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4. 토 점심 때 관광 맑음
우도 관광의 정수는 어딜까?
홍조단괴해빈이나 톨칸이해변, 아니면 검멀레해수욕장?
이 모든 것을 떠나 바다에선 주간명월, 후해석벽, 경안동굴있고
우두봉에선 천진관산이나 지두청사를 볼 수 있고 정상엔 우도등대가 있다.
쇠머리오름이나 우두봉이 모두 같은 의미로 보이는데 제주에선 쇠머리오름이 더 현지인 같은 느낌이 난다.
오름이 368개나 된다니 웬만하면 봉우리는 전부 오름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전에 추사 김정희 전시관 앞에 보이는 단산을 올랐는데, 바굼지오름이란 다른 말이 있었다.
보통 오름엔 웅덩이가 있기 마련인데 바굼지오름에선 웅덩이를 찾을 수 없었는데도 오름이라 불린다.
쇠머리오름은 우도에서 제일 높은 곳인데다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여러 절경을 거느리고 있다.
쇠머리오름에선 바다쪽은 위험해 제대로 볼 수 없으나 돌칸이해변과 검멀레해변 등 주변 풍경 조망이 좋다.
그런데 카카오지도에서 보여주는 우도봉과 우도면사무소에서 만든 우두봉과 쇠머리오름의 위치가 서로 다르다.
네이버지도도 카카오지도처럼 쇠머리오름이 같은 장소이니 우도면사무소가 제공하는 지도는 수정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우도 네 번째 포스팅은 쇠머리오름 중심이다.
쇠머리오름 초입에 들어서자 로보트가 먼저 반긴다.
아이는 테두리 안으로 들어서고 부모도 이에 질세라 좋아라 쳐다본다.
쇠머리오름으로 이동하며 바라보는 톨칸이해변
정자부터 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해안은 바위 단애로 이뤄졌고, 안쪽으로 해변이 발달했다.
좀 더 높은 곳에 올라 다시 보니 하늘에서 조망하는 느낌이다.
말타는 곳도 있다.
푸른 초원에 방목하며 징키스칸 후예가 말고삐를 잡는다면 가슴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는 데
기껏 돈 몇 푼에 천천히 걷듯 100m도 안 되는 짧은 거리를 이동하자니 너무 따분하겠다.
말이여!
너는 언제 네 다리를 쭉쭉 뻗으며 맘껏 달려보려나.
좀 더 멀어진 톨칸이해변
오름, 오름, 오름이 맞다.
톨칸이해변 끝 지점의 단애
좀 더 가까이서 확대한 모습
오빠 달려, 기분좀 내게...
그래 꽉 잡아, 떨어지지 않게...
이 길따라 가면 철탑을 지나 등대까지 연결되는 줄 알았다.
쇠머리오름이 높아 조망도 그만큼 좋다.
해안 건너 종달해변 뒤로 지미봉과 그 뒤로 몇 개의 오름도 보인다.
몇 번을 계속 보게 되는 성산일출봉
앞쪽 낭떠러지 아래는 주간명월로 들어가는 동굴 입구다.
궁금해서 가까이 갔다가 떨어지면 죽음이니 갈 생각은 아예 하지마라...
좀 전에 로보트를 보던 가족인데, 큰 아이는 아빠 뒤에 나란히 걷고 있어 한참 찾았다.
전망 좋은 저곳을 지나왔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약 2Km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약 3.8Km 떨어진 북제주군 우도(소섬)는 유인도다.
소가 머리를 들고 누워있는 형태를 띠고 있는데,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쇠머리오름이라 하며 우도사람들은 '섬머리'로 통한다. (비짓제주)
오름의 남동 사면은 곧바로 높이 100m의 해안단애를 이루며 바다로 내리지르고,
북사면은 용암유출에 의해 파괴된 형태로 완만한 용암대지의 우도마을로 이어져 있어 오름이 곧, 섬 그 자체인 셈이다.
쇠머리오름은 응회환(tuff ring)의 수중 분화구이며 화구 안사면에는 저수지와 함께 병풍처럼 둘러쳐진 화구륜을 확인할 수 있고,
화구중앙에 소위 알오름이라고 하는 화구구(火口丘)인 '망동산'이 솟아있다.
해안침식지형인 오름의 해안 수직절벽에는 해침에 의해 만들어진 해식동,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으며,
오름의 식생은 전체적으로 풀밭오름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고, 산정부에는 일부 소나무와 삼나무로 조림된 숲이 있다. (비짓제주)
오름 우측 뒤로 저수지가 보인다.
농지가 거의 안 보이니 빗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쓰겠단 생각이 든다.
작은 섬이니 지하수를 퍼 올려도 염분이 조금 있을 수도 있겠다.
우도면사무소에서 제공한 지도를 보면 저수지 아래에 담수정수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저수지 물을 생활용수로 쓰는 게 맞겠다.
천진항에서 성산포항으로 들고 나는 배와 우도 주변을 오가는 보트가 바쁘다 바뻐...
쇠머리오름을 올랐으나 등대로 가는 연결도로가 없어 다시 내려와 등대쪽으로 걸어가야 한다.
이 시각 목우는 검멀레해변 입구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다기에 주소를 받아 카카오맵으로 위치를 확인한다.
우도등대공원 안내도
지도를 확대해 보면...
우도등대로 오르는 길
올려다 본 우도등대
등대전시장에 마련된 전국 유명 등대를 축소한 모형이 있다.
모형이라해도 제법 규모가 있다. 이 중 두 개만 사진에 담는다.
오륙도등대
최초 점등일: 1937.11.
등탑 개량: 1998.12.
위 치: 부산 남구 오륙도로 130(용호동)
구조/높이: 백원형콘크리트조 27.5m
등 질: 섬 백광 10초 1섬광 (FIW10s)
우리나라 최초로 시민현상 설계공모로 만들어진 등대이다.
팔미도등대
최초 점등일: 1903.06.01.
등탑 개량: 2003.12.01.
위 치: 인천 중구 팔미로 15(무의동)
구조/높이: 백원형콘크리트조 31m
등 질: FI(3)W40s
팔미도등대는 6.25 당시 패색이 짙어갈 무렵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의 해상 교두보 역할을 하여 어둠 속에 사라질 위기의 조국을 구한 구원의 등대다.
저수지와 그 아래 담수정수장이 더 자세히 보인다.
새로 설치된 신형 우도등대
구 우도등대
등 명 기: 회전식 DCB-24R
전 구: 할로겐 110V-1KW
등 질: 섬 백광 20초 1섬광(FIW20S)
광달거리: 지리학적 27m (50km), 명목적 20m (37km)
구조/높이: 백원형연와조 7.7m
오륙도등대나 팔미도등대 보다 낮은 이유는 쇠머리오름 자체의 높이가 있어 낮게 지었겠단 생각이다.
흰색등대는 접안지역이 얕아 작은 배만 이용 가능한 곳이다.
등대 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지시계도 있구나.
우도등대에서 바라보는 우도레저 선착장
해변이든 산이든 검은 현무암이라 제주도라는 게 실감난다.
우도는 작은 섬이라 식수 등 생활용수가 제일 고민이겠단 생각이 든다.
이제야 검멀레해변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왼쪽에 보인다.
우도에서 제일 높은 쇠머리오름은 우도등대가 있을뿐 아니라 주변 조망이 좋다.
빗물을 정수해 생활용수로 쓸만큼 작은 섬이란 것도 새삼 알게 된곳이다.
잠시 이산가족이 되어 헤어진 가족을 만나야겠기에 서둘러 하산하며 다음 여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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