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월) 해 질 녘 잠깐
도두봉이 어쩌다 제주 여행 버킷 리스트에 올라왔다.
서귀포의 무수천계곡 탐방을 끝내고 내일 용연부터 시작하는 한천계곡 탐방을 하려고 제주에 들어왔다.
저녁 먹기 전 어디든 가야 하는 데, 이 시각이면 일몰을 겸해 오름이 좋겠다.
수첩을 뒤적거리니 도두봉 공원이 눈에 띈다.
도두봉을 앞두고 많은 차량과 인파가 북적이는 게 도두봉 오르려는 탐방객들 때문이다.
즐풍도 여기서 내리면 좋겠는데, 내비는 도두봉을 반 바퀴 돌아 도두항으로 안내한다.
다행히 이쪽 주차장은 한가하니 내비 양에 갑자기 AI를 탑재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아무렴, 칭찬할 일이다.
□ 도두봉
제주 공항 바로 옆의 오름으로 경사가 완만하며 오르기 쉽다.
남사면은 풀밭을 이루면서 듬성듬성 해송이 있고, 북사면은 삼나무와 낙엽수 등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봉우리는 2개이며, 동쪽 봉우리가 높고 주변에는 국수나무, 팥배나무, 덜꿩나무, 예덕나무 외에
여러 종류의 새우란, 바람꽃 등의 야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오르는 길과 정상에서 제주 국제공항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도 볼 수 있는 데,
바다 전망과 어우러져 꽤나 장관을 이룬다. (비짓 제주)
도두항에 정박 중인 여객선
요즘은 어느 지역을 가든 이런 체육시설이 잘 갖춰졌다.
집에 처박혀 있는 것보다 이런 곳에 오가며 산책도 하고 운동하면 1석2조다.
단숨에 정상에 올라왔다.
아니다, 빙 돌아왔는데 별로 사진 찍을 게 없다 보니 금방 올라온 느낌이다.
시내가 가까워선지 조그만 오름에 제법 많은 사람이 북적거린다.
가까운 제주공항에 제법 많은 비행기가 많이 주기(駐機)된 게 보인다.
코로나니 뭐니 해도 여행 다닐 사람은 다 다닌단 말씀
한라산 머리끄덩이
조선시대 위급을 알리던 도원 봉수대가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안내문은 생략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의 바쁜 손길
키세스 존이다.
저 나무 안쪽엔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안쪽에서 보면 키세스 초콜릿처럼 삼각형 모양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음 연일 일몰을 구경하다니 이것도 복이야.
도두항 방파제
제주 공항에 뜨고 내리는 비행기가 궁금할 때,
항만과 바다가 보고 싶을 때를 준비해 공항 옆에 도두항이 있다.
연인이 있거든 키세스 존에선 인생 사진을 찍어도 좋다.
혼자라도 좋다.
해 질 녘에 찾으면 멋진 낙조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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