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16.4.2.토. 오후 날씨: 구름에 미세먼지 많음
아부오름이라고 찾아왔는데, 표지석이나 안내문엔 앞오름이라고 되어 있어 순간적으로 잘못 찾아온 건 아닌가 하고 깜작 놀랐다.
앞오름, 압오름, 아보름, 아부오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아부오름은 영화 '이재수의 난'(1999년), '연풍연가'(1998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게 되었다.
정상엔 소나무가 많고, 굼부리엔 특이하게 삼나무가 원형의 상태로 심어져 있다.
높이 301m, 둘레 2012m, 면적 314926㎡, 저경 670m
오름 입구엔 저런 목책이 ㄷ자 형식으로 한 번 돌려놓아 한바퀴 천천히 돌아 들어간다.
무슨 뜻인지 몰라도 오름도 저기를 드나들 때 천천히 조심하듯 그렇게 즐기란 뜻일까?
오름길의 소나무 길
드디어 정상이다. 힘들지 않게 올라왔지만, 그래도 정상이다보니 정상의 기분이 든다.
어딜가나 능선은 잔디가 잘 깔렸고 그 길을 따라 소나무가 잘 발달돼 있다.
어찌보면 저수지 뚝 같기도 하다.
며칠동안 사진을 많이 찍었더니 메모리카드가 꽉 차 더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오전부터 카드와 밧데리를 교환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차에서 그냥 내렸다.
내려가서 새로 교체했지만, 하산할 때까지는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아부오름은 여느 오름과 달리 제법 나무가 많은 편이다.
비탈엔 소나무가 많고 맨 아래쪽엔 삼나무를 원형으로 심어 특이한 형상이라 더 눈길이 간다.
돌면서 볼 때마다 꼭 시계 바늘을 보는 느낌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원형의 모습
이곳은 옆을 볼 수 없을만큼 소나무가 울창하다. 오름 중 처음인 풍경이다.
소나무에 꽃대가 올라와 며칠 지나면 송홧가루가 온 천지를 휩쓸고 바닥엔 노란 가루가 흩날리겠다.
아직은 다행히 송홧가루가 없으니 렌즈에 먼지가 앉거나 시야가 방해받지 않으니 다행이다.
또 하나의 오름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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