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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와 조각공원의 작품들

by 즐풍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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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25 (금)  15:30~16:50, 1시간 20분 탐방

 

 

앞서 봉수산의 임존성 탐방을 위해 산행할 때 이미 점심시간이었다.

산행 시간을 짧을 거란 생각에 슈퍼에 들려 빵과 음료를 하나씩 사 먹고 산행에 나선다.

산이 높지 않아 쉽게 끝낼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다.

결과로 보면 두 시간 조금 더 넘는 산행이었으니 예상은 맞은 셈이다.

 

빵 하나로 점심을 때우고 두 시간 넘게 산행하며 내려올 땐 이미 시장기가 돈 다음이다.

오늘 마지막 일정인 예당호 출렁다리를 탐방하기 전 식사부터 끝내야 한다.

예전 기억을 더듬어 어죽이 맛있는 산마루가든에 도착했으나 월요일은 정기휴무라 쉬는 날이다.

다른 맛집을 골라 할머니 어죽에 갔으나 그곳 역시 휴무 날이다.

 

낭패다.

이번엔 또 다른 식당에 들어갔으나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니 이러다 점심도 못 먹는 거 아닌가 싶다.

출렁다리 입구에 주차하고 입구 쪽으로 걸어가는 데, 식당은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슈퍼에 들려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며 겨우 허기를 재운다.

 

 

 

□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에 위치한 가장 긴 출렁다리이다. 

내진설계 1등급을 받은 안전하고 튼튼한 다리로, 성인 3,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하늘로 곧게 솟은 64m 주탑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펼쳐진 케이블은

아름다운 자태의 거대한 황새가 길고 흰 날개를 펼쳐 호수 위를 비상하듯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야간에 관람할 때 더욱 아름답다.

형형색색 조명으로 찬란하게 빛나며, 그러데이션 기법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무지개 빛깔 LED조명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출렁다리 주변에는 주차장, 야영장, 취사장, 공연장, 족구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조각공원과 저수지 경관을 즐기며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많은 관광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출처_예산군청 출렁다리 소개)

 

 

 

컵라면도 음식이라고 매장 밖에서 먹으라고 한다.

밖으로 나오니 열기가 덥쳐오길래 나무 그늘 아래 몇 개 있는 벤치로 간다.

그곳엔 이미 어느 일행이 자리를 차지하고 다음 여정을 어디로 갈 것인지 의논하고 있다.

누군가 바닷가로 가자고 하니 너무 멀다고 한다.

즐풍이 끼어들며 서해바다는 너무 머니 이곳에서 비교적 가까운 천수만의 간월암이 볼만하다고 했다. 

내비를 찍어보더니 45분 정도 걸린다며 그곳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면서 일행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기에 여러 장 찍어주니 연신 고맙다고 한다.

 

 

 

 

 

넌 이름이 뭐니?

사과, 배, 복숭아.... 부르는 게 이름이야.

 

어느 여름 날인 데다 평일이라 그런가?

탐방객이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처음 개장했을 때의 번잡스러움은 사라졌다.

전국 산이든 저수지든 출렁다리니 하늘다리니 하는 등의 수없이 많은 다리가 들어섰다.

이런 출렁다리의 희소성을 점점 사라지니 이젠 어디에 생긴다고 해도 별로 갈 맘도 없다.

우연히 들리면 모를까?

예당호 출렁다리는 봉수산의 임존성을 보러 온 김에 잠시 들린 것뿐이다.

 

 

 

안내문엔 녹조 예방 장치로 미세기포장치와 물순환장치를 가동 중이라고 하는 데,

출렁다리 밑엔 녹조라테가 극성이다.

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다.

명박이가 4대강 사업을 한다고 보를 막은 뒤 물이 썩어가고 있다.

특히 낙동강에서 그 정도가 심해 녹조 낀 담수로는 이제 농사도 못 지을 판이다.

농사는커녕 그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지역은 난리 부르스를 춰도 모자랄 판인데 잠잠하다.

우리가 남이가?를 죽을 때까지 외치는 건 아닌지...

 

 

 

 

 

예당호 출렁다리 공사에 105억 원이 투입되었다.

산에 만든 출렁다리는 대체로 규모가 작아 비용도 적은 반면

이 출렁다리는 가운데에 교각을 설치하면서 공사비용이 크게 늘었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만들어 관광객이 많이 다녀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됐다면 다행이다.

 

 

 

출렁다리 중앙의 교각에 나선형 계단으로 전망대를 만들었다.

전망대에서 보는 다리 풍경이 제법 멋지겠다.

 

교각이 가까워질수록 케이블도 덩달아 높아진다.

팔을 들고 벌 받는 자세처럼 보인다.

 

 

 

교각의 전망대에 올라와 보는 케이블이다.

피아노 선 같기도 하고, 베틀에 놓인 씨줄 같기도 하다.

 

 

 

저수지 좌대 사이로 보이는 물은 녹조라테가 따로 없다.

설마 이런 데서 자란 물고기를 잡아 이 지역의 맛집에서 어죽이나 매운탕을 끓여 내는 건 아니겠지.

다행히 오늘은 주변 식당이 정기휴일이라 어죽을 먹지 않았다.

 

 

 

이 케이블선을 보면 키 작은 우리나라 사람이 키 큰 미국인이 타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벌 받는 자세로 타는 모양이 연상된다.

한때 즐풍도 이 오토바이를 타는 게 소원이었는데...

 

예당호 출렁다리를 건너와 보는 풍경

 

저수지 수문 방향

 

예당호 조각공원이 있는 야산에 올라와 출렁다리를 본다.

출렁다리와 교각이 하나로 연결된 형태가 일직선으로 치고 올라가 재미있는 선을 보여준다.

사진으로는 교각이 꺾여 올라간 게 제대로 보이지 않아 특이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곳에도 태안 안면도만큼 소나무가 많다.

내륙이니 당연히 재래종 소나무다.

 

 

 

 

출렁다리 탐방을 끝내고 예당호 조각공원으로 들어섰다.

이곳에 처음 출렁다리가 들어섰을 때 본 조각 작품에서 하나도 더 안 늘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진을 찍고 당시와 같은 내용을 한 번 더 포스팅한다.

 

공간여행-2004, 이상철 작

 

높이 더 높이, 강관욱 작, 2004년

 

대화-문, 김연봉 작, 2004년

 

자연의 향, 박대순 작, 2004년

 

또 다른 나, 이철희 작, 2005년

 

풍요의 생성, 조동희 작, 2004년

 

조각공원에 모노레일을 깔아 어렵지 않게 이곳을 탐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중이다.

완공되면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쉽게 이곳을 구경할 수 있겠다.

 

생명을 꿈꾸며, 한남주 작, 2004년

 

탄생, 이진자 작, 200년

 

 

두 개의 나, 이행균 작, 2004년

 

환희와 평화, 윤영자 작, 2004년

 

휴(休), 이자연 작, 2004년

 

 

 

자연 속의 현대인, 이재영 작, 2004년

 

화합, 나준남 작, 2004년

 

귀로, 노대식 작, 2004년

 

사과의 향기, 박대규 작, 2004년

 

세상을 향하여, 김기엽 작, 2004년

 

 

 

 

아름다운 비상, 홍혜옥 작, 2004년

 

수문장, 이계정 작, 2004년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맞고 집으로 가는 길에 들린 마지막 탐방이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이미 한 차례 다녀갔으니 새로울 것도 없으나 봉수산 임존성 탐방과 겸한다.

처음 왔을 때보다 예당호의 부영양화가 많이 진행되어 카페라테가 따로 없다.

한창 더울 때라 더 급속히 진행된다고 보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번에 왔을 때와 크게 달라진 건 없으나 산책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을 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