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_31
2023.4.09. (일) 08:40~11:15, 2시간 35분 탐방, 4분 휴식
제부도에 거의 도착할 즈음 카메라에 메모리 카드가 없는 걸 알았다.
다시 돌아갈 거리는 아니니 그냥 핸드폰으로 찍을 생각이다.
다음에는 오늘처럼 섬을 한 바퀴 돌지 않고 차를 이용해 매바위와 제부도 등대만 들려야겠다.
매바위 옆 탑재산을 오르면 좋겠으나 산이 낮아 무시하고 오르지 않았다.
ㅁ 제부도
서신면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신비의 섬
제부도는 썰물 때면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통이 편리하며 물에 비친 낙조는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아트파크’와 해안산책로의 ‘경관벤치’가
각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과 건축, 예술 등이 어우러진
‘문화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 제부도는 2017년 경기유망관광 10선에 선정되었고,
한국관광공사에서 2년에 한 번 선정하는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제부도 바닷길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 드넓은 갯벌 위에서 펼쳐지는 낙조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제비꼬리길 2017년 8월 걷기 좋은 여행길 10선에 선정된 제부도 제비꼬리길은 빨간 등대에서 해안데크와
탑재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길로 탑재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탑재산에 연접한 해안산책로는 편안한 걷기와 사진 촬영을 하기에 최적지이다.
제부도 해수욕장 길이 1.8km의 백사장 오른쪽으로 탑재산이 자리하고,
왼쪽으로는 매바위가 위치해 있어 해가 떨어질 때면 장관을 연출한다.
제부도 아트파크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예술공간으로, 특히 제부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출처_화성시청)
제부도에 들어갈 때는 언제든 물때를 알아야 한다.
바다로 들어가는 길은 썰물 때는 바다타임에서 바다가 갈라지는 시간을 미리 검색하고 시간에 맞춰 가야 한다.
바다 갈라짐 시간을 모르고 가면 낭패당할 수 있다.
즐풍이 방문한 날 아침 08:35에 관리자가 철문을 열며 비로소 들어갈 수 있었다.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제부도 통행시간 QR코드를 올렸으니 참고하시라.
이곳에 08:02에 도착 후 10분 지나서 찍은 사진인 데, 대부분 길은 바다에 잠겼다.
뭐,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오면 바닷물과 상관없이 드나들 수 있다.
그새 바닷물에 제법 많이 빠졌다.
사실, 제부도에서 가장 멋진 곳은 매바위다.
제부도가 작은 섬이라 한 바퀴 천천히 걸었는데, 2시간 35분 걸렸다.
배비위를 한 바퀴 돌며 사진 찍는다고 제법 시간이 걸린 걸 감안하며 보통 정도의 시간이다.
매바위와 제부항의 빨간 등배를 보면 사실상 모든 걸 본 셈이다.
시산이 남으면 탑제산을 올라도 좋다.
오른쪽 끝에 있는 20여 m의 큰 바위는 매부리처럼 생겨 매바위라 부른다.
세 개 매바위 중 큰 건 신랑바위, 작은 건 각시바위, 그 앞의 바위는 하인바위라 부른다. (안내문)
폰 사진이라 별로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다.
바위 주변엔 크고 작은 바위가 널브러졌다.
옆에는 다 문드러진 바위도 있고 보면 파도와 바람에 의해 침식된 것들이다.
지금도 여전히 침식이 일어날 테니 언젠가 모든 것은 사라지고 모래만 반짝이겠다.
그저 뾰족해 보이던 바위도 옆은 제법 넓게 펼쳐진다.
먼 바위로 나가는 길은 둑방처럼 자연적인 길이 생겼다.
아직은 이른 시각이라 즐풍만 혼자 걷는다.
해변에도 사람은 거의 없고...
이 바위는 나란히 있어 하나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두 개의 바위다.
드디어 두 개의 바위라는 걸 알게 된다.
큰 바위 뒤로 돌아 한 바퀴 돌며 차근차근 살펴본다.
제법 깊은 해식애 동굴이 있어 들어가 본다.
바닥엔 제법 가벼운 조개껍데기가 깔렸고 굴은 하늘 높이 갈라졌다.
제일 안쪽은 다소 무른 흙이 자갈과 함께 굳은 바위로 변했다.
이렇게 약한 바위라 침식이 빨라 굴이 된 것이다.
발을 디딜 수 있는 주변 바위에서 사진 찍기엔 너무 가까워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야 전체를 담을 수 있다.
이 바위는 이쪽에서 보면 송곳을 세워놓은 듯 첨봉을 자랑한다.
뾰족한 바위와 떨어진 제일 큰 바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본다.
전깃줄은 바위로 왜 올라갔을까?
이제야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있으니 바위 크기가 짐작된다.
참 멋진 풍경이다.
바닷물이 차면 더 신비로움을 자아낼 거고, 저녁 떼 낙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근사하겠다.
들어갈 때만 해도 이곳에 물이 제법 많았는데, 나올 땐 벌써 물이 거의 빠졌다.
서해안은 조석간만의 차가 워낙 커 물이 들어올 땐 위험하다.
햇빛을 받아도 좋고 등져도 좋은 그림이다.
더 깊은 바다로 나가는 길도 높은 쪽으로 모래와 조개껍데기를 밀어 올리며 제법 걷기 좋은 길을 만들었다.
이 사진을 보며 오른쪽 상단에 흐린 점이 있어 순간 카메라에 이물질이 낀 줄 알았다.
금방 폰 사진이란 걸 알고 안도한다.
몇몇 사람들은 조개 잡는 재미에 빠졌다.
나중에 지곳 지역 주민인 할머니는 제법 많은 파래를 채취하는 걸 봤다.
무쳐 먹으면 맛있다며 연신 채취하기에 여념이 없다.
매바위를 경배하려는 순례객들이 바다를 메우는 걸 보면 제법 멋진 그림이다.
언뜻 T맵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이 그림은 제부도의 삼각형태와 바닷길을 길게 이은 것이다.
그런데 왜 티맵에서 아이디어를 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뭐지? ㅋㅋㅋ
ㅁ 제부도 해안사구
제부도 매바위에서 해안 산책로까지 서부 해안에는 모래들이 파도에 밀려와 쌓인 모래톱인 사빈이 발달했다.
이들 모래가 다시 강한 서풍으로 육지 쪽으로 운반되어 높게 퇴적된 모래 언덕(해안사구)이 발달했다.
사구의 높이는 약 2m에 이른다.
사구는 강한 바람이 부는 겨울을 잘 발달하며, 해안사구 표면에는 해안선 방향과 비스듬한 각을 이루는 비대칭혈
물결 모양의 현생 연흔을 관찰할 수 있다.
해수욕장의 샤워시설과 공중화장실
해식 절벽을 따라 노출된 규암을 뚫고 들어온 밝은 색의 석영맥들이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어,
성영맥의 발달과정을 보여준다.
지하의 열수작용과 광화작용, 그리고 광맥의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지질유산이다.
* 열수작용: 지하에서 마그마가 냉각되어 대부분 광물을 만들고 난 뒤 마지막에 뜨거운 용액이
다시 식으면서 유용한 광물이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마지막 시기에는 용융점이 낮은 석영이나 방해석이 주로 형성된다.
열수광학작용: 유용한 원소가 농집 된 뜨거운 열수 용액이 냉각되어 유용한 광물을 형성허거나,
열에 의해 주변 암석이 변질되어 새로운 광물이 생기는 작용
흰색의 석영맥이 줄을 긋듯 바위를 가로지른다.
조선 중기에 '송교리와 제부도를 잇는 갯벌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뜻에서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의 앞 글자를 각각 따와 제부도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안내문)
제부도를 거의 다 돌아 제부해양경찰 구조대건물을 지날 때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이 즐풍차 번호와 똑같다.
앞사람이 지나갈 때 앞 번호는 가리고 뒷번호만 봤는데, 공교롭게도 차종도 같다.
순간 누가 내 차를 여기에 견인했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앞 번호가 다른 걸 봤다.
나중에 차량을 회수할 때 이 차주가 또 내 차 옆에 주차하고 식당에 들어갔으니 이런 우연은 두 번이나 이어졌다.
참 재미있고 반가운 일이다.
빨간 등대의 맨 위 그림은 어릴 때 보던 남포등처럼 생겼다.
남포등이나 제부도 등대 모두 생김새가 비슷하다.
누에섬의 해상풍력발전기가 제법 운치를 드러낸다.
지난 3월 말 목우가 친구 18명과 외국 여행을 떠날 때 즐풍은 형님 모시고 경주 여행을 다녀왔다.
2박 3일 중 많은 곳을 다녔으나 사진 정리하고 포스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게다가 여행 이야기를 앨범책으로 만들어 드려야 하니 이래저래 바쁘다.
경주 여행 포스팅은 뒤로 미루고 먼저 제부도부터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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