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16.4.3.일 오전 한 시간 탐방, 날씨: 비
제주 여행의 마지막인 오늘은 비가 오니 여행을 나서기도 귀찮다.
아침 일찍부터 추사박물과, 송악산 일본군 해안진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등을 들려 이곳 만장굴까지 왔다.
굴에 들어서니 우산이 따로 필요없다.
만장굴은 바로 옆에 있는 김녕굴과 이어져 있었으나 천장이 무너지면서 둘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둘 굴을 합치면 13.4km에 이르지만 만장굴은 불과 1km남짓한 구간만 개방되었고, 김녕굴은 현재 비공개하고 있다.
대부분 그렇지만 이곳 만장굴도 연중 거의 11~22도를 유지하므로 여름에도 긴 옷을 준비하는 게 필수다.
바닥은 대체로 평편하고 넓으나 동굴의 보호를 위해 조명이 어두우니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아 전체적으로 흐리고 어둡다.
만장굴 내부는 좁은 통로와 넓은 통로가 반복된다.
동굴 내부로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용암의 열에 의해 바닥은 녹고,
천장에는 용암이 달라붙어 매우 불규칙한 동굴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특히 통로가 좁아지는 곳을 지나면 천장이 높아지고 위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지형들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높아진 천장 구조를 '큐플라'라고 한다.
거북바위(용암 표석)
거북바위는 제주도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는 용암표석으로 만장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바위다.
용암표석은 동굴내부의 용암이 흐를 때 바닥으로 떨어진 천장의 암석이 용암에 떠내려가다가 정지한 암석을 말한다.
이곳의 거북바위는 용암표석이 바닥에 정지한 후, 뜨거운 용암이 표석의 가장자리에 달라붙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거북바위의 옆면에 남아있는 용암유선은 동굴벽면에 남아있는 용암유선의 높이와 일치한다.
동굴 천장의 큐플라
동굴 너비는 2~22로 넓은 곳은 꽤 넓은 편이다.
바닥도 대체로 고르 편이어서 진행하는 데 별 문제는 없다.
언뜻 보면 어느 공원의 야경을 보는 듯한 분위기가 난다.
가끔은 이렇게 암반이 떨어진 곳도 있다.
때로 위험한 지역은 이렇게 별도의 통로를 만들어 놓기도 하고....
돌기둥(용암석주)
용암석주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흘러 내리던 용암이 굳으면서 쌓여 마치 기둥모양으로 만들어진 둥굴생성물이다.
용암석주는 여러 동굴에서 발견되지만, 높이가 7.6m인 만장굴의 이 용암석주는 그 규모가 세계적이다.
천장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바닥 양쪽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용암발가락 구조를 형성하였다. (안내문)
이 돌기둥까지만 탐방이 가능하다.
용암유석
용암유석은 동굴내부로 용암이 지나갈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천장이나 벽면이 녹아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굳어 생긴 것이다.
벽면을 타고 흘러내린 용암은 온도와 공급량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용암유석을 만든다.
용암동굴이 형성된 후 동굴 벽 속에 굳지 않은 용암이 벽면의 작은 구멍을 통해 흘러 나오면서 용암유석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발가락 모양의 용암유석
동굴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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