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0. 토. 15:23~14:44(전체 시간 01:21, 전체 거리 4.04km) 맑음
오전엔 수원 화성을 미진하게 다니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입사 동기들과 헤어진 후 산행 대신 인천대공원을 들려 단풍 나들이를 하기로 한다.
내비양이 알려주는 대로 차를 몰고 대공원에 들어서니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기도 힘들다.
겨우 한자리 주차하고 본격적인 탐방에 나선다.
인천대공원
공원개원: 1996.3.1.
공원 면적: 2,665,463㎡
주차장 운영시간
하절기(3월~10월) 07:00~21:00
동절기(11월~2월) 08:00~20:00
소형: 3,000원 대형(25인승 이상 버스): 4,000원
입장료: 없음
호수에 사람이 많이 몰려 있기에 가보니 뻥튀기 과자를 부스러뜨려 던져주는 걸 잉어가 받아먹겠다고 다 몰려들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게 제법 큰 놈들은 팔뚝보다 크니 월척이 넘는 게 수두룩하다.
그 와중에 청둥오리 한 마리도 껴 같이 건져 먹는 폼이 평생 여기서 산 놈들이라 요령만 늘었다.
바다엔 거지 갈매기가 판치고 여기선 거지 잉어가 살판났다.
나즈막한 상아산과 호수 주변의 단풍
단풍이 들었다고 하지만, 약 절반만 들었으니 다음 주말이나 돼야 절정이겠다.
단풍이 잘 든 곳은 이렇게 잘 잘었고, 잘 안 든 단풍 사진은 아예 올리지 않았다.
대공원 길을 따라 쭉 올라온 후 고속도로 다리 아래를 지나면 바로 장수동 은행나무를 만난다.
길을 몰라 카카오내비를 찍으면 차량으로 이동하는 길이라 돌고 돌아 10km가 넘으니
카카오맵을 이용해 도보로 은행나무를 설정하면 주차장에서 불과 800m 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도보로 걸을 땐 이렇게 카카오맵을 이용하는 게 훨씬 길 찾기가 쉽다.
이제부터는 장수동 은행나무를 보고 다시 나오는 길인데, 은행나무는 맨 뒤로 빼 올리기로 한다.
공원의 여러 조형물
이곳은 단풍이 들려면 한참 더 걸리겠다.
장미원을 한층 빛나게 하던 장미도 이젠 시들시들한 게 계절앞에선 어쩔 수 없다.
이제 꽃이 떨어지고 나면 엄동설한을 잘 견디고 내년에 더 붉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리라.
아이가 있는 집에선 이렇게 공원에 텐트를 치고 하루종일 아이들과 놀아주면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겠다.
내장산 내장사 입구의 단풍이 전국 최고라고 하지만, 단풍철인 땐 단풍보다 사람에 더 치이는 곳이다.
멀리 가지 말고 이렇게 가까운 데로 나오는 게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훨씬 더 경제적이겠다.
카카오맵을 이용해 장수동 은행나무를 쉽게 찾았다.
굳이 앱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대공원 정문에서 호수를 지나 왼쪽에 고속도로 고가다리가 보일 때까지 무조건 걸어야 한다.
그 다리 아래로 지나가면 바로 은행나무가 보인다.
은행나무는 맨 위에 이제 단풍이 살짝 물들기 시작했으니 다음주말에서 그 다음주까지가 절정이겠다.
원래 다음주말에나 찾을 생각이었으나 결혼식 다녀오는 길에 일부러 들렸더니 단풍은 한참 멀었다.
명성으로만 듣던 은행나무를 보니 우람하고 잘 생긴 자태에 놀란다.
소재지: 인천 남동구 장수동 63-6
높이 30m, 둘레 8.6m, 나이 800여 년 정도라니 근방에서 가장 나이가 많겠다.
폰카로도 잡아보기
이 은행나무의 존재는 올여름 다음의 포토친구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처음 알았다.
단풍이 제일 멋질 때를 검색해 일정표에 저장한 후 다음 주에나 찾을 생각이었으나 의도치 않게 오늘 찾게 되었다.
다소 이르긴 해도 그 위치를 알고 은행나무의 잘생긴 품위도 알았으니 꼭 올해가 아니라도 자주 찾아와야겠다.
비록 결혼식에 다녀온다고 산행을 하루 미루긴 했어도 오전과 오후에 명소를 탐방했으니 잘 보낸 하루다.
갯버들님이 11월 초에 정성들여 찍은 사진을 받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11월 중순 즈음 노란 단풍이 아름다울 때 다시 한 번 기야겠다.
소중한 자료를 보내주신 갯버들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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