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6. 일 15:20~15:50 (30분 탐방) 맑음
오전에 소정방폭포, 정방폭포를 보고 오후에 천지연폭포를 들린다.
낼 오전 천제연폭포를 들릴 예정이니 제주도가 자랑하는 3대폭포는 다 보게 된다.
폭우가 내릴 때만 폭포가 생긴다는 엉또폭포가 있긴 하지만, 방문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다.
폭포를 보고 있는데 매부가 오전에 본 정방폭포와 어느 쪽이 더 높냐며 자신은 천지연폭포가 더 길어보인다고 한다.
나와 목우는 정방폭포가 더 길다며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니 내 말대로 정방폭포가 1m가 더 길다.
1m를 바로 앞에서 보면 그 차이는 엄청나지만, 멀리 떨어진 폭포 22~23m의 차이를 알아내긴 쉽지않다.
폭포 주변은 물이 많이 흐르기 때문인지 주차장부터 천지연폭포까지 고목이 무성하다.
제주에서 제일 큰 담팔수는 천지연폭포 위에 있는 나무로 이 일대가 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폭포 구경을 끝내고 내려갈 때 보니 "먼나무"라는 재미있는 이름도 있어 한참 웃었다.
폭포로 오가는 길목의 나무가 무성하니 햇빛이 차단되는 데다 운치가 있어 좋다.
폭포에서 바다로 가는 물길은 보를 막아 저수지처럼 고여 있어 또 다른 아취를 풍긴다.
이런 상록수와 물길이 시선을 끌며 천지연폭포의 매력을 더한다.
천지연 폭포 서남쪽에는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난종류가 울창하게 우거진 난대림으로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현무암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 편안히 자연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이 숲에 자생하는 담팔수나무는 이곳이 그 북방한계선으로써 천연기념물 163호로 지정되었고,
난대림 자체도 천연기념물 37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어 벌목, 식물채집, 야생동물 포획이 엄격히 금해진다. (비짓 제주)
천지연폭포
서귀포는 용천수가 많이 솟고, 지하층에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수성응회암이 널리 분포하여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폭포가 많다.
그런 서귀포 폭포중에서도 규모나 경관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머무는 데가 이곳 천지연폭포다.
천지연은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루어진 연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폭포의 길이 22m, 그 아래 못의 깊이가 20m로 가히 하늘과 땅이 만나는 연못이라 할만하다. (비짓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
폭포가 떨어지는 깊이 20m의 못 속에는 무태장어가 서식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무태장어는 바다에서 산란하고 하천이나 호수로 돌아오는 회유성 어류다.
낮에는 하천이나 호수의 깊은 곳에 숨어있다가 밤에 얕은 곳으로 나와 먹이를 잡아먹는데,
큰것은 길이가 2m, 무게가 20㎏에 이른다.
천지연 폭포가 무태장어 서식분포의 북방한계선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27호로 지정되었다.
이쯤이면 천지연폭포는 '천연기념물의 보고'라고 부를 법 하다.
산책로 끝에 위치한 천지연폭포는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는데, 밤에 보는 폭포의 모습도 장관이다. (비짓 제주)
천지연 폭포에 전해지는 전설
옛날 조선 중엽, 이 마을에 얼굴이 어여쁘고 마음이 고우며 행실이 얌전한 한 여자가 살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순천이었는데, 그녀를 마음에 둔 총각 중에 명문이도 끼어 있었다.
순천이는 열아홉 살이 되자 부모님이 정해준 대로 이웃 마을 법환리 강씨 댁으로 시집갔다.
마을 총각들은 서운해했고 그중 명문이는 그후부터 황방하기 시작했다.
시집을 간 순천은 요조숙녀로서 여자의 도리를 다하는 가운데 화락한 결혼생활을 꾸리고 있었다.
어느 해 가을 순천은 술과 떡을 마련하여 친정나들이를 떠났다.
그 모습을 본 명문이가 서귀포에서 법환으로 이르는 천지연 입구에서 그녀가 돌아가는 것을 기다렸다.
날이 어두워질 때 시댁으로 돌아가는 순천이를 명문이가 천지연 폭포 바로 위에서 불쑥 나타나 순천의 손을 잡으며 같이 살자고 한다.
순천이 사태의 급박함을 느끼고 소리치자 명문은 누구라도 이 일을 방해한다면 같이 폭포로 뛰어내려 죽겠다고 했다.
그때 천둥 소리와 함께 바로 천지연 물에서 교룡이 솟구쳐 올라오더니 순식간에 명문이를 나꿔채고는 하늘로 솟아 오른다.
순천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깜빡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났다.
교룡의 모습을 바라보던 그녀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주위로 두리번거리다 발 밑에 있는 여의주를 발견했다.
그녀는 그 여의주를 가지고 밤길을 걸어 시집으로 돌아왔다.
여의주를 몰래 간직하고 있는 그녀는 모든 일이 잘 풀려나갔다.
모들 일이 형통하자 그 집안과 일가에서는 이 모든 일이 며느리 덕이라고 칭송이 자자했다. (비짓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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