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92
2020.11.8. (일) 석양이 질 무렵 산책
내일부터 퇴직 예정자를 위해 제주 서귀포에 있는 연수원에서 금요일 오전까지 교육이 있다.
일주일 넘게 제주 여행에서 몰린 피로를 퍼시픽 리솜을 산책하며 풀 생각에 도착했다.
퍼시픽 리솜은 퍼시픽랜드에서 이름을 바뀐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퍼시픽랜드로 오래전 상호를 쓰기도 한다.
퍼시픽 리솜은 요트투어 샹그릴라, 비바 제트 보트, 마린 스테이지 공연 등 한 곳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주 서귀포 지역의 관광지 브랜드이다.
벌써 내년 1월 1일 일출 관광을 위한 선라이즈 요트 투어를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처럼 한 계절 앞서가는 사업이다.
퍼시픽 리솜의 정원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일찍 들었다.
바닷가 명소는 일출이나 일몰 풍경이 아름다우니 석양이 질 무렵 보는 풍경이 좋다.
마침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들이 제법 빠져나갈 때라 여유 있게 주차했다.
어떤 풍경을 보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정원 옆으로 요트나 보트 투어를 하기 위한 계류장이다.
계류장으로 내려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통해 갈 수 있다.
언덕에 파스텔톤 건물은 부영호텔&리조트이고, 지붕이 흰 건물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이다.
건물에 그림자에 가려 어둡다.
그림이 좋다.
이게 야자수가 맞겠지.
제주도만 해도 이런 나무가 많아 이국적인 풍취를 더한다.
다리가 있는 걸 보니 물개구나.
공 잘 갖고 놀아라, 다음에 즐풍이 올 때까지 떨어뜨리지 마.
더 클리프는 피자, 파스타, 브런치 등 음식과 라운지 비치 펍 등이 있는
복합 공간으로 일몰이 멋진 곳이다.
사람들은 담요를 덥고 누워 한 잔씩 하며 담소를 즐긴다.
중문색달해변 건너편으로 더쇼어호텔 건물이 보인다.
2019년 9월에 다녀온 중문색달 해변과 더쇼어호텔 정원
이제 태양은 하늘을 크게 반 바퀴 돌아 바다 위로 내려앉았다.
잠시 후 석양이 아름답게 펼쳐질 것이다.
해변에선 어른보다 아이들이 신났다.
해수욕장 종합상황실 건물 뒤로 보이는 주상절리 바위
해변에서 퍼시픽 리솜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더 클리프로 들어가는 길
저곳이 뭔가 싶어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바다 2822 카페로 이용객 외에는 들어오지 말라는 팻말이 붙었다.
퍼시픽랜드는 퍼시픽 리솜으로 상호가 바뀌었어도 건물엔 아직 퍼시픽랜드가 그대로 있다.
펍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북적인다.
일몰이 멋지다.
인생 샷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산책로도 이렇게 광고판으로 쓸 수 있구나.
어때, 멋지지 않아!
둘이 나누는 밀어가 길어진다.
이런 곳에서 멋진 사진 남길만 하다.
약 50여 분 시간을 할애해 퍼시픽 리솜에서 멋진 석양을 감상했다.
꼭 일몰 시간이 아니라도 풍경이 멋진 곳이다.
한 번씩 들려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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