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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과 읍성 탐방/산성·읍성·진·보·돈대

풀만 무성한 김포 수안산성이 복원된다는 데...

by 즐풍 2023. 10. 19.

2023_161

 

 

 

2023. 10. 12. (목)  40분간 탐방, 왕복 2km

 

 

요즘은 어느 지역을 가면 산성이나 읍성이 있는지부터 검색한다.

강화도 여행에 앞서 길목인 김포에는 읍성은 없으니 수안산성과 문수산성이 검색된다.

문수산성은 이미 다녀온 곳이지만 수안산성은 검색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곳이다.

여러 블로그를 검색해 봐도 두렷하게 산성이 보이지는 않지만 궁금증 해소를 위해 확인하러 들어간다.

 

 

 

김포 수안산성 탐방코스

 

 

수안산성 진입로는 크게 두 군데로 게이트볼장과 수안마을의 대호정 입구다.

즐풍은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 751-8에 있는 게이트볼장 앞 공간에 주차를 했다.

올라가는 길은 차량 한 대 정도 지나갈 수 있으나 차량 통행은 통제된다.

 

 

 

이정표에서 정상까지는 불과 260m 밖에 안 되는 데다 길도 어려울 게 없는 산책 코스다.

 

 

율생공동묘지 매장 중지안내

 

"율생공동묘지가 소재하고 있는 수안산성은 1996년 1월 18일 지방기념물 제159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동 문화재 보존을 위하여 우리 시에서는 문화재 복원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율생공동표지 내에 일체의 매장 행위를 중지 폐쇄 조치합니다.

이를 위반 시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26조 제1호 규정에 의한 행정 처분(개수명령) 및

동법 제34조 제2호의 규정에 의한 형사처벌(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는

안내문이 부착된 걸 보면 많은 산소가 계속 발생한다는 생각이 든다.

 

카맵을 보면 손바닥만 한 수인산에 대벽, 율생, 대능공동묘지가 있다.

이중에 율생공동묘지에 매장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다.

 

 

게이트볼장 입구에서 수인산 정상까지 이렇게 도로가 개설되었다.

수인산 정상 주변에 한 때 군인들의 훈련장으로 쓰인 흔적이 있는 걸 보면 군사용도로라는 걸 알 수 있다.

산성을 가른 단면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할석이 방치된 게 보인다.

수인산성은 이 단면을 따라 장방형 원형으로 이루어진다.

 

잘라진 산성 단면의 우측으로 올라왔으나 군데군데 묘지만 보이고 칡넝쿨이 나무까지 까맣게 뒤덮었다.

요즘은 전에 없이 칡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듯 전국토를 뒤덮는다.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 관광지에 가면 칡즙을 파는 걸 봤는데 요즘은 도통 보이질 않는다.

칡의 최대 천적인 인간의 손길이 사라지니 칡은 세상 무서울 게 없어 기고만장하다.

 

 

ㅁ 수안산성(金捕 守安山城)

경기도기념물 제159호.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 산 17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산성이 위치한 대곶면은 김포 시내에서도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 정상부에서는 강화도와 인천시, 서울시의 일부가 관망된다.

산성 주변으로 조선시대 역원(釋院)이었던 종생역(終生釋)이 수안산 북쪽마을에 있으며, 남쪽 계곡에는 토석 혼축의

대릉리(大陸里) 토성지가 있고,병인양요의 전적지인 문수산성과는 40km 정도 떨어져 있다.

수안산성의 평면 형태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짧은 장타원형이다.

현존하는 성벽의 길이는 85m이며, 성내의 면적은 1,096㎡이다.

성벽의 잔존 상태는 군사시설 등으로 인하여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

일부 구간에서 조사된 성벽은 30~50x10~20cm 정도 크기의 장방형의 할석을 사용하여 축성하였다.

약간만 다듬은 상태이며 바른층 쌓기로 거의 수직으로 축조되었다. 체성에 대한 조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안산성은 삼한의 한 국가인 ‘속노불사국(速盧不斯國)’으로 비정되기도 하였다.

 

속노(速盧)를 수이홀(首雨忽)로 불사(不斯)는 별사파의현(別史波衣縣)의 동음으로 해석한 것에 근거한다.

그러나 삼한시대에 이곳에 국가체제가 성립한 혼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성 내부에는 산성의 축조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건물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부분적인 조사여서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었으나 일정한 방향성을 띠는 석렬이 확인되었다.

그 외에 수안산성 내부에는 4개의 봉수대가 있다고 보고 되었는데 군사시설이나 민묘의 조성으로 거의 파괴되어

현재까지는 1개소의 봉돈만이 확인되고 있는데, 거의 붕괴되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문헌에 의하면 수안산성의 봉수는 강화(江華)의 대모산성(大母山城)과 김포 백석산(白石山)으로 연결되는 봉수대로,

제5거의 연변봉수이다. 강화부지江華府誌)』(1871년)에 의하면 수안산 봉수에는 총 169명의 봉수군이 주둔하고

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출토된 유물은 토기류와 자기류, 기와류 등으로 토기류는 연질의 호와 완, 회청색 경질토기, 고배 등이 주류를 이룬다.

자기류는 백자가 대부분이다.

기와류는 수막새와 암막새가 출토되었으며 평기와로는 격자문과 능형문, 어골문, 복합문이 주를 이룬다.

자기류를 제외한 출토 유물의 편년은 대체로 8~9세기로 보이며, 좀 더 후대까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려시대의 것은 매우 소량으로 산성이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고 보기에는 미흡하다.

수안산성은 통일신라시대에 축성되어 사용되다가 잠시 그 기능이 감소하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봉수대로

오랜 기간 사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출처_한국고고학전문사전 성곽·봉수편)

 

 

 

위 사진 역시 한국고고학전문사전에서 가져왔다.

수안산성 평면도는 현대에 실측한 자료이고, 북벽부 전경 사진은 군에서 참호용으로 개축한 것이다.

옛날 성벽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현대전에 쓰이는 참호 형태로 만든 산성은 수원화성의 서남각문으로 이어지는

용도(甬道) 밖에 본 적이 없다. 이 용도도 차량 한 대가 지나갈 정도로 넓다.

아래 사진처럼 성 안쪽에 성벽을 이용해 폐타이어로 참호를 판 것까지는 확인된다.

 

 

 

 

수안산성은 석축 산성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토성이다.

그래고 이곳의 토성은 상태가 좋은 편이다.

 

수안산 정상을 상징하는 두 개의 돌탑

 

정상의 팔각정인 수안정 

 

혹여 수안산성의 표지 사진인 수안산성 조감도 사진을 보고 들어왔다면 엮인 것이다.

이 사진은 추후 복원할 수안산성의 조감도인데, 나중에 복원되었다고 하면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그러니 구태어 궁금증을 찾기 위해 다시 찾을 필요는 없다.

 

 

수안산성(守安山城)

경기도 기념물 제159호 

 

수안산성은 수안산의 꼭대기 부분을 둘러서 쌓은 테외식 석축 산성으로 동서로 길쭉한 모양인 긴 둥근 꼴이며

현재 남아있는 둘레는 685m 정도이다.

산성이 자리 잡고 있는 위치는 강화도와 마주 보며 바다를 향하여 남서쪽에 건물터가 모여 있고

포구가 성 바로 아래에 있는 전략적인 장소이다.

성 안에 편평한 터가 있는 서남쪽의 건물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토기조각과

기와조각 등이 발굴되었다.

또한 문 터, 성벽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쌓은 치雉의 흔적도 확인되었다.

성내에는 수안산 봉수터가 있는데 이 봉수는 남쪽으로는 김포현 백석산, 서쪽으로는 강화부 대모성산에

응하였다는 옛 기록이 있다.

성 내부의 면적은 약 1,000㎡ 정도이며 보존이 잘 된 성벽의 높이는 대략 2~3m이다.

성돌은 크기가 고르지 않은 직사각형 활석으로 바른 층 쌓기를 하였으며 현재 10단 정도가 남아 있다.

                                                                                                                            (안내문)

 

 

Suansanseong Fortress

 

Suansanseong Fortress is characterized by walls built by piling up stones to enclose the summit of S

uansan Mountain, forming an oval shape with its major axis east to west.

The fortress is strategically located just above a fishing port and contains building sites clustered

on the southwestern area overlooking the sea and further away Gwanghwado Island.

Archaeologists discovered pottery shards and rooftile fragments of the Three Kingdoms and the following

Unified Silla Periods, and the sites of gates and Chi (pheasant terraces) projected from the main wall

for better defense.

There is in the fortress the Suansan Beacon Fire Station site which was, according to historical records,

connected with the stations in Baekseoksan Mountain of Gimpo-hyeon in the south

and Daemoseongsan Mountain of Ganghwado Island in the west.

An area about 1,000㎡ is protected by the walls 2 to 3 meters high featuring rectangular soapstones of

different sizes laid in regular courses.

Currently ten courses are remaining.  (안내문)

 

 

 

 

이런 기고만장한 칡의 위세는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 토종의 매운맛을 유감없이 발휘한다고 한다.

칡이 산림을 황폐화시켜 포클레인으로 파낸다고 하는 데, 우리나라도 이젠 칡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칡뿐만 아니라 가물치도 미대륙의 강을 황폐화시킨다는 뉴스가 뜨고 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강대국으로 속하는 일본을 우습게 알고, 북한이 미국과 맞짱 뜨는 가 싶더니

이젠 칡이 미국을 옭아매고, 가물치가 미본토의 토종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토종 식물과 물고기가 미국을 황폐화시키는 걸 장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미국에 건너 간 가물치의 위엄...   

 

 

우리나라도 칡이 문제야...

 

 

그런 칡이 작은 수안산을 이렇게 점령했으니 제거를 해야 하는데, 예산이 문제다.

 

 

 

수안산을 오르는 작은 구간

 

 

 

헬리포트

 

 

 

산이라고 하지만 정상의 대부분은 이런 평탄화지대라 구릉이 더 어울리는 산이다.

 

앞서 올라올 때 본 산성 절단면은 이렇게 천막으로 포장된 걸 보면 발굴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축성 연대가 멀게는 삼국시대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소소한 토기나 기왓장 정도가 발견되었겠다.

 

 

 

 

 

게이트볼장 주변의 쉼터와 운동기구

 

 

김포에 수안산성이 있다길래 찾았더니 산성은 어디 가고 잡초만 무성하더냐.

테뫼식 석축산성이라는데 보이는 건 토성과 군사용 참호만 겨우 보인다.

김포시에서는 순차적으로 복원할 예정이라니 문수산성만큼 복원하길 바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