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휴가인 아내와 함께한 간월암 탐방

by 즐풍 2022. 8. 4.

2022_147

 

 

 

2022.7.31 (일)  09:50~10:15, 25분 탐방

 

 

주말부터 휴가인 목우는 어제 비가 온다고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비가 그친 오늘 함께 태안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목에 서산 천수만 바닷가에 있는 간월암을 둘러보기로 한다.

즐풍은 간월암에 몇 번 다녀왔으나 목우는 처음이다.

간월암으로 들어가는 길은 물이 빠져 넓은 바다가 드러났다.

 

 

 

□ 간월암

 

시선이 머무른 풍경, 바닷길을 열고 닫는 곳..

 

“저녁노을 빛이 바다까지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간월암은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 tja이 되고, 

빠져나가면 다시 뭍이 되는 신기한 곳이에요.

이곳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 무학대사가 창건, 송만공 대사가 중건했다고 알려집니다.

바다와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는 간월암 앞마당에는 200년 된 사철나무가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수피에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은 고즈넉한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떠세요?"

 

소재지 : 부석면 간월도1길 119-29

 

 

옛이야기 : 

예산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 해산을 앞둔 한 여인이 살았어요.

가난한 형편으로 서산 장에서 어리굴젓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그녀는 어느 날 장으로 나가던 중, 

인지면 목장 근처에서 갑자기 산통을 느꼈답니다. 

할 수 없이 근처 숲에서 아기를 낳게 된 여인은 갓 태어난 아기를 나뭇잎으로 잘 덮어놓고 서산장으로 나갔습니다. 

어리굴젓 장사를 마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서둘러 숲에 돌아온 여인은 아기 근처에 있던 학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학이 아기를 해칠까 봐 여인이 얼른 아기에게 뛰어가는 순간, 학은 ‘무학~’이라 소리 내어 울며 하늘 높이 날아갔답니다.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고, 여인은 곧, 학이 자기 깃털로 아기를 따뜻하게 품어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아기를 돌봐준 학이 너무 고마워 아기 이름을 ‘무학’이라 지었습니다.

훗날 이 아기는 조선 태조 이성계를 도와 한양을 도읍으로 정했던 무학대사가 되었답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의 무학대사 활동기간으로 미루어보아, 간월암이 600여 년 전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무학대사가 수도 중에 ‘달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간월암(看月庵)이라 불린답니다.

                                                                                                                                   (출처_서산시청, 문화관광과)

       

 

 

 

 

카메라 렌즈를 덮는 캡을 연 채 콘솔박스에 두고 운전 내내 에어컨을 틀었다.

간월암에 도착해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뷰파인더에 성애가 껴 화면이 안 보인다.

뷰파인더를 닦고 찍어도 마찬가지여서 다시 보니 렌즈도 성애가 꼈다.

성애를 닦아내도 금방금방 성애가 껴 사진이 엉망이다.

 

 

 

범종각

 

바닷가에 있는 간월암이다 보니 이곳엔 용왕을 모신 용왕각인 셈이다.

 

산신각

용왕과 산신을 모신 세속적인 사찰이다.

 

 

 

 

 

주변에 쓸모없는 나무 판때기로 만든 센스, 세상에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 가르침이다.

 

 

 

간월암  대웅전

 

 

 

 

 

 

간월암 들어오는 마지막 주차장인 언덕

 

간월암 바닷가엔 여행객과 주변 어촌계에서 조개를 캐고 있다.

 

 

 

바닷가에 나가서 보는 간월암

 

 

 

다시 한 번 간월암에 들어왔다.

 

처음 들어왔을 때 렌즈에 성애가 껴 뿌옇던 사진과 선명도가 다르다.

 

이곳도 바다가 낮은 천수만에서도 곶처럼 빠져나간 곳이라 석양의 낙조가 좋다고 한다.

낙조를 보기 위해선 맑은 날 물이 잠긴 만조 때가 좋다. 

 

언덕 위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간월암

이 간월암이 물에 잠겨 앞에 있는 노란 보트가 뜨면 암자 너머로 일몰이 시작되는 풍경이 죽여준다.

 

간월도 선착장의 등대로 가는 길의 방파제에 물에 잠기는 위치가 보인다.

 

 

 

휴가 중인 목우와 첫 일정으로 서산에 있는 간월도를 탐방했다.

알다시피 간월도는 밀물일 때 지는 낙조의 풍경이 근사한 곳이다.

임시 거소인 태안 안면도로 들어가며 잠시 들린 암자이다.

넓은 바다가 드러난 시점이라 어렵지 않게 간월도를 들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