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16.7.30.토 날씨: 맑음
제주도 서귀포 지역엔 폭포가 참 많다.
우리가 잘 아는 동방폭포, 소정방폭포, 천지연폭포, 그리고 비슷한 이름의 천제연폭포에 이르기까지 네 개나 된다.
어디 그뿐이랴?
많은 비가 내려야 볼 수 있는 엉또폭와 계류라고 해야 맞을듯싶은 원앙폭포도 있다.
각각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서로 연계해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다.
외돌개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천지연폭포를 찾는다.
절벽 뒤로 칼호텔이 보이는데, 칼호텔의 정원과 바닷가의 풍경이 좋다.
전에 한 번 들어가 본 적이 있지만, 오늘은 들어가기가 애매해 그냥 통과한다.
이곳 풍광이 멋지니 무슨 이름이든 있을 텐데 알지 못 한다.
이 암벽에 들어서기 전 남여 노천탕이 있는 데, 남탕엔 한 사람이 노천을 즐기고 있고 여탕엔 물이 탁해 사람이 없다고 한다.
암봉에서 내려다 본 바위는 온통 주상절리 형태의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의 주상절리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어 여느 주상절리대와 달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한다.
드디어 천지연폭포에 들어섰다.
다리 위로 보를 막아 물이 많으니 제법 호수같은 느낌이 든다.
천지연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천연기념물인 담팔수 나무 자생군락지가 있다.
천지연 지역은 담팔수가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지역이므로 식물분포학상 연구가치가 높다고 한다.
어디든 그렇겠지만 특히 제주도 여행에서는 날씨가 중요하다 .
날씨가 맑으면 좋겠지만,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봐야할 장소가 있다.
제주도의 토양은 구멍이 숭숭한 편무암 재질이 많아 물빠짐이 좋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하천은 건천이 많아 낙차가 큰 폭포가 있어도 폭우가 내릴 때가 아니면 폭포를 보기 힘든 곳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엉또폭포다.
평상시엔 물이 거의 흐르지 않아 폭포가 있는 줄도 모르지만 폭우가 내리면 50m 높이의 폭포가 장쾌하게 보인다.
제주 여행에서 비가 오면 볼 수 있겠단 생각을 안고 왔지만, 한동안 마른 장마가 계속돼 볼 수 없는 아쉬움을 천지연폭포로 달래본다.
천지연폭포 윗쪽의 울창한 나무숲도 볼만하다.
저 다리 아래쪽에 삼복을 기원하는 동물상 앞에서 소원을 빌면 복이 이루워진다는 전설이 있다.
네 사람이 동전 하나씩 던졌는데, 세 사람은 실패하고 목우만 성공했으니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다.
다리 아래쪽은 바다와 연결된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보를 막은 건지 모르지만, 제법 수량이 많다.
오리들이 유유히 거니는데 사람들이 모이를 주면 잽싸게 달려든다.
비들기들은 그 모이에 미련을 갖지만 물에 뛰어들지 못하니 몹시 아쉬워하는 눈치다.
천지연폭포와 바다가 만나는 마지막 지점에 저런 절벽이 있어 색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어딜 가나 보게 되는 하루방이다.
매부가 어떤 하르방은 왼손이 위로 올라가 있고 또 어떤 하르방은 오른손이 위로 올라가 있다면 그 의미를 물어본다.
여지껏 많은 하르방을 봐 왔지만, 그런 세심함을 놓쳤기에 매표소에 가 물어보니 오른손이 올라간 건 문관, 왼손은 무관이라고 알려준다.
매부때문에 하나 더 배우는 제주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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