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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생활 속 발견

아내 회갑연과 사위 선물인 루이뷔통 크로스백

by 즐풍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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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7. 수요일

 

아내인 목우의 생일은 음력 12월 24일이나 양력으로는 공교롭게도 작은딸과 같다.

하여 작은 딸이 태어난 후 양력으로 바꿔 같이 지내는데 오늘이 환갑이다.

다니던 회사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니 더 다니라고 하지만, 3년간 이어진 주말부부를 청산하기로 했다.

회사는 어제까지 출근하고 오늘부터 2월 말까지 연차를 쓰면 정말 퇴직하게 된다.

 

자녀와 사위가 예약한 롯데호텔 2층 라세느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짜잔~하고 손주가 나타났다.

25개월 된 손자는 가슴에 커다란 리본을 달고 "할머니 사랑해요"라며 손 하트를 날린다.

맨날 자동차 장난감으로 놀더니 요즘은 머리가 컸다고 공룡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많은 공룡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노는 데, 녀석 따라 공룡 이름을 말하면 "아니야, 뭐뭐뭐 야"

하며 제 딴엔 이름을 대지만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도 공룡 이름을 제대로 안다는 생각에 기특하다.

 

 

 

목우와 결혼생활 한지 벌써 35년이 넘었지만 아직 소꿉놀이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지난번에 외숙모님을 뵈었을 때 외삼촌께서 돌아가신 지 5년이 넘었어도 가끔 외삼촌께 보고 싶다며

통화도 안 되는 전화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고 아내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했다.

 

 

두 딸이 회갑연 비용을 대고 사위가 꽃다발과 함께 5만 원 신권으로 나머지 공간을 채웠다.

고급 식당에서 이런 자리를 갖는 것도 기쁜 일인데 두둑한 용돈에 기분이 한껏 고조된다.

너무 속물인가...

식당 측에서는 전복 요리 두 마리를 생일 선물로 서비스한다.

 

식사가 시작되며 먹기 바쁘니 사진 찍는 건 대부분 생략한다.

 

역시 일류호텔이라 깔끔한 맛이 제격이다.

 

 

 

 

 

설명절에 온 사위는 루이뷔통 크로스백을 장모님께 선물한다.

환갑잔치 2부가 진행되는 순간이다.

언젠가 생일선물로 루이뷔통 지갑을 제공하더니 이번엔 크로스 백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간단하게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크로스 백으로 사용할 땐 손잡이 집어넣고 크로스바디 스트랩으로 변화를 시도해도 좋다.

 

 

 

 

사위는 검은색보다 흰색이 더 깔끔하다며 혹여 다른 디자인을 원하면 2주 내 교환해도 된다고 한다.

즐풍도 흰색이 더 희소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환갑을 맞아 회갑연과 루이뷔통 크로스백 선물까지 물심양면으로 수고한 자녀와 사위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제는 10년 건너뛰고 칠순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