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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고창에서 살아보기 첫날 저녁은 꽃게찜과 라면으로 거하게

by 즐풍 2022. 10. 10.

 

2022.9.26 (월) 저녁 만찬

 

 

고창군청 홈피에서 가져온 사진

 

 

고창에서의 첫날 저녁은 꽃게찜과 꽃게를 찐 국물에 라면을 끓여먹는 특별한 만찬이다.

고창군은 위 지도로 알 수 있듯 삼면이 바다와 닿은 곳이다.

한 달간 생활하게 될 사등마을은 바닷가라 어촌계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마을 주민이 잡은 큼지막한 꽃게로 탕을 끓여 네댓 마리씩 푸짐하고 먹고 그 국물에 라면을 끓여 먹었다.

 

바다에서 막 잡은 꽃게이니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시간이 생략된 싱싱한 놈들이다.

유통과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어 속이 꽉 찬 꽃게라 맛의 차원이 다르다.

발갛게 익은 꽃게의 배를 갈라내고 나온 싱싱한 게살을 뜯을 때의 통통 튀는 느낌은 살아있다.

꽃게 등 껍데기에 고인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은 누구든 헤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다.

 

 

 

 

 

전라도의 음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늘 선두에 선다.

어느 지역이든 음식점 골목에 전라도 지역 명칭을 많이 쓰는 이유는 이미 맛으로 정평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느 지역 사람이든 전라도에 오면 음식이 맛있다고 한다.

고창에서 만든 맛깔난 묵은지에 꽃게찜을 찌고 난 국물에 끓여낸 라면을 곁들이면 천상의 맛이다.

 

맛있는 꽃게찜과 라면에 취해 말도 할 새 없이 오직 먹는데 치중했다.

늘 천천히 먹던 습관대로 먹는다면 옆에 있는 젊은이와 경쟁이 되지 않으니 속도전으로 가야 한다.

그 바람에 사진을 남기지 못해 다음날 먹은 간장게장 사진을 대신 올릴 수밖에 없다.

오늘 이렇게 신나게 먹었으니 내일은 무슨 일이 기다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