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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목포 예술회관 야외 조각공원

by 즐풍 2021. 11. 8.

 

 

 

 

2021.9.28 (화)  오후에 탐방

 

 

오늘은 참 바쁘게 보낸다.

오전에 유달산부터 시작해 조각공원, 목재문화체험관, 갓바위 공원, 입암산을 거쳐 예술회관으로 들어선다.

갓바위와 입암산, 예술회관, 이어서 가게 될 국립 해양유물전시관까지 발길 닿는 대로 들어선다.

이런 게 낯선 지역을 여행할 때 무작정 부딪치며 느끼는 재미 중 하나다.

공연을 볼 게 아니니 밖에 있는 정원을 한 바퀴 도는 데 여러 조각 작품이 눈에 띈다.

미술관을 가지 않고도 예술작품을 온전히 내 시간으로 만든다는 게 낯선 도시에서 만나는 기쁨이다.

 

 

 

□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문화예술회관은 목포시민의 예술 수준 향상과 함께 문화예술의 전당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1997년 7월에 개관하였습니다. 

입암산을 병풍으로 삼고 앞으로는 영산강과 이어져 넓게 펼쳐진 목포 앞바다가 있어 건물의 풍광에서부터

멋진 자태를 자랑하는 문화예술회관은 총 7개의 전시실과 특별실 2개 698석의 공연장이 최신 설비로 갖추어져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에는 이 지역의 명망 있는 작가들의 사, 서, 화 및 사진작품 등을 연중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수준 높은 공연, 전시가 지속되고 있어 향기 높은 남도의 예술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회관 주변에는 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하여 남농기념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이 위치하여 다방면으로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공원시설 조성으로 

목포시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_목포문화예술회관]

 

 

예술회관으로 들어서며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이곳이 예술회관임을 알리는 조형물이다.

회색 하늘을 배경으로 높게 솟은 게 솟대인지, 돛대인지 모를 만큼 압도하는 분위기다.

 

저 먼 구름 바라보며, 김영중 작

 

 

가족은 가장 가까운 혈육이지만, 가끔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며 카르마를 남길 수 있다는 암시 같다.

파도처럼 마음에 아로새겨진 업보는 모두가 극복해야 할 운명인 것처럼...

 

카르마-가족, 박병희 작

 

망향, 박철준 작

 

과거의 문, 배승현 작

 

 

좋은 기억이라면 머릿속에 오래 남아도 좋지만, 나쁜 기억이라면 기억에서 제거해야 한다.

이 돌의 장막에 갇힌 기억이 부디 좋은 기억이긴 바란다.

 

어떤 기억, 황순례 작

 

 

잃어버린 꿈을 가위로 정교하게 도려내는 시각적 효과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잃어버린 꿈, 서송 작

 

 

세월이 남긴 상처인가?

 

육체의 언어, 이종안 작

 

관념과 자아, 천윤환 작

 

메신저 8903, 조성묵 작

 

 

 

 

이 작품은 누가 모델이 되어 주었을까?

의도하지 않아도 부끄럼이란 제목이 나올만하다.

 

부끄럼, 박용필 작

 

제목만 봐선 무슨 의미인지 알 방법이 없다.

나름대로 해석하면 쌓아놓은(積) 게 하중을 이기지 못하게 제 모양을 잃어버렸다(異變)는 뜻으로 이해하면

작가의 의도를 완전히 빗나간 걸까?

아무래도 좋다. 작가는 제목만 던지고 느낌은 각자의 몫으로 돌렸는지도 모른다.

 

적-이변 7, 전국광 작

 

이건 뭔지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이 퍼포먼스도 뭔가 의도하는 게 있을 텐데...

 

 

환희, 김의웅 작

 

솟대, 고경숙 작

 

선돌 1, 석종수 작

 

이 귀여운 모형은 누구를 닮은 걸까?

 

초상, 김성식 작

 

 

 

 

 

 

마지막에 나오면서 보니 "제2개항 선언"을 상징하는 기념탑이다.

 

 

 

 

 

 

오전에 다녀온 입암산 정상

 

 

목포 예술회관에 설치된 예술작품을 잠깐 감상했다.

많은 예술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작품에 담는다.

대하소설 작가는 몇 년간 소설을 이어가는 고통을 겪는다.

시인은 몇 줄 언어로 수없이 많은 의미를 담는다.

이런 작품 하나에도 작가는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고뇌한 결과다.

즐풍은 그 의도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멋진 작품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