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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의 동심 소환

by 즐풍 2022. 6. 29.

2022_106

 

 

2022.6.17 (금)  13:55~14:35, 40분 탐방

 

 

경암동 철길을 언젠가 TV에서 보긴 했어도 군산에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오전에 미즈카페에 들렀다가 커피를 마시며 걸려 있는 철길 사진을 보고 비로소 이곳이 군산이라는 걸 알았다.

이어서 탐방한 위봉호에서 안내를 하시는 어느 여성분에게 위치를 알고 이마트 주차장에 도착했다.

막상 도착했어도 철길의 위치를 몰라 카카오 맵으로 위치를 찾았다.

 

 

 

□ 경암동 철길마을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에 준공하여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5km  철로 주변의 마을을 총괄하여 붙인 이름이다.
명칭의 유래는 마을이 위치한 행정 구역 명칭에 따라 철로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경암동 철길 마을이라 불렀다.
1944년 일제 강점기 개설된 철도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동네를 이루었고,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
경암동 철길은 일제 강점기인 1944년에 신문 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최초로 개설되었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로 불렸으며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 제지 철도”, 

그 이후에는 “세대 제지선” 혹은 “세풍 철도”로 불리다 세풍 그룹이 부도나면서 

새로 인수한 업체 이름을 따서 현재는 “페이퍼 코리아선”으로 불리고 있다.

                                                                                                                                           (출처_군산시 문화관광)

 

길 건너에 경암 부향 아파트가 보인다.

설마 저곳에 철길이 있겠냐 싶지만, 놀랍게도 도로와 아파트 사이에 경암동 철길마을이 있다.

 

철길마을 입구

 

철길과 마을의 간격이 좁은 데 기차가 지나갈 땐 세간살이나 심지어 강아지까지 불러들여야 했다니

참 인간적인 풍경이다.

도로 사정이 좋아져 이젠 기차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남은 기찻길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을 모은다.

군산에 왔다면 이곳은 필수코스를 넘어 성지가 된 느낌이니 반드시 들러야 한다.

 

초·중등학교 때나 보던 쫀드기나 성냥곽, 여러 과자를 이곳에서 만나다니 감회가 새롭다.

 

입구엔 말타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조형물이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벌써 어디선가 달고나를 달이는 달콤한 냄새가 스멀스멀 밀려온다.

 

아하, 그래 소변금지 아래엔 가위도 그려야 제격이지...ㅋㅋㅋ

 

오징어 게임이 우리네 입맛만 소환한 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까지 뺐었다.

이곳에선 주인이 직접 구워내 포장을 하거나 방문객이 체험을 하기도 한다.

 

 

 

ㅎㅎㅎ

 

철길마을 주변엔 카페나 식당이 없다.

모두 무허가 건물이라 영업허가가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뭐 그래도 어렵게 들어온 상인들일 테니 돈 많이 벌면 좋겠다.

 

관광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운세 보는 곳, 젊은이들은 연애운에 관심이 많겠다.

 

사진 한 번 찍어 볼까?

 

어~ 이 집은 위험한데, 기차가 지나가면 어쩌려고...

 

일본어는 도도체 뭐라고 쓴 거야?

 

경암 철길이니 경암 상회는 꼭 있어야지...

 

사진관도 아니고 스튜디오란 간판을 달고 있으니 제법 세련돼 보인다.

 

이 집은 제법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살고 있나 보다.

재미난 캐리커처로 손님을 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려면 교복은 필수다.

교복과 교련복에 더해 오징어 게임에서 인기를 끈 츄리닝까지 구비되어 있다.

평일인 데도 제법 많은 사람이 들락거린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딱 여기까지인 모양이다.

건너편에 제법 높은 아파트가 들어섰으니 철길이 있을 리 없다.

 

 

그래, 철길에선 이런 놀이도 했지...

 

군산역은 철길이 있으니 관광객을 위해 편의상 만든 것이다.

역 안에는 안내원이 한 분이 계신다.

 

2013년 현재 경암동 철길 마을에 모여 있는 집은 오십 여 채 정도이나 빈 집이 더 많다.

살고 있는 가구는 열다섯 가구 남짓이다.

철도 역시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철길 마을의 건축물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에

건축된 것이 대부분이며 벽 색깔은 대부분 푸른색, 자주색, 노란색 계열의 파스텔 톤으로 칠해져 있다.

문의 모양이 다양하여 알루미늄으로 만든 문, 판자로 만든 문, 양철로 만든 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골목 양편으로 건축물들이 나란히 서 있는데 오른편의 건물과 왼편의 건물이 외형상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오른편의 건물들은 2층 구조가 많고 왼편의 건물들은 주로 화장실이거나 창고로 사용된다.
경암동 철길 마을은 T.V.와 신문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외지인들이 개인적으로 찾는 편이다. 

인터넷 신문이나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고 개인적으로 찾은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종종 글을 남기고 있다.

                                                                                                          (출처_군사시 문화관광)

 

벌써 10년 전의 상황이니 세상은 그새 많이 변해 이제 빈집은 없다.

방문객이 많으니 모두 상가로 이용돼 제법 피가 붙겠다.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 명소
2014년 개봉한 영화"남자가 사랑할 때"는 친구의 사채업체에서 일하는 삼류 건달 

함태일(황정민)이 호정(한혜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영화
이 영화의 90%를 군산에서 촬영했는데 영화 속에서 이곳 경암동 철길마을도 촬영지 중 하나이다.
황정민과 한혜진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철길을 걷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경암동에 위치한 철길마을이다.

                                                                                                                               (출처_군산시 문화관광)

 

 

다시 온 길 되돌아가며 한 번 더 보게 된다.

 

이 집은 뭐하는 곳일까?

 

담쟁이 덩굴이 운치를 더하는 옛날 사진집

 

맞아, 이런 길은 연인이 걸어야 제맛이지...

 

 

 

철길 입구가 인싸 장소 맞지?

 

 

 

1944~2008년이 눈에 들어온다.

 

 

 

 

여행을 위해 캐리어라도 지참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건너편 이마트에 100원만 넣으면 되는 짐 보관장소가 있다는 거 잊지 마시길...

철길마을은 30~40분 여행으로 당신의 나이를 철없던 10대로 되돌리는 마법을 가졌다.

군산에 오시거든 이곳은 필수 코스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