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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by 즐풍 2019. 5. 10.

 

 

 

2013.04.19.금 오전               날씨 : 맑음

 

 

지난 주에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끝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요즘은 날씨가 하 수상하여 꽃의 개화시기와 축제가 서로 맞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그래도 열흘이야 가겠단 생각에 원미산 진달래축제 사무실에 전화해보니

아직까지는 진달래가 쌩쌩하다기에 작년의 멋진 추억을 안고 원미산에 도착한다. 금요일이라지만 가까운 유치원에서 재잘대는

아이들이 두세 명씩 손잡고 소풍을 나왔는가 하면 젊은이나 노인네 할 거 없이 모두 원미산에 모인듯 인파로 넘쳐나고 입구엔

음식물 가판대까지 차려놓아 정신없을만큼 혼잡하다.

 

3만5천 주나 식재돼 있다는 진달래로 원미산은 온통 불 붙은듯 진분홍으로 물들고 가끔 오르내리는 길목엔 개나리꽃이 피어

진분홍과 노란색의 조화가 더 어울리는데 종합운동장 위에는 벚꽃이 하얗게 피었다. 산이 낮아 유치원생부터 허리 굽은 노인

들까지 산을 메우고 군데군데 자리를 깔고 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먹기도 한다. 출사를 나온 사람들이나 연인들은 이리저리

사진찍기에 정신 없으며 더러는 멋진 풍광에 탄성을 내지르기도 한다.

 

봄철엔 매화, 산수유, 벚꽃, 진달래, 철쭉으로 시기따라 상춘하는 맛이 다르겠지만, 매화나 산수유 구경은 너무 멀다. 진달래만

해도 영취산이나 고려산은 큰맘 먹고 가야하고, 철쭉은 고산지대에 올라야 하니 제법 근력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원미산 진달

래는 도로에서 한 발자욱만 올라오면 입구부터 진달래가 환영하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시간만 내면 된다. 그러기에 오늘도

유치원 차량이 도로에 빽빽하고 주말이 아닌데도 원미산은 춘심으로 가득하다. 

 

 

  

 

부천종합운동장역 주차장에 주차하고 계단을 따라 올라오니 먼저 벚꽃이 반긴다.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꽃의 개화상태로 보아 이번 주말까지가 진달래꽃 절정이겠다.

 

 

 

 

 

도로변엔 벚꽃이, 산에는 진달래가, 아래쪽엔 개나리가 춘심을 유혹한다.  

 

 

건너편 도당산의 벚꽃 흰색이 원미산에서도 보이니 가는 길에 들려볼 생각이다.

 

 

 

 

 

 

 

 

 

 

 

새순 돋은 초록색 나뭇잎과 진분홍 진달래의 조화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 한 명 두 명씩 순서대로 사진찍어 주기에 여념이 없다.

 

 

 

 

 

 

 

 

 

 

 

 

 

 

 

 

 

부천종합운동장은 잠실종합운동장과 비슷한 모양인데, 진달래와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 좋다.  

 

 

 

 

 

 

 

 

 

 

 

 

 

 

 

 

 

 

 

 

 

 

 

 

 

 

 

 

 

 

 

 

 

 

 

진달래는 색이 너무 빨리 빠져 지기도 전에 탈색이 돼 먼저 핀 꽃과 나중에 핀 꽃이 구별될 정도로 차이가 심하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진달래꽃으로 가득하여 거기가 거기같은 진달래만 보이는 데 중앙의 긴 통로나 요소요소에

개나리나 목련을 심어 색다른 변화를 주면 분홍색 일색보다 많은 포인트가 생겨 더 보기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개나리는 주로 통로에 식재하여 색다른 느낌을 준다.

 

 

 

 

 

 

 

 

 

 

 

 

 

 

 

 

 

 

 

 

고목에 진달래 조화를 꽂았는 지 제법 근사해 보인다.

 

 

원미산 진달래 감상을 끝낸 후 도로로 내려서면 길 건너편의 벚꽃이 멋지기에 몇 장 담아본다. 도로변을 따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산의 절개지를 따라 노란 개나리가 아래 위로 심겨져 있어 양쪽의 벚꽃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공터에 농작물을 심어선 지

유감스럽게도 출입을 막아 어렵게 잡아본다.   

 

 

이런 비경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내내 같은 모습이지만 위치에 따른 변화가 있는 지 모르겠다.

 

 

한 칸 위로 올라서니 벚꽃은 한 칸 아래로 내려섰지만 내내 비슷한 풍경이다.

 

 

 

 

 

길 건너 종합운동장을 떠 받들고 있는 벚꽃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