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2. 목 오후에 잠깐 맑음
정원이 아름다운 그러나 어디라고 말하기 곤란한 그곳에 주차한 후 잠시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그곳이 궁금하면 ☞ http://blog.daum.net/honbul-/1494
별도로 포스팅 했으나 감초로 몇 개의 풍경을 이곳에도 넣는다.
초가집 이엉은 새로 올린듯 색은 선명하고 바둑판처럼 가지런한 선이 보기 좋다.
제주에선 바람으로부터 초가를 보호하기 위하여 집줄을 엮어 지붕을 감싼다.
푸른 바다와 붉은 장독대 사이엔 나무숲이 경계를 이루고...
야자나무는 키를 너무 키운 거 같다.
잎이 크거나 우거지지 않아 태풍이 불어도 저항이 적어 견뎌내긴 하겠는데...
이 정원은 저 건물의 소유가 아닌데, 사진 구도만 그렇게 보일뿐...
현무암에 심은 소나무 뿌리가 잘 활착돼 제주의 거친 비바람에 잘 견디고 있다.
작은 바위와 소나무임에도 큰 산의 기개가 느껴진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요트를 형상화 한 작품
숨겨진 정원의 마지막 풍경
숨겨진 것이 이뿐만이 아니다.
개방된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 정도로 우리나라 최대다.
폭이 약 1km인 주상절리대 중 공개된 곳은 단 한 곳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주상절리는 해안가 위험한 곳이라 출입이 금지돼 보지 못할 뿐이다.
공개된 주상절리대로 볼 수 있는 풍경은 고작 이것 밖에 없다.
그래도 그 풍경이 뛰어나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누군가 새집을 이렇게 길가에 놓았다.
집짓기를 배우지 않아도 뇌에 저장된 프로그램에 따라 근사하게 지었다.
이제야 요트 작품을 자세히 본다.
방사탑
드디어 미개방된 주상절리를 슬쩍 볼 기회가 생겼다.
2016년 봄에 이어 두 번째 보게 되는 비경이다.
보기는 어렵지 않으나 개방할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게 흠이다.
중문대포주상절리대
주상절리는 마치 예리한 조각칼로 섬세하게 깎아낸 듯한 4~6각형 형태의 기둥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나타나는 수직절리를 말한다.
두꺼운 용암이 화구로부터 흘러나와 급격히 식으면서 발생하는 수축작용의 결과로 형성되었다.
마치 계단을 쌓은 듯 겹겹이 서 있는 육모꼴의 돌기둥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그 기둥에 부딪히는 파도 또한 마음을 뺏기는 볼거리인데,
심할 때는 높이 20m 이상 치솟는 ‘쇼’가 펼쳐지기도 해서 보는이의 넋을 빼앗는다.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 정도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제주도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지정돼 있다. (비짓제주)
주상절리와 가까운 곳에 이런 바위도 보인다.
주상절리에서 다시 올라와 공원을 걷는다.
또 다른 주상절리다.
전국에 몇 안 되는 주상절리의 대부분이 이 중문대포주상절리대에 분포한다.
용암의 수축현상은 온도가 높은 현무암질 용암에서 현저하게 발생하므로 주상절리도 현무암에서 가장 잘 발달한다.
현무암(玄武岩)이라 검은색이지만, 바닷물에 잠긴 곳은 물색이 빠진 건지 붉은색을 변했다.
새롭게 안 사실이다.
또 다른 모양을 보여주는 주상절리다.
오른쪽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게 발달한 원뿔형 주상절리다.
앞서 본 주상절리는 자로 잰듯 균일한 형태인데 반해 이곳은 수축시간이 위아래가 서로 불균일했던 모양이다.
원뿔형 주상절리를 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좀 전 에 본 주상절리를 다시 본다.
오가는 길에 보이는 원뿔형 주상절리
이 탐방로 끝에 관람 가능한 주상절리가 있다.
매표를 하려고 기다리는 데,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이 공사 중이라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투덜댄다.
지난 6월에도 보았고, 그 전에도 몇 번 보았기에 굳이 관람하지 않고 되돌아 간다.
※ 2019년 6월 1일 ~ 12월 31일, 노후 관람데크 해체 및 재설치로 부분통제하니 참고 바람
차량 회수를 위해 되돌아 온다.
오전에 조금씩 비가 내리던 날씨도 오후엔 맑고 푸른 하늘이다.
제주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태풍의 길목에 있다보니 여름부터 가을까지 궂은 날이 많다.
지난 주말에도 태풍이 지나가며 바람이 심해 토요일엔 비행기가 결항돼 못 오고 이틀은 비가 내렸다.
오늘은 그것을 보상하기라도 하는듯 말끔한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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