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9. 목(휴가) 오전
또 내야만 하는 휴가를 쓴다.
아직 의무적으로 사용할 휴가가 하나 더 남아 있다.
어느 산으로 갈까 고민하다 요즘 산에 너무 많이 다녀 피로가 누적돼 호수공원, 하늘공원, 행주산정을 돌기로 한다.
제일 먼저 일산호수공원에 들린다.
메타쉐콰이어 나무는 참 잘 자라는 수종이다.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도 같은 과에 속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선 수삼나무라고 하듯이 왼쪽에 작은 도랑이 흐르는데, 물 가까이 있는 나무가 더 크고 굵다.
제법 운치가 있다.
금잔디에 은행잎까지 떨어져 온통 황금색 들판이다.
이제 초록의 시대는 가고 황금빛 시대를 맞는다.
황금색을 지나니 적색지역이다. 보수가 아주 싫어할 색상이다.
갈대인지 억새인지 알 수 없지만 수변에서 자라 나무 만큼 큰 높이를 자랑한다.
법꽃도 단풍이 드니 제법 예쁘다. 낙엽이 지지않았다면 더 예쁠 것을...
작은 섬의 정자인 월파정 앞 벚나무
월파정
학괴정
고양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흑룡강시 치치하이얼시에서 기증한 것이다.
치치하이얼시의 시조인 단정학과 시화인 장미(玟 王+鬼)에서 각각 한 자씩 따 학괴정이라 지었다.
한 때 은빛 찬란했을 억새
전통공원의 초가와 기와 정자, 앞쪽엔 창덕궁 부용적과 같이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을 나타내는 작은 연못도 있다.
담장 너머로 들여다 보는 장독대의 풍경
메타쉐콰이어의 단풍도 모여 있으니 제법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요 며칠 자동차 문을 열고 닫을 때 리모컨 키가 잘 안 먹히더니 주차를 할 때 배터리가 "0"라고 뜬다.
호수공원을 건너 제일 가까운 홈플러스에 들어갔으나 시계점이 없어 롯데백화점으로 갔다.
몇 개의 시계점에선 시계만 팔뿐 배터리 교환을 안 한다며 고개를 젖는다.
분명 배터리로 작동되는 시계를 팔기도 할 텐데, 교체할 능력이 없나보다.
결국, 카카오맵에서 시계점을 검색해 600m 거리에 있는 웨스톤돔으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했다.
아내 차는 9년 동안 계속 사용해도 여전히 잘 쓰고 있는데, 쉐보레는 만 3년을 겨우 채웠다.
쉐보레에서도 배터리 수명을 10년 정도 쓸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호수공원을 나와 상가지역으로 이동하며...
오른쪽 바위 옆에 삼각대를 세우고 단풍을 담아보려는 진사의 열정이 돋보인다.
미술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구도
메타쉐콰이어는 나무 뒤에 숨었어도 큰 키는 감출 수 없다.
교각 사이로 보는 건너편 풍경
다시 원점 회귀를 하며 호수공원 산책을 끝낸다.
마라톤 코스로 돌면 4.8km이나 배터리 교체로 상가지역까지 다녀오다 보니 7.7km를 걸었다.
송림수제 등산화 밑창을 갈려고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수선집으로 갔으나 교체 비용이 9만원이란다.
몇 만원 더 보태면 새 등산화를 구입할 금액이다.
그것도 바느질 땀이 없는 맨 밑창만 교체하는 비용이다.
결국, 제조한 업체로 가져가니 중창을 뜯어내고 바느질을 다시 하는 비용까지 단돈 3만 5천원이다.
A/S를 맡기고 자형이 이전한 사업장에 들려 동생 내외를 불러 저녁을 함께 먹었다.
식후 청계천에서 진행하는 서울빛연등축제를 보고 귀가한다.
애초 예정했던 하늘공원과 행주산성은 송림제화를 들리고 자형을 만나는 바람에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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