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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함께한 태안 안면도에 있는 안면암의 목우님 평가는?

by 즐풍 2022. 8. 4.

2022_149

 

 

 

2022.7.31 (일) 11:35~12:00, 25분 탐방

 

 

일률적인 것보다 튀는 게 좋다.

남과 다른다는 건 주목받기 쉬운 반면 질시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런 특별함이 때로는 인류 문화와 문명에 많은 변화를 이끈다.

사찰도 다른 곳에 다른 형태를 보이는 곳이 점점 더 많이 생긴다.

누워 있는 와불을 만드는가 하면 수없이 많은 돌탑을 사찰 주변에 빼곡히 쌓는 곳도 있다.

이번엔 태안 아니 전국에서 유일하게 물에 뜨는 부상탑을 보기 위해 안면암으로 이동한다.  

 

 

 

□ 태안 안면도의 안면암

 

안면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금산사의 말사다. 

사찰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태안을 방문한 여행자들이 거의 들렀다 가는 필수 탐방 코스다.

그 이유는 사찰 앞쪽으로 펼쳐진 바다 풍광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안면암 앞에서 여우섬까지 부표로 연결되어 바다 위를 걸어 섬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교를 걷기 위해 많은 여행자들이 안면암을 찾는다. 

부표 위에 목재를 덧대어 만든 다리 위를 흔들흔들 아슬아슬하게 걸어 여우섬까지 가게 된다. 

물이 빠지면 부교를 건너는 묘미는 덜해도 갯벌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안면암의 풍광은 또 다르다. 

여우섬을 천천히 돌아본 뒤 뭍으로 돌아오며 만나는 안면암은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3층으로 지어진 안면암의 건축도 독특하다. 

마치 단양 구인사를 보는 듯 계단으로 이어진 법당이 극락보전, 비로전, 나한전으로 연결된다. 

법당 앞에 서서 바다 풍광을 바라보는 것도 특별하다. 

삼성각과 용왕각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무량수전과 신중단의 돌탱화를 비롯해 다양한 탱화도 볼 수 있다. 

법당을 둘러싸고 있는 야외 공간에는 다양한 크기의 불상과 불탑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출처_대한민국 구석구석)

 

 

즐풍은 두 번째 안면암을 방문하기에 먼저 여우섬 앞에 있는 부상탑을 보여주기 위해 부교를 건넌다.

뒤돌아 본 안면암 전경

 

태안군 기름 유출사고 이후 많은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

태안이란 이름 그대로 아주 편안한 곳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나라가 태평하고 전 국민이 안락하기를 기원하는 호국의 발원으로 2009년 늦봄에 건립하였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작성한 안면암은 여우섬 사이에 있는 부상탑에 대한 언급은 없다.

적어도 2009년 이전에 작성한 내용이므로 부상탑에 대한 소개를 추가하는 현행화가 필요하다.

 

점점 실체가 드러나는 부상탑

 

 

 

부상탑 1층에 모셔진 부처님

 

 

 

부상탑이 세워진 부교 한쪽에 놓인 소형 7층 청동 탑

 

부상탑이 놓인 부교가 유실되지 않도록 양쪽 여우섬에 와이어로프로 단단하게 고정시켰다.

 

전에 밀물에 들어왔을 땐 그래도 물이 차 있어 물 위에 뜬 부상탑이었는데,

오늘은 아예 물이 싹 빠져 바닥이 기운만큼 탑도 살짝 기울었다.

 

부상탑을 보고 난 뒤 섬 주변을 둘러보려고 하니 목우는 그냥 나가자고 한다.

들어올 때 본 안면암은 목재로 짓지 않고 콘크리트로 지은 사찰이라 자연미가 없다고 하더니

부상탑을 본 뒤 일본에서 본 어느 사찰과 비슷한 느낌이라며 별 감흥을 보이지 않는다.

 

나가는 길의 양쪽 갯벌은 이곳 바다가 얕은 천수만이라는 걸 알리려는 듯 바다만큼 넓게 드러났다.

망둥어가 인기척이 들리면 잽싸게 갯벌 진흙 속으로 숨어 버린다.

 

 

 

 

 

가운데 무량수전이란 편액이 걸린 공간이 대웅전이다.

 

 

 

어쩌면 물이 가득 차 건너지 못하고 바라만 봤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100m 미인이란 말이 있듯 이 부상탑도 부교 위에 뜬 게 더 멋지게 보일 수 있다.

 

나한전

 

비로전

 

 

 

 

 

크기만 키웠을 뿐 사실 쓸모 있는 공간은 아닌 듯싶다.

 

 

 

 

안면도에 있는 안면암은 안면도를 대표하는 사찰처럼 느끼기 마련이다.
안면도란 이름을 썼기에 그렇다.

사찰이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면도에 있는 멋진 바위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 안면도를 보려면 솟아오르는 태양이 부상탑 맨 위에 걸리고, 물이 가득 찼을 때가 가장 멋지다.

그런 기회를 만든다면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