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7.08.12.토 10:06~16:28(이동시간 06:22 휴식시간 01:31 이동거리 8.38km 평균속도 1.8km) 날씨: 맑은 후 흐림
오늘도 여전히 북한산인데, 백화사에서 시작해 의상능선을 타겠으나 바로 올라가지 않는다.
우측 계곡으로 올라가다가 삼천사와 중간 지점에 있는 작은 능선으로 올라간다.
오늘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을 다닐 예정이므로 아주 어려운 산행이 될 것이다.
의상능선 등산코스
백화사길에서 보는 왼쪽 의상능선과 가운데 앞쪽은 용출봉, 뒤쪽은 용혈봉이다.
오른쪽으로 오르는 능선은 용출지능선이다.
백화사에서 의상봉으로 오르다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가면 가사당암문으로 오르는 계곡이다.
이 계곡으로 잠깐 들어가다 오른쪽 작은 능선으로 올라가면 용혈봉과 만나니 통상 용혈지능선으로 부르는데, 제법 지루하게 길다.
용출지능선으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 계곡인 삼천사계곡은 보이지 않고 바로 건너편 바위가 많은 봉우리가 응봉이다.
스카이라인은 비봉능선, 사모바위는 보이지 않지만 통신탑 아래로 흐르는 맨 앞쪽 능선이 응봉능선이다.
진문봉에서 보는 용혈봉으로 노란 원형이 테트리스바위다.
저 테트리스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야 하는데, 배낭 멜빵에 걸친 카메라에 바위에 걸리고 스틱이 거추장스러워 결국 포기하고 내려와
왼쪽 노란선을 따라 쉽게 오른다.
방금 내려온 진문봉이다.
전엔 이름조차 몰랐는데, 누군가 봉우리 이름을 인쇄하여 바위에 붙여놨다.
이 바위를 정으로 파 계단을 만들어 쉽게 오를내릴 수 있었데, 누군가 시멘트로 계단을 없애버렸다.
출금지역이라 통행하지 못하게 공단에서 일부러 그런것은 아닌지...
맨날 의상봉을 넘을 땐 저런 봉우리인지도 몰랐는데 옆에 있는 지능선에서 보니 저런 암봉이다.
멀리서 다시 보는 진문봉
가까워진 용출봉의 일부
테트리스바위
이 바위 옆으로 돌아 암봉을 타고 올라야 하는데, 오늘은 카메라에 흠집이 생길까 우려도 되고 위험하여 우회한다.
의상봉 뒤로 원효봉도 보인다.
용출지능선으로 올라가며 보는 이상스런 암봉
이 바위 아래쪽으로도 길이 있는지 모르겠다.
당겨 본 의상봉
드디어 용출봉에 올라와서 보는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와 그 일원에 있는 여러 봉우리들
용출봉에서 용혈봉으로 바로 가지 않고 다시 테트리스바위쪽으로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길이 보여 들어선다.
가사당암문으로 가는 계곡까지 내려간 다음 증취봉지능선에 있는 강아지바위로 올라탈 생각이었는데, 샛길이 보여 그리 들어간다.
가다보니 길은 용출봉과 용혈봉 사잇길로 오르는 길이라 강아지바위까지 가는 길은 없어 보인다.
결국, 한참을 돌고돌아 강아지바위로 가는 길을 용케 만난다.
용출봉과 엄지바위
강아지바위에서 증취봉 오르는 길을 막아선 암봉
강아지바위로 오르는 암봉은 제법 길고 가파른 바위지만 크랙이나 홀더가 있어 잘 올라왔다.
이놈이 용출봉에서 용혈봉으로 가는 길에 자주 보이던 강아지바위인데, 멀리서 봐야 더 강아지 모습으로 보인다.
왼쪽 용출봉, 오른쪽 암봉은 용혈봉 정상
증취봉으로 오른 후 저 나월봉 첫 번째 바위를 지난 곳에서 앞쪽으로 바위를 타고 삼천사계곡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강아지바위에서 증취봉으로 오르자면 5m 정도의 바위를 올라서야 한다.
언뜻 보면 올라설 수 없지만 두 바위가 맞닿은 곳에 살짝 생긴 공간을 이용해 올라야 한다.
왼쪽 바위는 평면이라 잡을 수 없고 오른쪽 바위 틈을 잡고 올라야 하는데 왼팔 팔꿈치가 왼쪽 바위에 스치다 보니 제법 아프다.
아주 어렵게 올라서고 나니 한참동안 얼얼한게 말이 아니다.
그 전에 꺽어진 나뭇가지가 무릎위를 스치는 바람에 3cm 정도 길게 흠집이 생겼는데, 오늘은 이래저래 데미지가 크다.
건너편 용혈봉 정상, 아마 저 사람들이 서 있는 바위 아래쪽이 "자명해인대(紫明海印臺)"란 한자가 새겨진 곳이리라.
용출봉
왼쪽에 불쑥 튀어나온 곳이 좀 전에 다녀 온 강아지바위를 뒤에서 본 모습이다.
나월봉으로 오르며 보는 북한산 백운대 일원, 여기서 보니 만경대의 왼쪽 바위가 유난히 불쑥 솟아 보인다.
나월봉 정상의 불꽃바위
오늘은 저 뒤로 보이는 나한봉이나 715봉을 거쳐 문수봉으로 오르지 않고 앞쪽에 있는 까질한 봉우리 오른쪽으로 하산한다.
하산하면서 보는 좀 전이 그 까칠한 봉우리와 암봉군락
나한봉을 정면에서 보니 이쪽으로는 오르지 못할 암봉뿐이다.
오늘 지나온 코스 중 일부인 왼쪽 용출봉, 가운데는 건너뛴 용혈봉, 앞쪽에 강아지바위를 뒤로 올라온 다음 우측 증취봉으로 올라갔다.
앞쪽에 세로로 길게 겹친 바위 위에 강아지가 살고 있다.
그 강아지바위에서 우측 증취봉으로 올라갔으니 여기서 봐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당초엔 이 강아지바위 앞쪽에 소나무숲으로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뒤로 올라가게 되었다.
한낮은 여전히 뜨거운 날씨라 많이 힘들었다.
전에 알지 못하던 여러 코스를 새롭게 알게 된 날이기도 하니 나름대로 수확을 얻었다.
삼천사계곡으로 하산하며 보니 계곡은 이미 바싹 말랐으나 어느 순간 샘물처럼 물이 솟아 흐르는 곳이 곳곳에 있다.
첫 번째 물에 이미 많은 산악회 회원들이 죽치고 있지만, 나도 발을 담그며 남겨 둔 떡으로 허기를 달랜다.
삼천사로 내려가며 물은 끊기고 새로 생기기를 반복하며 많은 사람들이 계곡에서 땀을 식히고 있다.
여름은 또 이렇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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