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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산책로 중 우리나라 최고인 울릉도 행남해안 산책로의 비경 ①

by 즐풍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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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6 (수)  탐방 시간 11:40~15:00

 

 

오전에 울릉 읍내에 있는 독도박물관 관람 후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타고 주변을 조망했다.

이어서 20여분 도동항 주변의 행남해안 산책로, 그래 봐야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주변만 맴돌다 예약된 식당으로 향했다.

30여 분간 식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행남해안 탐방에 나선다.

행남해안 산책로는 독도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서 봤을 때 그림 같은 절경이라 멀리서 볼 때도 가슴 뛰게 만든 곳이다.

 

식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행남해안 산책로 탐방할 때 먼저 사동항 방향으로 진행한다.

사동항 방향은 작년 태풍에 산책로가 유실되어 멀리 가지 못하고 끝났다.

이어서 도동항 방향으로 진행하는 데, 해안가 절벽에 잔도를 설치하고 낸 길을 걸으며 울릉군에서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단양, 철원 등 곳곳에 잔도가 들어서며 요금을 받는 데 반해 울릉도 행남해안 산책로는 요금을 받지 않아 좋다.

 

 

 

울릉도 향나무다.

옛날엔 향나무가 참 많았다고 하는 데, 남벌, 태풍, 화재 등으로 거의 볼 수 없다.

이렇게 사람이 오르기 힘든 곳에서 가끔 목격될 뿐이다.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옥상의 조형물

 

아들 재롱에 힘든 줄 모르는 엄마 표정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생선을 듬뿍 안기는 것으로 응원하는 어촌의 일상적 풍경이다.

 

건너편 해안 산책로

 

식사하기 전까지는 도동항 옥상에서 주변 풍광을 즐긴다.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카페리는 육지의 어느 곳과 연결되는지 모르겠다.

잠시 후 식사하러 갈 테니 아직 멀리 가지 않고 지금까지 본 모든 것,

아니 앞으로 두 컷 더 보면 식사 후 2부가 시작될 것이다.

 

소나무와 향나무는 가지의 형태가 달라 금방 종류를 가려낼 수 있다.

 

 

 

지자체는 많은 직속기관과 사업소를 갖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대학교부터 농지가 없을 거 같은 데도 농업기술센터까지 많은 사업소가 있다.

동쪽의 작은 섬인 울릉군청은 세가 약하지만 군민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있다.

워낙 인구가 적어 사업성이 어렵다 보니 의사를 구하기 어려워 병원을 유치하는 게 숙원이라고 한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헬기를 통해서라도 육지로 이송해야 하는 데, 날씨가 나쁘면 헬기를 운용할 수 없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기본적 의료시설로 의사가 서너 분 밖에 안 돼 울릉군의 고민이 크다.

 

울릉도에서는 섬 특유의 농산물이 많다.

쑥부쟁이 수확부터 물에 삶고 건조하기 위해 마당에 너는 일을 진행해보기도 했다.

이 쑥부쟁이를 수확하면서 그냥 뜯어먹어보았는 데, 향이 참 좋다.

반면 더덕은 육지 것과 달리 심이 없어 생으로도 어렵지 않게 먹기 좋다.

그러나 더덕 특유의 향이 없어 상품 가치는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사포닌이 많아 그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으나 여전히 상품성에 문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울릉도만의 농산물을 연구하며 품질 향상에 노력하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천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치물회를 먹었는데 양이 많고 맛도 일품이다.

 

 

 

점심 식사를 마쳤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저동항까지 연결된 행남해안 산책로를 탐방하게 된다.

 

먼저 우측으로 이동하며 어디까지 진행할 수 있고, 어떤 풍경이 기다릴지 기대가 크다. 

 

이런 굴 아닌 굴도 통과하게 된다.

 

콘크리트로 길을 낸 해안 산책로

 

도동항에서 우측으로 난 해안 산책로는 저곳이 끝이다.

우측으로 더 연결되어 있기는 하나 공사 중이라 위험한지 막아놓았다.

 

 

 

만처럼 안쪽으로 깊이 들어온 곳이라 양 옆이 다 보인다.

 

 

 

 

 

 

 

도동항의 울릉 여객선터미널

 

이곳은 만처럼 바다가 깊게 들어온 곳이다.

 

 

 

이제부터는 도동항 왼쪽으로 탐방하며 저동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중에 산책로와 맞댄 작은 동굴도 나타난다.

 

 

 

으흠~

자연이 남긴 걸작이다.

 

 

울릉도 들어올 때 아이패드를 갖고 와 블로그를 작성한다.

아이패드는 앱을 다운 받아 쓰므로 사실상 큰 핸드폰과 다를 바 없다.

PC와 달리 사진이 순차적으로 오르지 않고 무작위 올라와 다음의 고객센터에 불만을 접수했더니 집에서 PC로 올리라고 한다.

이게 뭔 풀 뜯어먹는 소린가?

다시 한 번 불만을 강하게 어필했더니 

"말씀하신 사항은 바로 적용해 드리기는 어려우나 모바일 글 작성 기능 개선을 위해 내부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불만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내부 검토에 들어간다는 시답지 않은 불만 무마용 답변이다.  

에이그 썩어빠질 놈들... 

 

 

 

 

 

 

 

이쪽도 작은 굴을 통과한다.

 

굴을 통과하며 바라본 천장에선 하늘이 바짝 다가온다.

용암이 굳어 흘러내리며 만든 현무암 해안은 좀 특별하게 다가온다.

 

현무암 바위는 또 한 번의 작은 굴을 통과하게 된다.

 

만처럼 깊게 들어온 해안은 건너편을 가깝게 조망할 수 있어 자연의 신비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다리를 가로지르고 콘크리트로 길을 내기까지 많은 노력이 들었다.

지금처럼 약아빠진 세상이라면 입장료를 받을 텐데, 벌써 오래전에 만든 것이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잔도 좀 만들었다고 관광객 호주머니나 터는 지자체들 보고 있냐?

 

오른쪽 굴에서 빠져나온 길이 밝게 드러난다.

 

굴을 당겨본다.

 

 

 

지나오고 보니 서너 개의 굴을 통과한 걸 알 수 있다.

 

 

 

울릉도엔 채취할 모래나 자갈이 없다.

모래나 자갈이 워낙 귀해 채취 허가 자체가 없다고 한다.

이런 잔도를 만들기 위해 육지에서 모래며 자갈, 철근 등 자재 일체를 가져와야 하니 비용이 비싸게 먹힌다. 

 

 

 

 

 

 

운 좋게 울릉도에서 한 달 살이 할 기회를 잡았다.

다른 지자체처럼 3달을 기본을 갖고 가면 좋은 데, 이곳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펜션이다.

농촌체험을 위해 한 달 수익을 포기하고 숙소를 내준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있는 동안 체험은 체험대로 최선을 다하고, 자투리 시간에는 발바닥이 닳도록 탐방을 이어갈 것이다.

(양이 많아 일부는 2부로 넘긴다)