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9일부터 같은 달 1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교육을 위해 10월 30일 (금) 제주도에 들어왔다.
다음날 한라산 등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주 탐방에 나섰다.
이번 여행에는 계곡과 오름은 물론 여러 명소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계곡 탐방에 올인하다 보니 오름뿐만 아니라 계획한 지역별 명소도 거의 탐방하지 못 했다.
서중천, 방선문계곡, 천아계곡, 외도천, 산지천 등은 발도 디밀지 못했으니 다음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제주의 계곡은 육지의 계곡과는 전혀 다른, 아니 상상할 수 없는 비경을 보여준다.
이런 비경을 보려면 설악산이나 북한산, 월출산의 암릉을 타는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비경에 취해 발을 잘못 디디기라도 하면 때로 10여 m도 더 되는 폭포로 추락해 중상 이상의 상해를 입을 수 있다.
한라산에 폭우가 내려 급류가 이런 협곡을 쓸고 가면 아무것도 안 남는다.
급류에 휩쓸인 돌에 의해 바위는 반들반들하고 굴러다니는 크고 작은 돌은 동그랗거나 타원형인 몽돌 형태이다.
현무암이 분출하여 흐르며 만장굴이나 김녕사굴, 협재굴, 미천굴, 쌍용굴, 황금굴 등 많은 굴이 생겼다.
굴은 만들지 못했어도 단차가 높은 지역을 흐르며 수없이 많은 폭포를 만들었으나 대부분 건천인 게 아쉽다.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엔 위용이 대단한 폭포도 제법 많이 봤다.
비 온 뒤 물이 흐를 때 이런 폭포를 본다면 경악할 만큼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을 게 분명하다.
계곡이 비경이긴 하나 많은 위험으로 몇몇 사람 외에는 알아주지 않은 순수한 절경으로 남는 이유다.
2020.10.31. (토) 한라산 등산
한천계곡으로 하산
2020.11.1. (일)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머체왓 소롱콧 숲길
2020.11.2. (월) 새섬 바위 군락
서귀포 패류화석층
2020.11.3. (화) 효돈천 탐방
2020.11.4.(수)
2020.11.5. (목)
2020.11.4. (수) 조배머들코지
2020.11.6. (금) 게우지코지의 생이돌
2020.11.7. (토) 약천사를 품은 회수천과 동회수천
2020.11.8. (일) 서귀포의 젖줄인 강정천의 비경
도순천도 멋진데...
퍼시픽 리솜의 황홀한 석양
2020.11.10. (화) 차귀도가 이렇게 멋진 곳이야?
2020.11.11. (수) 동백꽃동산인 카멜리아 힐
2020.11.12. (목) 제주 에코랜드
2020.11.13. (금) 돈내코계곡
2020.11.13. (토) 안덕계곡은 너무 멋져
누가 박수기정 해안을 걸을까?
2020.11.15. (일) 무수천 계곡에선 세상 걱정이 사라진다
2020.11.16.(월) 오늘도 무수천 계곡
2020.11.17. (화) 용연으로 흐르는 한천계곡
2020.11.18. 귀로에 월출산 등산을 끝으로 20일간의 여행은 막을 내린다.
2020.10.30. 완도 동망산 산행하며 찍은 트랭글의 누적 전체 거리는 4,761km이고
11월 18일 월출산 산행을 끝냈을 땐 5,000km이다.
20일간 239km를 걸었으니 하루 평균 12km를 걸은 셈이다.
교육받은 4일은 별로 걷지 않은 걸 감안하면 하루에 약 15km를 걸은 셈이다.
등산 랭킹은 거의 1년 동안 2,100~2,200위를 오르락내리락했는데,
드디어 sub 2,000을 달성했다.
요즘 또 집콕하다 보니 2,000 밖으로 밀려났다.
다시 밖으로 나가야 하는 데, 날은 춥고 가까운 곳으로 갈 데가 없다.
제주 여행을 끝내고 나니 남은 건 블로그와 다리에 난 멍과 상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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