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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솔오름(살오름, 미악산)에서 보는 석양의 풍경

by 즐풍 2020. 12. 16.

 

 

2020.11.13. (금) 해 질 녘 잠깐 

 

 

앞서 영천계곡으로 가면서 밖을 보니 건너편 길 옆 주차장에 차량이 빼곡하다.

뭘까 궁금했는데, 일정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즐풍도 주차한다.

솔오름 산책로 안내도를 보고 비로소 오름이 있다는 걸 알았다.

정상까지 겨우 1.5km 남짓한 거리라 부담 없이 오른다.

 

□ 미악산(턥오름, 쌀오름, 솔오름)

 

서귀포시 뒷쪽으로 한라산 중턱에서 동홍동과 토평동에 걸쳐져 있는 큰 기생 화산체로,

남동사면으로 골이 패어 있는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전사면으로 해송과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북동사면 일부에 상록수가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으나,

예전에는 풀밭오름이었다고 한다.

미악산 북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효돈천계곡은 난대림이 우거지고 물이 맑으며 폭포가 있고,

돈내코 유원지가 있어 절승의 계곡미를 이루고 있다.

미악산 북쪽 해발 약 700m 지대에서부터의 난대림은 우리나라 유일의 극상(極相) 상태 보유림으로 알려져 있다.

돈내코 유원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는 계곡으로,

주위의 경관이 빼어나 피서지로 유명하다.

계곡 양편은 난대 상록수림으로 덮혀 있고 한란과 겨울딸기가 자생하고 있다.

서귀포시 중심지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관광지이다. (비짓 제주)

 

 

대체로 편안한 아주 편안한 길이다.

 

 

 

산소를 에워싼 산담

 

한라산은 서귀포 지역에서 보면 여인이 누워있는 형상이란다.

한라산 남벽은 얼굴의 이마 코, 턱이 다 보이니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할망인 셈이다.

 

좀 더 오른쪽 멀리서 보면 턱 왼쪽이 가슴으로 보인다.

 

솔오름이 쉽다고 마냥 쉬운 건 아니다.

얼마간 오름도 있으니 오름이겠지.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귀포 시내

잠시 전망하고 있는데, 트랭글에서 일몰 시간이 다가온다고 알림이 울린다.

되돌아 내려가지 않고 남서쪽 오솔길을 따라 길을 이동한다.

 

군부대 아래 전망이 터진 곳에서 막 일몰이 시작되는 풍경을 본다.

용케 솔오름을 알고 올라왔기에 또 하나의 멋진 낙조를 보게 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멋진 풍경이다.

 

산에서 이런 멋진 낙조를 본다고 해도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하산길은 기껏해야 1.5km 내외니 잠시 잠깐이면 내려갈 수 있다.

 

삼나무가 그득해 숲 냄새가 좋겠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답답하다.

 

짧은 노력으로 일몰의 멋진 순간을 바라보는 행운을 가졌다.

여행은 늘 이렇게 뜻하지 않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