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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목포 제 3경인 갓바위 풍경

by 즐풍 2021. 11. 8.

 

 

2021.9.28 (화) 오후에 잠시 탐방

 

 

어느 지역이든 그 고장에서 자랑하는 명소 8~10개 정도를 8 경이니 9 경이니 하며 선정한다.

목포시도 마찬가지로 목포 9경을 선정했다.

제1경은 유달산, 제2경은 유달산에서 보는 목포대교 야경, 제5경은 유달산 자락의 노적봉이다.

목포 9경에서 유달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만큼 크다.

 

갓바위는 목포 관광명소 3경에 속하긴 하나 규모가 너무 작다.

갓바위는 해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해식애의 일종으로 예전엔 배를 타야만 볼 수 있었다.

2008년 4월 갓바위 앞바다 위에 해상 보행교를 설치하여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명물은 규모가 작아도 제법 볼만하므로 목포 여행에서 들려야 할 필수 코스다.

 

 

□ 반사되는 노을빛이 아름다운 목포의 관광 보물, 갓바위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의 바위로

약 8천만 년 전 화산재가 굳어진 용결 응회암이다.

예전에는 큰 갓의 형태를 하고 있는 입암산 바위에 석양의 마지막 빛을 바위에 쏟는 정경으로

슬픈 전설의 중바위와 그 뒤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입암산,

그리고 영산강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노을빛을 연출한다.

독특한 갓바위는 인위적인 요인이 배제된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고 아름다운 자연학습장이다.

 

위치 : 목포시 남농로 166-1 (갓바위 해상 보행교), 목포시 용해동 6-14 또는 목포시 상동 1151

        (목포 유람선 또는 달맞이공원)                                  [출처_목포시청]

 

 

해상 보행교로 들어가는 접속 구간

 

서서히 드러나는 갓바위

 

 

□ 갓바위 전설

 

한 쌍의 바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아주 먼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소금을 팔아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살림살이는 궁핍하였지만,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 열심히 일했으나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어 있었다.

젊은이는 한 달 동안이나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닷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불효가 마음 아파 후회하면서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가 죽었는데,

훗날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 바위라 하고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 한 가지는 부처님과 아라한(번뇌를 끊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성자) 이 영산강을 건너

이곳을 지날 때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이

를 중바위(스님 바위)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출처_목포시청]

 

우측 바위는 정말 갓바위를 쓴 모양새다.

 

□ 목포 갓바위 천연기념물 500호에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이 지정 500호를 돌파했다.

문화재청이 지난 3월 지정 예고했던 전남 목포시 ‘갓바위’가 2009.4.28일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됨에 따라 1962년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을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한 이래

47년 만에 지정 500호를 돌파했다.

목포 갓바위가 500호라고 하지만 현존하는 것은 416건뿐이다.

지정 대상 중 동·식물이 많아 태풍, 전염병 등 각종 재해로

천연기념물이 죽거나 지정 해제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500호 안에는 일제강점기 때 천연기념물이었다는 이유로 지정했다가 곧바로 해제한

북한 내 천연기념물들까지도 포함돼 있다.

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의 지정번호는 만약 그 문화재가 지정 해제되더라도

그 번호에 다른 문화재를 지정하지 않고 영구결번 처리한다.

이번에 영광의 500번 자리를 차지한 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

풍화 작용과 해안침식 작용을 동시에 받아 삿갓 쓴 사람 형상으로 깎여나간 풍화혈(風化穴)이다.

자연이 빚어낸 독특한 조각품이란 점이 높게 평가됐다.

                                                                      [출처_서울신문, 2009-04-29]

 

 

 

갓바위 옆에 있는 해식애도 비슷한 형태를 띠지만 갓바위만큼 멋진 형태는 아니다.

 

다시 올 기회는 많지 않으니 한 번 본다.

좀 전까지 갓처럼 보이던 게 지금은 독일병정 헬멧처럼 보인다.

 

 

 

이렇게 해상 보행교를 만들어 쉽게 탐방할 수 있게 됐으니 고마운 일이다.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충분한 시간이다.

목포에 들렸다면 멀리 가지 않아도 볼만한 관광 명소다.

주변에는 삼학도공원,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자연사박물관 입암산 등 볼거리가 많다.

한 번 시간낼만한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