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0. 토 10:15~11:58(전체 거리 5.79km, 전체 시간 01:43)
입사 동기의 딸 결혼이 수원에서 13:10이라 일찍 도착하면 목우와 함께 수원 화성을 볼 수 있겠다.
부지런히 도착했으나 수원화성에서 무슨 행사가 있어 주차를 못하고 이리저리 다니다 원불교 수원교당 뒷골목에 주차했다.
주차 장소가 팔달산 중턱에 난 도로라 쉽게 들머리를 잡아 수원화성을 찾아 오른다.
막상 화성의 성곽은 보이나 들어가는 입구까지 제법 걸어야 했다.
전엔 성 안쪽 길로만 걸었으나 오늘은 모처럼 밖으로 걸으니 우람한 소나무길의 운치가 좋다.
내 놀이터인 북한산에서 보던 소나무와 달리 낮은 지역에서 자란 소나무라 제법 굵고 자태가 좋다.
■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조선시대의 개혁 군주 정조대왕의 꿈이 담긴 성곽으로 우리나라 성곽 건축 사상 가장 독도적인 면모를 자랑한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다.
축조 상황을 기록한 세계기록유산 "화성성역의궤"에 의거하여 1975년부터 보수·복원하였으며,
1997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길이 약 5.7km로 성곽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안내문 편집)
소나무 길을 따라 성벽 밖으로 돌다 서장대 관광안내소 앞 암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왔다.
서포루?
화성장대인 서장대
팔달산 정상에 우뚝 솟은 서장대는 장수가 성의 안과 밖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살피며 지휘하던 곳으로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이 다섯 번을 오르며 화성장대라는 편액을 직접 썼다고 한다.
화성 행궁이다.
천막 앞쪽 행궁의 신풍루 앞 넓은 마당에선 무예24기 시범 상설공연이 매주 화~일용일 11:00에 이루어진다.
오늘 시간상 북암문을 조금 더 올라가 동북포루 방향의 사진만 찍고 차량 회수를 위해 행궁앞을 지나다 이 무예24기 시범공연을 봤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검으로 대나무와 짚을 베는 것과 창의 무예 시범이었다.
검의 속도가 너무 빨라 1/4000 이상의 셧터 속도가 아니면 굳이 사진을 찍을 필요도 없어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무예24기는 정조대왕이 박제가, 백동수 등에게 편찬을 지시한 무예 훈련 교범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무예다.
서노대
쇠뇌를 쏘는 군사인 노수가 있던 곳이다.
화성을 빨갛게 불태우는 단풍
성문 밖 억새와 단풍의 운치가 성안 보다 더 운치 있다.
서포루
화성 행궁을 쌓을 때 쓰던 기중기와 수레, 일꾼들이 모형이 보인다.
성 밖을 지키는 은빛 억새
화서문을 카메라로 담았을 땐 위 사진처럼 단풍나무는 일부 밖에 안 잡히지만,
폰카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하면 폭은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
단풍 색깔도 폰카로 잡은 게 더 밝고 화사하다.
뒤돌아 본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오른쪽)
북포루
북서포루
시내 한복판을 진중하게 지키는 장안문
장안문
장안문은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이다. 보통 성(城)의 남문을 정문으로 정하지만, 조선시대 당시 임금이
(지금의 서울)에서 수원으로 오실때 가장 먼저 맞이하는 문이 북문(장안문)이었기 때문에 북문을 정문으로 정했다.
잘 다듬은 화강암으로 쌓은 석축에 홍예문을 냈고 그 위에 정면 5칸 측면2칸의 다포양식으로 이루어진 중층의 문루가 세워져있다.
또한 가운데에 홍예문이 나있는 벽돌로 쌓은 옹성이 있으며, 양옆에 다른 성벽보다 높이가 약간 높은 두개의 적대를 설치하였다.
장안문의 이름은 중국의 옛 왕조인 전한(前漢), 수(隋), 당(唐)나라의 수도였던 장안(현재의 시안 시)에서 따온 것으로
이는 당나라 때의 장안성처럼 화성 또한 융성한 도시가 되라는 정조의 뜻이 담겨 있다 (위키백과 인용)
한 뿌리에서 나온 나무인데도 햇빛을 먼저 받는 오른쪽은 단풍이 제법 잘 든 반면 왼쪽은 단풍이 며칠 늦다.
나무치고는 참 재미있다.
차량을 우회시키는 장안문
북수문(화홍문(華虹門)
화성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 위에 북수문과 남수문 두 개의 수문이 있다.
북수문은 1794년(정조 18) 2월 28일 공사를 시작하여 1795년(정조 19) 1월 13일에 완성되었다.
별친 화홍문의 화(華)자는 화성을 의미하고, 홍(虹)자는 무지개를 듯한다.
동북포루
방화수류정(동북각루)
방화수류정은 1794년(정조 18) 10월 19일 완공되었다.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와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의 기능을 함께하고 있다.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訪花隨留)"라는 뜻을 지닌 방화수류정은
독특한 평면과 지분 형태때문에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화성에서 가장 뛰어나며 다른 성곽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동북포루 뒤로 이어지는 성곽의 유연함은 여인의 몸매처럼 아름다운 선을 가졌다.
북수문인 화홍문, 방화수류정, 동북포루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의 수원화성의 하이라이트다.
함께한 목우가 더워 땀이 난다며 화홍문 마루에 들어가 쉬는 데다 결혼식장으로 이동할 시간이 되어 여기서 탐방을 끝낸다.
나야 두 번 이곳을 다녀왔으나 목우가 처음이기에 함께했다.
기회가 되면 화성을 다 돌고 행궁도 다시 봐야 한다.
화성도 일주일만 지나면 단풍이 다 들겠다.
간단하게 블로그 작성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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