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5.12.8.화(연가) 날씨: 맑음
연가를 내고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을 받고 인왕산과 북악산을 돌기로 한다.
안산초등학교에서 하차한다는 게 비슷한 고개인 산골에서 하차해 산을 오르다 보니 북한산 자락이다.
그 길을 따라 인왕산까지 가지면 두세 시간 잘 잡아먹기에 40여분만에 하산하여 인왕산으로 들어간다.
여기서도 길을 잘못들어 개나리 풀섶을 빠져나가는 데 무진 고생을 했다.
그놈의 개나리 군락은 옆으로 길게 뻗어 얽히고 설켜 도무지 길을 내기가 어렵다.
첫걸음부터 잘못 디딘 북한산 자락 입구의 육교를 건넌다.
부지런히 걸어 장군바위에 올라서자 사방이 조망된다.
멀리 인왕산과 북악산이 눈에 들어오자 잘못 들어섰음을 알고 후퇴하여 다시 버스를 탄다.
이번엔 제대로 올랐는가 싶었는데, 입구를 놓치는 바람에 총총한 개나리 군락을 벗어나는 데 사력을 다해야 했다.
올라가면서 보는 건너편 안산
이제 제법 인왕산 8부능선의 정상이 보인다.
다른 방향에서 보는 같은 곳
범바위를 목전에 두고...
범바위에서 바라보는 인왕산 정상부, 인왕산 구간에서 청와대가 바로 보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이다.
드디어 도착한 인왕산 정상, 올라오는 길에 계단길을 새로 내 편한듯 불편한 계단길이다.
인왕산을 내려와 기차바위와 북악산 가는 길의 삼거리에서 잡아본 기차바위
통상 저 기차바위로 하산하지만, 오늘은 북악산을 연계할 생각에 윤동주문학관 쪽으로 하산 길을 잡는다.
처음 들어가 본 윤동주 문학관
사진촬영이 금지돼 외관만 찍어본다.
1968년 1.21사태 때 순직한 최규식 총경의 동상이다.
청와대 길목에서 일망타진했으니 다행이지 청와대가 뚫리기라도 했으면 끔직하다.
이곳에서 북악산 정상쪽으로 150m 지점에 샘물이 흘러나오는데, 청계천 발원지가 있다고 한다.
또한 인왕산과 북악산을 연결하는 성곽 사이에 있는 이 고개에 창의문을 세웠다.
서울성곽의 사대문 사이에 사소문(四小門)을 두었는데, 창의문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의 북소문이다.
그러나 이 창의문은 북소문으로 불린 적은 없었고, 계곡의 이름을 빌어 자하문(紫霞門)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창의문
북악산은 한달간 공사중이라 12월 16일부터 개방된다.
어렵게 온 길인데 할 수 없이 산행을 접고 국민대학교로 이동해 북한산 둘레길을 돌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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