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16.4.16.토 오전 날씨: 흐림
어제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꽃을 보고 왔다. 오늘도 그 여운을 가슴에 안고 부천에 있는 원미산 진달래와
김포에 있는 가현산 진달래를 볼 생각에 집을 나선다.
막상 부천 종합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니 원미산 진달래축제를 보는 사람들로 들썩여야 하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다.
원미산 입구에 설치된 현수막엔 '제16회 원미산 진달래축제'가 2016.4.9.(토)~10.(일)요일까지로 기재돼
있다. 다른 사람 블로그를 봐도 지난 수요일 국회의원 선거일까지는 그럭저럭 볼 수 있었으니 오늘은
거의 꽃이 졌거나 시들어 볼품없다.
입구에 있는 개복숭아꽃을 한두 장 찍고 김포 가현산으로 갈까 하다 인근에 있는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
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원미산에 몇 그루 안 되는 개복숭아꽃
수도권에선 고려산 진달래와 함께 원미산 진달래광장의 진달래꽃도 유명하다.
고려산 진달래꽃은 제법 걸어서 올라가야 하지만, 부천 종합운동장 옆에 있는 원미산 진달래동산은 큰길에서
발 하나만 들려놓으면 바로 3만5천 주의 진달래꽃과 만날 수 있다.
2014년에 다녀온 원미산 진달래동산이다 ☞ http://blog.daum.net/honbul-/572
원미산 진달래동산이 있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원미산을 끼고 반 바퀴 돌아 2km 정도 오면 춘덕산 복숭아 과원을 만날 수 있다.
개인의 복숭아과원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으로 금년은 내일 2016.4.17.(일) 10:00~17:00까지 이곳 복숭아 과원에서 부천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가 펼쳐진다.
개인 과원인 복숭아밭은 그리 크지 않다. 기껏 몇 백 주에 불과한 북숭아 나무라 작다는 느낌이 들지만, 흰색에 가까운 벚꽃과
달리 분홍빛 선명한 북숭아꽃은 화려한 느낌이 난다. 그러기에 복숭아꽃은 여인의 아른다움을 상징한다.
복숭아꽃은 화장기 짙은 여성의 모습이다. 아름다운 여인 가운데서도 요염한 여자, 남자를 유혹하기에 족할 성적 매력을 지닌
여인을 상징하고 있다. 하여 음란한 여성을 비유할 때 도화살이 끼었단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두가 옛날말이고, 지금은 종자 개량을 거듭해 당도 높은 복숭아를 먹는 여름이 늘 기다려진다.
이 언덕 위에 복숭아 과원이 있으니 저 구비만 돌면 된다.
드디어 복숭아 과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보는 개복숭아꽃, 이렇게 붉은 꽃은 꼭 가짜 같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은 개복숭아 열매로 매실처럼 효소를 만드어 먹는 사람들도 꽤 늘고 있는 모양이다.
매실이든 개복숭아든 효소로 만들려면 엄청난 성탕이 들어가는 데, 요즘들어 설탕이 몸에 해롭다고
하도 많이 디스를 당하고 있다보니 이런 열매로 만든 효소를 정말 먹어도 되는지 걱정스럽다.
이 복숭아 기념동산은 일본의 복숭아 산지로 유명한 오카야마시 우호교류를 기념하기 위하여
소사복숭아와 오카야마시에서 기증 받은 복숭아 묘목을 여기에 심어 복숭아 기념동산을 만든 것이다.
복숭아 기념동산에서 작은 경계를 하나 넘으면 복숭아 과원이 나온다.
과원 입구에 있는 이 하얀 꽃나무가 궁금해 마실 나온 할머니에게 무슨 나무인지 물어보니 매실이라고 한다.
복숭아 과수원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복숭아꽃 축제를 열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부천에선 벚꽃과 진달래, 그리고 이 복숭아꽃까지 매년 3대 봄꽃 축제를 대대적으로 열고 있다.
꽃밭에서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꽃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아본다.
이 봄엔 복숭아 단지인 이천 장호원에 가면 엄청나게 많은 복숭아꽃을 볼 수 있겠단 생각을 잠시 해본다.
위 아래가 같은 복숭아 나무다.
춘덕산 복숭아꽃을 보고 난 후 김포 가현산 진달래꽃을 보러 가려고 보니 30km 거리다.
날씨는 잔뜩흐린데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꾸물거리니 사진도 잘 안 나올거 같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오후 늦게 비가 시작돼 내일 새벽이면 그친다니 내일 아침엔 목우와 함께 고려산 진달래꽃을 또 보러가야겠다.
이래저래 올 봄은 제주에서 벚꽃과 개나리로 시작해 고려산 진달래와 부천의 춘덕산 복숭아꽃까지 원없이 본다.
김포 가현산 진달래꽃 보러가기 ☞ http://blog.daum.net/honbul-/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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