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16.8.2. 화 날씨: 다소 흐림
도시 학교는 역사가 오랜 초등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설 학교이기에 시골 학교만큼 정취가 없다.
그런데 이곳 제주에 오면 정취와 정감있는 초등학교를 자주 만날 수 있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데, 목우가 정문 밖으로 보이는 배롱이꽃이 예쁘다며 잠깐 들어가보자고 한다.
정문을 지나자마자 배롱이꽃과 향나무가 보기 좋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길을 가른다.
들어가자마자 다들 꽃에 취해 사진을 찍고 교정 탐방에 들어간다.
운동장의 천연 잔디에 이동식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는 분이 계시길래 학교 구경을 하겠다며 양해를 구한다.
제주 학교의 특색인지 아니면 전국 학교 공통인지 몰라도 칸칸이 원색 페인트를 칠한 게 보기 좋다.
어린 학생들도 저렇게 예쁜 마음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저학년이나 병설 유치원생이 타는 놀이터겠지...
정리가 잘 된 향나무와 육지에선 좀체 보기 힘든 야자나무, 그리고 소나무
여긴 급식을 책임지는 식당이거나 음악실?
향나무는 가위로 잘 다듬은 거 같은 데 그새 자란 놈이 있구나...
교훈 그대로 사랑과 희망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가 되길 기대해본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 산방산 한 귀퉁이가 보인다.
중학교에 입학한 다음에야 전기가 들어왔으니 이보다 더 시골의 초등학교를 다녔다.
그때 단체로 댑싸리 빗자루로 운동장이라도 쓸라치면 먼지가 풀풀거리며 날아올랐는데, 격세지감이다.
하기야 벌써 40년도 훨씬 전이니 한 세대를 훌쩍 뛰어넘는 옛날 이야기다.
학교 정문 한 켠에 세워진 공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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