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_24
모처럼 형님 댁에 갔더니 외갓집에 외숙모님을 뵈러 가자고 하신다.
즐풍도 외숙모님을 뵙고 싶던 터라 한 시간 거리의 외숙모님께 전화로 찾아뵙기로 하고
두 형제 부부가 출발하는 데, 형님은 질러가는 길이 있다며 오지 산골로 길은 안내한다.
형수님은 빠른 길로 가자고 하지만, 즐풍은 새로운 풍경이라도 만날까 싶어 선뜻 형님의 안내에 따랐다.
외가에 도착했을 땐 추운 데도 외숙모 님께선 한 시간 넘게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괜히 돌아온다고 예정 시간보다 늦어 폐만 끼쳤지만, 여전히 반갑게 맞아주신다.
외숙모님은 같은 지역에 있는 자녀들을 불러 함께 사진첩을 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외숙부님이 돌아가신 지 5년이나 되어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 외숙부님께
"여보, 전화 좀 받아줘요, 보고 싶어요" 하고 전화를 하신다고 한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즐풍은 끝없는 감동과 외숙모님의 사부곡에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귀가할 때 아내는 자신도 외숙모님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외숙모님은 오래전에 효부상을 받을 만큼 시부모님을 정성을 다 해 모셨다.
팔순을 넘긴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지만,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꾸준히 산책을 다니신다고 한다.
지금처럼 맑은 정신과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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