다.
엉또폭포
'엉또'는 '엉'의 입구라고 하여 불려진 이름이다.
'엉은' 작은 바위 그늘집보다 작은 굴, '도'는 입구를 표현하는 제주어이다.
보일듯 말듯 숲 속에 숨어지내다 한바탕 비가 쏟아질 때 위용스러운 자태를 드러내 보이는 엉또폭포의 높이는 50m에 이른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폭포 주변의 계곡에는 천연 난대림이 넓은 지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으며 사시사철 상록의 풍치가 남국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서귀포시 강정동 월산 마을을 지나 5백여m 악근천을 따라 올라가거나
신시가지 강창학공원 앞도로에서 감귤밭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서북쪽으로 8백m 정도 가면 엉또폭포를 만날 수 있다.
엉또폭포는 서귀포 70경 중의 하나이다. (비짓제주)
엉또폭포는 높이가 50m나 된다고 하니 제주에선 가장 높은 폭포다.
폭우가 쏟아진 뒤 수량이 풍부할 땐 대단한 위용이다.
그러나 평소엔 폭포를 아예 볼 수 없어 겨우 서귀포 70경에 들었다.
매일 볼 수 있는 폭포라면 적어도 8경에 들만한 높이다.
천지연폭포나 정방폭포의 높이가 22m, 23m에 불과하니 두 배 이상의 높이다.
물보라로 없던 안개가 서려 신비감이 맴돈다.
전망대는 모두 세 군대 마련되어 각각의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높이가 다르다.
물론 맨 위 전망대에서 봐야 훌륭하게 조망할 수 있다.
제주에 왔는데, 폭우가 내릴 땐 실내 관광이 가능한 박물관이나 동굴 탕방이 대안이다.
더 많은 비가 올 땐 기다릴 것도 없이 엉또폭포가 정답이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가능한게 아니라 한라산에서 물이 흘러 엉또폭포에 도달할 시간까지 계산해야 한다.
적어도 반 나절 후면 훌륭한 폭포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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