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화 10:00~10:45 (카페 이용 포함 45분)
서쪽 해안가를 따라 계속 이동하다보면 독특한 마을을 볼 수 있다.
해안을 따라 높게 세워진 풍력발전기와 바위틈과 마을 속 곳곳에 자리잡고있는 일명 '손바닥 선인장'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월령리 자생종 선인장으로 손바닥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여름엔 까만 현무암 사이로 노란 꽃과 자색 열매를 맺은 선인장이 장관을 이룬다.
바다 한가운데엔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남녀노소 모두 이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큰 기계가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커다란 풍력발전기와 까만 돌틈 사이로 자란 선인장은 호기심으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또한번 매료된다.
군락지와 해안 사이 작은 산책로에선 바다의 짠내음과 선인장의 신선한 향기를 맡으며 여유를 즐길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비짓 제주)
목우가 막내딸과 제주에 다녀온 뒤 월령리 선인장군락지가 특이하고 멋있다기에 왔다.
며칠 큰 화질로 사진을 찍었더니 카드가 다 차 여분의 카드로 교체했는데 이 마저 다 찼다.
카메라 화면을 보며 화질이 안 좋거나 중복되는 사진 삭제로 일부 공간을 확보했다.
여행 마지막 날인 데, 비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카메라 대신 아이폰으로만 사진 찍는다.
동생은 최신형 갤럭시라고 열심히 사진 찍어도 긴 화면을 세워서 찍으니 가로로 찍은 사진만 못하다.
폰 화면으로 볼 대 화질은 좋아 보이지만 컴으로 옮겼을 땐 시원치 않아 내 폰에 저장된 화면만 올린다.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선인장이 이곳에 자라게 된 여러 가지 설 중에 하나로
선인장 씨앗이 원산지로 알려진 멕시코에서 해류를 타고 이곳에 밀려와 모래 땅이나 바위틈에 기착한 것으로 본다.
월평리 주민들은 뱀이나 쥐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려고 집 울타리인 돌담 아래 선인장을 심었다.
이곳 선인장은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에 강해 가뭄에도 고사하는 일이 없다.
6~7월이면 노란 꽃이 피고 11월에는 열매가 보라색으로 익는다.
특히 백년초라 불리는 열매는 소화기나 호흡기 질환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으며 이 마을의 고소득원이 된다.
주민들은 선인장 모양이 손바닥과 같다고 하여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선인장 군락은 지리적 분포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국내 유일의 선인장 야생군락으로 보호해야 할 귀중한 자연유산이다. (안내문)
어릴 때 어머니도 집에다 이 손바닥 선인장을 기르며 아픈 데 이걸 끌여 먹으면 낫는다는 믿음이 강했다.
어머니껜 이 선인장이 거의 만병통치약 같은 믿음이 강했다.
커피나 한 잔 하자고 들어온 집이 이곳에서 유일한 선인장 음료 판매점이다.
난 찬 음식이 싫어 따듯한 백련초를 시켰다.
주인은 이곳 주민이 재배하는 선인장 열매인 백년초를 대량 구매해 판매한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한 잔에 4,000원으로 기억한다.
보통 담장은 바깥쪽은 절단면이 반듯한데, 이 담장은 자연 그대로 쌓아 여느 담장 보다 더 자연스럽다.
이런 담장에 더 애정이 간다.
이곳 선인장군락지를 다 본 후 저기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자주색 열매는 백년초로 수확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라고...
멕시코엔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을 숙성시켜 만든 독한 술 데낄라가 유명하다.
내 술을 못 먹어 데낄라를 먹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놓친 기억이 있다.
그때 술은 못 먹었어도 오늘 백년초로 만든 원액 음료수를 먹었으니 이 얼마나 기쁜가?
궂은 날씨였음에도 검은 현무암 속 푸른 선인장에 핀 노란꽃과 자색 백련초를 본 이색적인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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